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도전 - 뉴 스페이스 시대 어린이를 위한 우주 과학 교양
정화영 지음, 하루치 그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획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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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첫 어린이 책 프로젝트!
우리나라 우주 과학기술의 결정체, 누리호의 모든 것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벗어나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궁금증이 과학자들로 하여금 우주로 향하게 하는 우주발사체의 개발을 할 수밖에 없게 한다. 루이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여 깃발을 꽂는 모습은 그 당시 내가 본 장면이 아님에도 역사적 순간으로 길이길이 남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이외의 우주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계속 커져간다.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여 쏘아 올리게 되었고, 그 이야기에 대한 책이 바로 《누리호의 도전》이다.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 하지만 우주의 행성들에는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상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우리나라도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를 발사하기에 이른다.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인 누리라는 말을 붙여, 온 세상을 누비는 우주 발사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은 '누리호'의 발사 33시간 전 이야기부터 누리호 발사 성공 뒷이야기를 누리호의 도전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게다가 생생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유익했다.

아이가 먼저 읽어보고 짧게나마 기록하여 준 노트 속의 내용을 적어본다.

대한민국의 우주를 향한 도전 누리호 발사
누리호는 수년간 공을 들여 준비했다. 누리호 1차 발사는 실패했지만 2차 발사는 잘 계산해서 결국 달 주기를 돌았다. 누리호 1단에서는 지구에서 발사할 때 필요한 많은 힘이 들어가서 75톤 엔진 4개의 연료와 산화제가 있으며, 2단에는 75톤 급 엔진이 있고, 연료와 산화제가 있다. 엔진의 수가 적을 수록 연료의 양도 적게 든다. 3단에는 7톤 급 엔진 1개, 산화제와 인공위성이 있다.
인공위성의 구조와 구체적으로 엔진의 무게까지는 몰랐던 사실을 누리호의 도전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누리호는 대한민국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한 우주로 향하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 기지가 있는 곳은 바로 '외나로도'라는 이름의 섬에 있는 '나로 우주 센터'다. 그곳에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센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시작으로, 나로호는 2단 형 우주 발사체라는 사실 또한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생생 인터뷰에서는 발사체 종합 조립동에서 하는 일, 누리호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 엄빌리칼타워에 대한 이야기. 누리호 발사 10시간쯤 전에 반경 3킬로미터 안으로 진입이 금지되는 이유, 누리호 발사하는 날 가장 마지막까지 점검하는 건 무엇인지 등 우리가 궁금할 만한 질문들이 실제로 질문 형식으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누리호 발사를 위해 연구하신 네 분의 우주과학 박사님께서 직접 답변해 주시는 내용이 적혀있어 신뢰도도 높다.

우리는 티비 화면으로 보았던 누리호 발사 그 순간, 박사님들이 느끼셨을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그 발사 성공의 순간을 보면서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꿈꾸셨을 것이다. 우리 기술을 이용한 성공이라 더욱 의미 있는 누리호 발사 성공의 그 순간, 그 감동이 이 책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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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을 따라서
권여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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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필성 슈퍼’를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

권여름 작가님의 전작인 앤솔러지 소설이었던 《스터디 위드 X》를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분위기를 느끼게 될까 설레었다. 《스터디 위드 X》가 여름에 출간되어 공포스러운 분위기였다면, 《작은 빛을 따라서》는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생존을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한글을 알지 못해서 성당에서 성경을 읽을 차례에 제대로 읽지 못했던 할머니와 공부 대신 그림을 택한 첫째 은세, 은세보다는 공부를 잘하지만 남몰래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은동, 그리고 막내 은율. 그리고 슈퍼를 운영하느라 언제나 바쁜 은동의 부모님까지, 여섯 식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섯 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슈퍼는 슈퍼라는 말에 무색하게 동네 구멍가게 정도의 규모인지도 모른다. 은동의 고모로부터 슈퍼를 이어서 하면서 고모의 비법이 담긴 노트를 보면서 계절, 시기에 맞춰서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은동의 부모님과 부모님을 도우시는 할머니까지 분주하다. 그런 와중에 주변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슈퍼의 입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은동의 슈퍼보다 더 다양한 제품에 박리다매식 많은 물건들에 싸게 구입할 수 있으니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단골손님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면 야속하기만 하다. 그런 위기를 벗어나고 싶은 아빠는 '두부 한 모라도 배달'이라는 방법으로 탈출구를 만들려고 하지만 정말 두부 한 모만 주문하는 곳도 있어서 가족들이 배달에 묶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작은 빛을 따라서》의 주인공인 은동은 오랜 꿈인 배우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연기 아카데미'에 가고 싶어 한다. 학원비를 모으기 위해 가족들 몰래 시작하게 된 할머니의 한글 수업을 통해 용돈을 모은다. 자신의 비밀 세계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해내가면서 학교 연극부에도 가입했다. 자신의 절친인 석희도 연극부에 들어오게 되고 심청전 오디션 날 외우지도 못한 대본을 들고 연기를 했음에도 심청이를 따낸 석희를 보면서 은동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던 오랜 신념과 연기라면 해낼 수 있겠다는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은동의 그런 흔들림에 더불어 슈퍼 매출조차 제대로 되지 않자, 트럭을 몰고 섬으로 물건을 팔러 가기 시작한 은동의 아빠. 여객선 사고는 당하지 않았으나 슈퍼가 흔들리는 것은 여전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조차 하지 못하고 슈퍼에 일손을 보태야 하는 은동. 그러면서도 다시 연기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은동의 곁에는 할머니가 계셨다.

