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지 않아요 - 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이야기 백백 시리즈
프란체스코 다다모 지음,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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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크발 마시의 자유를 향한 순수한 용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고질적인 병과도 같다. 그런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난 두렵지 않아요》는 단순히 인종차별에 한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착취와 폭력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빚을 갚기 위해 팔려가 제대로 된 임금은커녕 자유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맞이할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그들에게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인이 지시하는 것에 따라 일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야만 하는 아이들. 자신이 일한 것에 대해서 빚을 없애준다고 하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일을 하지만 빚이 없어져서 풀려났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 카펫 만드는 일을 하는 아이들은 외국인 방문객이 오는 날만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노동자로서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무덤에 갇히는 벌을 받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주인의 말에 따르며 살아왔다고 한다면 이크발 마시만은 달랐다. 다른 아이들에 보다 카펫의 무늬를 만들어 내는 솜씨가 월등했지만 대우받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었다. 빚을 없애주지 않는 주인에게서 도망쳐서 나가기도 하고 외국 방문객이 왔을 때 그 사람이 보는 앞에서 카펫을 잘라버리기까지 하는 반항적인 모습에 주인은 참지 못한다. 그런 이크발 마시의 모습에 아이들도 점점 느끼게 되고 변화하게 된다.

결국 그곳을 탈출해서 '미성년자 노동력 착취를 중단하라!'라는 주장까지 해 보이는 이크발과 친구들이다. 자유를 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풀어준 것뿐 계속 이크발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구해내고 공부를 해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룰 수는 없었지만 이크발 마시의 작은 움직임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했다.

자신만의 안전과 자유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자유를 찾고 노동력 착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노력한 이크발 마시. 그의 순수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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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 숭민이의 일기 9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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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코믹한 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어린이 베스트셀러 〈숭민이의 일기〉 아홉 번째 책! 《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

생긴 것만큼 재밌고 유쾌한 일들을 몰고 다니는 숭민이, 그런 숭민이의 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숭민이 일기를 보니 문득 방학 숙제로 나오는 일기를 몰아 쓰거나, 친구 일기를 보고 쓰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일기 쓰기가 귀찮은 아이들에게 숭민이의 일기는 새삼 놀라울지도 모르겠다. 일기를 매일 쓰면서 자신의 하루를 남기면 좋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에 쓸 일이 없다 보니 학교 다닐 때 일주일에 2편 쓰는 숙제를 하든 아이.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숭민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이 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하고 싶은 아이다. 어쩌면 숭민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엉뚱할지도 모르겠다. 숭민이의 라이벌 같은 호윤이, 호윤이가 하는 건 다 하고 더 자랑하고픈 숭민이. 호윤이가 새 신발을 신고 오면 배가 아플 정도로 개구쟁이인 아이다.

호윤이가 해외여행을 간다며 들고 온 여권을 보고 해외여행이 가고 싶은 숭민이는 열심히 궁리를 한다. 그러다 과자 박스에서 발견한 응모 이벤트에 숭민이는 자신이 먹은 과자 속 QR코드를 응모하고 난 뒤 학교 쓰레기장에서 가져온 167개의 상자까지 응모하기에 이른다. 숭민이는 167번을 응모하고, 동생 지유는 1번 응모한 것이 당첨되어 생애 첫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개구쟁이 승민이에게 순탄한 해외여행이 가능할까 호기심 어린 눈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역시 승민이에게 쉬운 일이란 없는 것인가? 몰래 넣어가려던 친구에게 빌린 게임기를 엄마에게 들켜 잔소리를 듣고, 해외여행 가서 동생과 놀려고 챙긴 장난감 물총은 공항 검색대에서 걸리기까지 한다. 첫 단추부터 불안하더니 숭민이의 여행이 불안하기만 하다. 과연 숭민이는 첫 해외여행을 즐겁게 마무리 짓고 돌아올 수 있을까?

《도대체 해외여행이 뭐라고》를 읽으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순간의 설렘을 떠올렸고, 숭민이가 해외여행에서 겪은 일을 보면서 함께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숭민이의 일기를 보는 재미는 놓칠 수 없었다. 다음에는 어떤 내용으로 우리에게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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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 - 선사 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역사가 쉬워지는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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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쉬워지는 재미있는 문화유산 그림책!

학창 시절 한국사 공부를 할 때면 역사적인 흐름도 익혀야 하고, 그 역사 속 문화유산들도 기억해야 해서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 마음은 여전해서 한국사를 다시 공부하는 데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가 한국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한국사를 다시 공부하게 되니,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직접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대를 쓰고 특징과 문화유산을 찾아서 적어나가다 보면 빠진 부분이 생기고 추가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만드는 재미가 반감되곤 했다. 그런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시대의 정치와 사회, 문화가 모두 담겨있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을 만났다.

단순히 연표를 그리고 그 시대 속의 문화유산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과 인물 등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하여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주고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사회라는 과목으로 4학년이 되면 배우기 시작하는 한국사에서 다루는, 꼭 알아야 할 문화유산을 사진과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은 공존해왔기에, 연표를 따라가면서 문화유산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재밌고 좋았다.

