소여동의 빛
최이랑 지음 / 책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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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도, 불만도 없이 살아가던 중3 예림, 친구를 위해, 소여동을 위해, 더 옳은 일을 위해 용기를 내다!

소여동은 어떤 변화도 없이 한적하기만 한 곳이다. 그런 곳에 살고 있는 중3 예림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예림이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작은 동네 소여동, 어느새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는 폐교를 하여 굳게 문이 닫혀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등교한 예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주위에서 일어나게 된다.

학교 급식소 환경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할머니의 시위가 그 시작이었다. 그것을 보고 돈 때문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서현과 그 친구들의 모습에 기분이 나빴지만 내색할 수 없었고, 그런 할머니의 시위를 반대하고 나서 다툼을 벌이는 엄마의 모습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빠의 택배회사에서도 시위는 벌어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쯤, 학교 단짝 친구인 은채는 중간고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듣고 1인 시위까지 벌이게 된다.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일들이 계속 생겨날 때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인 선인장의 꽃의 신곡 '소여동의 빛'을 듣게 된 예림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라 반가웠다. 그런 반가움도 잠시 소여 초등학교에 특수학교가 생긴다는 이야기에 집값이 떨어진다며 시위하기에 나서는 엄마를 보게 된다. 그리고 '소여동의 빛' 음원이 사라지고 자신이 좋아하던 가수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던 가수 선인장의 꽃이 그제야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였음을 알게 됨과 동시에 시위 현장에서 특수아동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게 된 예림은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이 그곳에 다녀야 하는 아이라면 어떨꺼 같냐는 말로 엄마의 시위를 반대하고 나서는 예림. 예림이의 바람과 선인장의 꽃의 바람대로 그곳의 특수학교가 설립되게 될까?

이야기는 그렇게 의문만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여기면 단순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 혼자만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하게 되는 시위. 그런 시위가 나쁜 것이 아닌,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특수학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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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윤정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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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 하기에는 너무 가슴 아프고 처절한, 1945년 남태평양에서 기록된 엄마의 고백

엄마라는 존재만으로 가슴 아리게 하는 소재가 있을까?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는 그런 존재인 엄마와 함께 우리 역사에서 가슴 아프게 다루어지는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참혹했던 일제 치하 시대,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야만 했던 그녀들.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그녀들에 대한 어떤 사고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생각하면 분노가 솟아오름을 느낀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진실을 품고 있어 책을 읽다 보면 순식간에 빨려 든다. 내가 겪어본 일이 아니지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는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단순히 설명하기보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일기와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위안부로 갔던 그녀들의 기록으로 입체감을 주고 있다.

자신의 존재조차 인정해 주지 않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마지막 소식이 전해진다. 부친 사망이라는 전보와 함께 자신이 소설 속에서 죽였던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치 자신이 주문이라도 걸어서 아버지가 죽은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함은 어디에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어떤 애정도 없기 때문이리라. 전보를 받고 당도한 장례식장에는 아버지의 부인만이 덩그러니 지키고 있었고, 이미 아버지의 시체는 화장을 한 뒤였다. 어떤 슬픔도 표현하지 않는 그와 마주하게 된 아버지의 여자. 두 사람의 대면은 상상만으로도 불편했다.

아버지의 여자이자, 호적상 자신의 어머니인 그녀에게 건네받은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게 된 그는 아버지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던 중 자신의 친아버지는 일본 사람이냐는 의문을 품던 마음을 드러내 보인다. 그제야 어머니는 자신이 겪은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 진실은 마주한 그도, 그리고 책을 읽고 있는 나 역시도 너무나도 불편하기만 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가슴 아픈 역사로 다가왔다. 비록 소설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지금 생존해 계시는 분들이 몇 분 안된다고 한다. 살아생전에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도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우리의 고통과 수모의 역사가 언제쯤 위로받을 수 있을까? 사과받는다고 해서 다 씻겨내려가지는 않겠지만 그들이 잘못을 인정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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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두렵지 않아요 - 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이야기 백백 시리즈
프란체스코 다다모 지음,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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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크발 마시의 자유를 향한 순수한 용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병과도 같다. 그런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난 두렵지 않아요》는 단순히 인종차별에 한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착취와 폭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빚을 갚기 위해 팔려가 제대로 된 임금은커녕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맞이할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인이 지시하는 것에 따라 일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아이들.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해서 빚을 없애준다고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일을 하지만 빚이 없어져서 풀려났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 카펫 만드는 일을 하는 아이들은 외국인 방문객이 오는 날만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노동자로서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무덤에 갇히는 벌을 받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주인의 말에 따르며 살아왔다고 한다면 이크발 마시만은 달랐다. 다른 아이들에 보다 카펫의 무늬를 만들어 내는 솜씨가 월등했지만 대우받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었다. 빚을 없애주지 않는 주인에게서 도망쳐서 나가기도 하고 외국 방문객이 왔을 때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카펫을 잘라버리기까지 하는 반항적인 모습에 주인은 참지 못한다. 그런 이크발 마시의 모습에 아이들도 점점 느끼게 되고 변화하게 된다.