위기의 순간 가족들은 똘똘 뭉쳤다. 자신보다 가족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한줄기 희망을 쫓아가는 모습을 연상케했다. 은동이 연기를 배우고 연기자로 성공했는지 알 수 없는 결말을 보이면서 작은 빛을 따라서는 마무리되었지만, 흔들려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같은 은동이라면 배우가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은동을 응원하게 된다. 작은 희망에도 그 희망을 쫓아갈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것일까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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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트 구름 너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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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상실의 아픔에도 '나아감'을 선택하는 십 대들의 이야기

《오르트 구름 너머》는 탁경은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다양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겪어야 하는 시련과 함께 시련에 무너지는 것이 아닌 나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오르트 구름 너머 속의 아이들을 보면서 삶이 쉬운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 어른이 되기만 하면 시련도 어려움도 없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줄 만 알았던 어른의 삶이, 사실은 그게 아니었음을. 하지만 시련보다는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이 많음을 알기에, 그리고 희망하기에 우리는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쌍둥이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지닌 소율과 지율. 과학자인 아빠가 우주로의 여행에 동행하려고 하는 소율. 한 번도 떨어져 있은 적이 없던 쌍둥이 자매는 그렇게 잠시 헤어진다. 6개월의 계획이 자동 항로 장치의 오류 때문에 3년으로 바뀌면서 지구의 시간은 20년을 흘러버린 지구에서 지율은 소율과 다른 모습으로, 그리고 다른 그리움을 안고 살았다. 그렇게 지율은 소율과 아빠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이다. 그런 지율을 보면서 사랑은 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소율의 이야기를 담은 <오르트 구름 너머>였다.

남들보다 열성적으로 살아가는 엄마 덕분에 남들보다 많은 것을 배워왔던 가은의 삶에 변화가 생겼다. 엄마가 그곳으로 가고 난 뒤에야 엄마가 자신에게 보냈던 열정과 노력과 돈이 어디서 온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제야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엄마는 그곳에>였다. 친구들에게는 엄마가 유학 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진실은 그게 아니었기에 친한 친구인 윤아와의 우정과 신뢰마저 흔들리지만 가은은 엄마를 떠올린다. 그곳에서 힘들지 않기를 바라는 가은의 마음을 편지에 남긴다.

동훈에게는 피아노 선생님이자 든든한 아군이었던 엄마가 쓰러지고 생활은 바뀌었다. 엄마의 병간호를 위해 학교를 쉬게 된 형조 차도 1년간의 간병 생활로 지쳐버리고, 아빠 또한 피아노를 보면 엄마가 떠오른다며 동훈에게 상의도 없이 팔아버리기까지 한다. 학교 수행평가 시간에 지유가 연주하는 <골든베릍 변주곡>을 들으면 엄마를 떠올리는 동훈에게 더 이상의 시련은 없기를 바라본다.

내전이나 전쟁,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식량난에 지구가 위험에 처했을 때 열리게 될 시드 볼트를 지키는 일을 하는 삼촌 덕분에 시드 볼트에 함께 일하고 있는 현준. 현준은 훔쳐 간 씨앗의 범인을 잡기 위해 용의자 중의 한 명인 AI 로봇 노아를 따라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잡게 된 범인은 다름 아닌 아빠였다. 시드 볼트에서 쫓겨날 각오까지 하면서 아빠를 붙잡은 현준. 그런 현준이 시드 볼트에 있다면 시드 볼트를 누구보다 잘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왕따를 경험해 보면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왕따 없는 학급이 될 거라는 의견으로 시작하게 된 왕따 놀이. 매일 한 명을 정해서 왕따가 되는 그 놀이는 단순히 놀이라고 하기에는 가혹해 보였다. 체육 수업이 있는 날 왕따를 할 순서라면 피구 공의 타깃이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몸이 아픈 건 둘째치고 그 기억들이 지워질 수 있을까?