살펴보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책을 건네주었더니, 한국사 공부할 때 너무 필요한 책 같다며 살펴보더니 어느새 한국사의 흐름 속에 들어가 쫑알대면서 보고 있었다. 아이가 먼저 살펴보게 하고 난 뒤에 책장을 넘겨보았다.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의 좋은 점은, 시대별 주요 문화유산을 역사 연표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어서 시대별 문화유산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과 문화유산이 만들어지던 시대의 사회적 배경을 함께 서술하여 보다 쉽게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게 해준다. 책을 보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한눈에 쏙!>에는 시대별 문화유산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수월하다.

그리고 <한눈에 쏙!>에서는 똑똑해지는 문화유산 퀴즈를 수록하여 배운 시대의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사 공부에서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인 지도도 함께 수록하여 수도의 변화 과정, 각 나라의 위치, 순수비의 위치 등을 보여주고 있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한국사를 보다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하여 역사의 흐름 속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한눈에 펼쳐보는 문화유산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이라고 하는 제목과는 다르게 다양한 정보를 주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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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마을로 간 택배 - 구름 배송 왔습니다 따끈따끈 책방
김경미 지음, 김무연 그림 / 슈크림북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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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하늘 마을에, 구름 배송이 도착했습니다!”

딩동 소리가 울리면 택배가 도착해요. 기쁜 소식에 달려나가서 책을 받아요. 며칠전 세살 조카가 놀러왔던날, 유달리 책 택배가 많이 왔어요. 그 모습을 본 조카는 "또 택배야? 또 책이야?"하며 이야기했어요.아홉살 생일을 맞은 시우는 아빠와 단줄이 생일을 보내야해요.

그런 시우의 마음도 모른채 아빠는 택배 배달을 가야만했어요. 할머니께 맡기려고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아빠의 택배차를 타고 택배배달을 따라갔어요. 아직 어린 시우에게는 상자를 들 힘이 없다며 택배를 내리러 간 사이 시우는 신기한 경험을 한답니다.

시우가 택배 회사 직원이되어 하늘마을로 배달을 간 것이에요. 시우는 택배를 배달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일을 알게 된답니다. 자신이 먼저 떠나 슬프게 있지 말라고 집사에게 영상편지를 녹화하는 고양이 사탕이. 사탕이에게 배달된 꿈을 찍는 카메라로 찍으면 집사 언니에게 꿈으로 전송되는 신기한 카메라지요.

사탕이에게 배달을 마친 후 남은 두개의택배 배달을 하기 위해 나서는 시우를 사탕이도 따라나서요. 사탕이 옆집 할머니께 배달된 것은 이승 텔레비전이예요. 이승 텔레비전을 통해서 할머니는 딸과 사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커다란 택배를 배달한 곳에는 시우의 엄마가 있었어요. 택배상자에는 시우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가 있었지요. 시우 엄마가 하늘나라로 오게 된 사연과 함께 시우를 생각하는 마음이 빚어낸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답니다.

하늘 마을로 간 택배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누군가를 잃었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힘을 주는 이야기였답니다. 아이를 혼자 두고 온 시우 엄마를 보며 마음아프기도 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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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조각 미술관
이스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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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일어나는 섬찟하고 기묘한 여덟 가지 이야기

《신체 조각 미술관》 은 이스안 작가님의 호러 소설집으로 여덟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너무 기묘하다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게다가 기묘하면서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모호함을 안겨주었다. 공통적으로 다가오는 꿈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일반 호러와는 다른 기묘함 그 자체였다.

자신이 살아있을 때는 의미 없는 존재였으나, 죽어서나마 의미를 남기고 영원히 살아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조각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죽어서도 머무르는 곳인 <신체 조각 미술관>은 저런 곳이 있다면 너무나 무서울 것만 같았다. 푸른빛에 이끌려 가다 결국 물속의 지옥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게 된 이야기를 담은 <블루홀>을 읽으면서 바다 근처에는 가고 싶지 않은 오싹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푸른 인어를 찾지 말라는 앞 못 보는 노인의 말을 어기고 푸른 인어를 만나고 온 젊은이는 자신의 말을 다른 어부들이 믿어주지 않아, 손목을 잘라 들고 오지만 결국 그조차도 믿어주지 않았다. 젊은이는 결국 자신의 욕심과 오만으로 푸른 인어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설이라 하기에는 끔찍한 이 이야기는 꿈일까 현실일까?

단편들을 읽으면서 가장 반전을 담고 있던 것은 <어떤 부부>였다. 서로 사랑하게 된 남녀가 만난 시간은 짧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을 믿고 결혼을 하게 되고, 행복의 결실인 아이가 생긴다. 그런 행복감도 잠시, 여자는 점점 변하게 된다. 남자에게 강하게 집착하고 홀로 집에 있는 시간이 싫어진다. 그렇게 아이를 낳고 난 후의 여자와 남자의 모습이 그러지는 가운데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라고 생각한 순간 반전을 안겨주었다.

자신의 곁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게 되자, 스스로 외로워짐을 택한 여자는 바닷가로 향한다. 그곳에서 마지막을 보내려고 한 의도는 아니었으나, 외로움에 사무치다 낯선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 후 그 여자는 왠지 모를 안정을 찾은 듯 보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존재에 대해 궁금해진다.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어쩌면 너무나 사무친 여자의 또 다른 모습이 그녀에게 살아갈 힘을 주기 위해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던 <바닷가>였다.

기담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을 가진 나와 같은 독자가 읽는다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진다. 이스안 작가님의 기담 스타일이라면 기담이 좋아질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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