결국 그곳을 탈출해서 '미성년자 노동력 착취를 중단하라!'라는 주장까지 해 보이는 이크발과 친구들이다. 자유를 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풀어준 것뿐 계속 이크발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구해내고 공부를 해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룰 수는 없었지만 이크발 마시의 작은 움직임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했다.

자신만의 안전과 자유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자유를 찾고 노동력 착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한 이크발 마시. 그의 순수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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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 숭민이의 일기 9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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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코믹한 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어린이 베스트셀러 〈숭민이의 일기〉 아홉 번째 책! 《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

생긴 것만큼 재밌고 유쾌한 일들을 몰고 다니는 숭민이, 그런 숭민이의 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숭민이 일기를 보니 문득 방학 숙제로 나오는 일기를 몰아 쓰거나, 친구 일기를 보고 쓰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일기 쓰기가 귀찮은 아이들에게 숭민이의 일기는 새삼 놀라울지도 모르겠다. 일기를 매일 쓰면서 자신의 하루를 남기면 좋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쓸 일이 없다 보니 학교 다닐 때 일주일에 2편 쓰는 숙제를 하든 아이.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숭민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이 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하고 싶은 아이다. 어쩌면 숭민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엉뚱할지도 모르겠다. 숭민이의 라이벌 같은 호윤이, 호윤이가 하는 건 다 하고 더 자랑하고픈 숭민이. 호윤이가 새 신발을 신고 오면 배가 아플 정도로 개구쟁이인 아이다.

호윤이가 해외여행을 간다며 들고 온 여권을 보고 해외여행이 가고 싶은 숭민이는 열심히 궁리를 한다. 그러다 과자 박스에서 발견한 응모 이벤트에 숭민이는 자신이 먹은 과자 속 QR코드를 응모하고 난 뒤 학교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167개의 상자까지 응모하기에 이른다. 숭민이는 167번을 응모하고, 동생 지유는 1번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개구쟁이 승민이에게 순탄한 해외여행이 가능할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역시 승민이에게 쉬운 일이란 없는 것인가? 몰래 넣어가려던 친구에게 빌린 게임기를 엄마에게 들켜 잔소리를 듣고, 해외여행 가서 동생과 놀려고 챙긴 장난감 물총은 공항 검색대에서 걸리기까지 한다. 첫 단추부터 불안하더니 숭민이의 여행이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숭민이는 첫 해외여행을 즐겁게 마무리 짓고 돌아올 수 있을까?

《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를 읽으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순간의 설렘을 떠올렸고, 숭민이가 해외여행에서 겪은 일을 보면서 함께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숭민이의 일기를 보는 재미는 놓칠 수 없었다.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우리에게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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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 - 선사 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역사가 쉬워지는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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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쉬워지는 재미있는 문화유산 그림책!

학창 시절 한국사 공부를 할 때면 역사적인 흐름도 익혀야 하고, 그 역사 속 문화유산들도 기억해야 해서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 마음은 여전해서 한국사를 다시 공부하는 데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한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국사를 다시 공부하게 되니,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직접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대를 쓰고 특징과 문화유산을 찾아서 적어나가다 보면 빠진 부분이 생기고 추가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만드는 재미가 반감되곤 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시대의 정치와 사회, 문화가 모두 담겨있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을 만났다.

단순히 연표를 그리고 그 시대 속의 문화유산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하여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주고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사회라는 과목으로 4학년이 되면 배우기 시작하는 한국사에서 다루는, 꼭 알아야 할 문화유산을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은 공존해왔기에, 연표를 따라가면서 문화유산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재밌고 좋았다.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었더니, 한국사 공부할 때 너무 필요한 책 같다며 살펴보더니 어느새 한국사의 흐름 속에 들어가 쫑알대면서 보고 있었다. 아이가 먼저 살펴보게 하고 난 뒤에 책장을 넘겨보았다.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의 좋은 점은, 시대별 주요 문화유산을 역사 연표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어서 시대별 문화유산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과 문화유산이 만들어지던 시대의 사회적 배경을 함께 서술하여 보다 쉽게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게 해준다. 책을 보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한눈에 쏙!>에는 시대별 문화유산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수월하다.

그리고 <한눈에 쏙!>에서는 똑똑해지는 문화유산 퀴즈를 수록하여 배운 시대의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사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지도도 함께 수록하여 수도의 변화 과정, 각 나라의 위치, 순수비의 위치 등을 보여주고 있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한국사를 보다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하여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이라고 하는 제목과는 다르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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