짧은 단편들 속에는 아이들이 겪는 아픔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누군가와 함께하다 홀로된다는 마음, 자신의 곁에 있던 엄마를 잃은 상실감, 지구의 기후 위기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상황까지.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희망이라는 빛으로 물들이고자 나아가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던 《오르트 구름 너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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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야 - 나는 중졸 작사·작곡가
오카지마 카나타 지음, 정은희 옮김 / 리틀에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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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던 내가 최정상 아티스틀의 곡을 만드는 글로벌 뮤지션이 되기까지!

우리는 많은 꿈을 꾸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려는 노력을 하면서 살아간다.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서 졸업하기전에 취업하고자 무던히 노력한다. 평범하게 우리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가고, 그 정해진 과정에서 벗어나기보다 남들처럼 그 길을 가고 있다. 물론 나도 그래왔고, 우리 아이도 그랬으면 하고 바란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이루고자했던 꿈만 바라보고 달려갔다면 어땠을까? 불확실한 미래속에서 정확한 목표도 없이 졸업을 하고 대학에서 배운 과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다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 직장이 아닌 집에서 보내는 일상에 익숙해져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지금 이 생활에 변화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살고 있다.

《꿈을 이루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야》를 쓴 오카자마 카나타 저자님께서는 중졸 작사 작곡가이시다. 게다가 유명한 BTS, TWICE, IVE 뿐만아니라 아무로 나미에 등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곡을 만드는 글로벌 뮤지션이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다 작사, 작곡의 길만을 걷고 있지만, 시작은 평범하지 않았다. 남들과 같은 과정을 지나는 대신 중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나 조건은 없습니다. 자신만의 편견으로 자격을 설정해 놓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레짐작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요? p.65

어쩌면 우리는 그런 수많은 편견을 깨지 못한채로 정해진 길을 나아간다.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다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이제서야 든다. 그때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지만, 막상 내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하려고 한다면 응원해줄 수 있을까? 쉽지 않을것 같다. 오카지마 카나타 작가님께서 남들과 다른 길에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의 지지도 한 몫했을것 같다. 노래보다 작사쪽에 더 재능을 보인다는 그 말이 그녀로 하여금 용기내서 다른 길을 택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남들과 같은 선택으로 성공한 작곡가의 이야기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하고도 자신의 노력으로 성공한 작곡가의 이야기라 자신의 선택으로 다른 길을 걸으며 성공을 이루어 낸 작가님의 이야기라 꿈에 대해 고민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더욱 와닿을 이야기였다. 꿈을 향해 나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고,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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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아르테 오리지널 24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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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전작인 친구들과의 대화와 노멀 피플로 일약 스타 작가로 인정받은, 천재 작가로 칭송받는 샐리 루니의 신작인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게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기까지 한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녀의 전작에 대한 호기심과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연을 맺고, 사랑을 하고, 꿈을 이루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경쟁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 얻게 되는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작품 속 주인공인 앨리스 역시 자신이 원하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결국 두 권의 책으로 백만장자가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룬 뒤의 허망함일까. 그녀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것을 이루고 가졌음에도 그녀가 이룬 것에 관심을 갖는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도 없을 정도로 예민해져버린 앨리스는 세간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더블린에서 거처를 옮긴다.

데이팅 앱인 틴더를 통해 만나게 된 펠릭스는 평소 책을 읽지 않는 터라 앨리스가 얼마나 대단한 소설가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녀에게 어떤 이야기를 소설에 쓰느냐고 물을 정도로 책과 담을 쌓은 인물이다. 어쩌면 앨리스에 대한 어떤 것도 알지 못하기에 만남이 지속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행동하나까지 누군가의 관심을 받으며 일거수일투족 감시 당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앨리스와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일린은 남자친구인 에이든과 헤어지고 난 후 깜깜한 터널과도 같은 삶을 걷고 있다. 앨리스에게 오는 메일을 읽고 답장을 하는 삶 속에서도 그녀의 곁에서 위로를 건네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먼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서른을 앞두고 앨리스와 아일린은 앨리스의 저택에 모이게 된다. 앨리스의 저택에 모인 앨리스, 펠릭스, 아일린, 사이먼 네 사람은 그곳에서 서로 간의 오해와 입장 차이를 알게 된다.

이 세상에 어떤 관계도 완벽하고 완전한 것은 없다. 백만장자인 앨리스와 다르게 가난에 허덕이는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아일린, 아일린과 감정이 뒤엉키고 있음에도 그 감정에 대한 확실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서 혼란스러운 사이먼까지. 청춘이라는 꽃보다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이들의 불안함을 들여다보았던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를 읽으면서 나의 불안하고 흔들리던 청춘이 떠올랐다. 네 사람은 자신의 삶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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