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만 듣고 싶은 청개구리
문꽃물 지음, 원정민 그림 / 좋은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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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꽃물 첫 동시집 《칭찬만 듣고 싶은 청개구리》

동시를 읽다보면 어느새 내마음도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고, 비가 쏟아지는 날 나온 두꺼비를 쳐다보기도 했던 시절. 마치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동시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순수하다. 나도 다시 사랑스럽고 순수해질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칭찬만 듣고 싶은 청개구리'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무언가를 해야하는 순간 했다고 하는 청개구리와도 같은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그러면서도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한 구석에서 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면 귀엽기만하다. 귀엽지만 너무 오래 청개구리와 함께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스티커의 마력'을 읽으면서 또 한번 아이들을 떠올렸다. 어디에 살짝 긁혀도, 어리데 부딪혀도. 붙이기만 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 밴드를 붙여대는 아들들.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밴드의 힘을 스티커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웃음이 났다.

선택의 순간 고민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짜장면, 아니 짬뽕'.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메뉴 선택은 언제나 고민스럽다. 그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런 고민스러운 상황을 보여주는 시를 보면서 우리 아들은 탕수육을 외치던 것이 생각났다.

사촌형을 만나 하고 싶었던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아이는 사촌형에게 '한 밤만 더 자고 가'라며 조른다.시의 제목에 그대로 느껴지듯이 아이는 혼자 못하는 각종 놀이들을 떠올린다. 그런 모습을 보니 사촌형과 놀고 싶어서 할머니 댁에서 1박2일을 하자고 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댁에서 사촌형과 사촌형의 게임기로 게임도 하고 티비도 실컷보고 놀았다던 아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더 재밌던 동시였다.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동시인 '엄마는 참'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쁘지만 할일은 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 잘때 가장 사랑스럽고 어여쁘지만 등교시간에 일어나지 않거나 늦잠을 자고 있다면 이불을 뺏어서 깨우고 싶은 심정이리라. 하지만 우리집은 주말도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엄마의 이불을 뺏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혼자 웃고 말았다.

복숭아 꽃물을 손톱에 들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문꽃물'이라는 필명으로 동시집을 출간한 작가님. 작가님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다음 동시집도 기대하겠습니다.

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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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이사카 고타로 지음, 강영혜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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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걸작 음악소설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

이사카 코타로의 음악소설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은터라,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을 왜 음악소설이라고 하는지 알지 못한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읽어나가면서 알 수 있었다. 노래는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야기 속에서 노래는 인물들 사이에서 살아숨쉬고 있었다.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은 단편소설을 읽고 있는 느낌이었지만 연작소설 느낌이 강한 하나의 장편 소설이었다. 처음 이 작품을 쓰게 된 것은 이나와시 호수를 무대로 한 동화같은 소설을 쓰고자 했던 작가님의 생각과 매년 치러지게 되는 행사로 단편이 하나씩 하나씩 모이게 된것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각 인물들간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변화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인생이라는 세계가 다른 사람과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직장 동료사이였던 마쓰시마와 덴노는 우연히 이나와시 호수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덴노는 아버지에게 받았던 오키아가리고보시를 잃어버렸던 이야기를 마쓰시마에게 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그곳에서 찾게 된 오키아가리고보시를 통해 두사람은 연인이 되는 우연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유쾌한 우연은 가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하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우연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혀 관련없어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보이고, 시간의 순서대로 엮어 그 사람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알지 못하는 음악이 등장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그 음악이 그들의 마음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소설이라는 이야기에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읽고 보니 그들이 떠올리던 음악을 들어보고 싶었던 《마이크로스파이 앙상블》이었다.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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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요원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3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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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구 구드래곤! 이번엔 놀이공원 안전 요원이다!

<수상한>시리즈의 박현숙 작가님의 새로운 시리즈인 <구드래곤 시리즈>! 아이도 책을 보면서 너무나도 재밌어한답니다. 용이되어 승천하려다 떨어진 구렁이 구드래곤. 구드래곤은 끊임없이 용이 되기 위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을 알려주는 비법서인 용몽록, 마트사장, 급식알바에 이어 이번에는 안전 요원이다. 용몽록에는 구드래곤이 어린이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 파란구슬을 얻어 용으로 승천할 수 있다고 되어있었다. 너무나도 쉽게 생각한 구드래곤이 진정한 친구를 만들수 있을까?

용몽록은 마트사장인 구드래곤에게는 '이름 세 개 모으기', 급식 알바 구드래곤에게는 '나쁜 꿈 열 개 모으기'를! 안전 요원 구드래곤에게는 '진정한 친구 되기'. 구드래곤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면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며 놀이동산 안전 요원이 된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구드래곤의 오랜 친구이자, 명탐정을 꿈꾸는 아이인 순둥이. 순둥이는 구드래곤이 용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친구다. 그런 사실을 구드래곤은 알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을 뒤로 한채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구드래곤이 떨어진 곳은 월드랜드라는 놀이공원이고, 놀이공원엔 어린이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그중 한 명과 친구가 되는 것은 매우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구드래곤은 놀이공원의 안전 요원이 되어 진정한 친구가 될 어린이를 찾아 나서지만, 그때 귀신의 집에서 미스터리한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구드래곤의 계획은 점점 꼬여 간다. 설상가상, 늘 구드래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던 순동이마저 구드래곤의 승천보다는 도난 사건에 관심을 보이며 사건 해결에만 집중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이 도난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까? 순동이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안전 요원이 된 구드래곤은 진정한 친구를 만들어 이번엔 승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 구드래곤의 승천 도전은 계속된다!

구드래곤은 언제쯤 승천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응원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구드래곤의 캐릭터가 너무 재밌어서 다음번에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미션을 하게될지 궁금해진다. 구드래곤이 해내야할 미션을 성공하고 용이되어 승천하는 그날을 계속 지켜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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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시간표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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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영이 뒤섞이고, 인간과 비인간이 교통하는 한층 더 진화한 정보라식 환상 괴담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를 읽었을때의 기괴함, 당혹스러움은 없었다. 단편인듯 보이던 작품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연작 소설집인 《한밤의 시간표》는 작품을 쓰시면서 놀이동산같은 작품으로 재밌었다는 작가님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표지부터 묘한 분위리를 자아내더니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게 뭐지? 하는 생각으로 아리송하더니 어느새 빠져들어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밤이 아니면 찾을 수도 없는 연구소, 그 곳에서 존재하는 것들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밤에만 살아 숨쉬듯 깨어나는 존재들, 그리고 그 존재들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이어진 사람들. 그들에 의해서 전해지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한밤의 시간표》.

《한밤의 시간표》 두번째 이야기인 '손수건'에서의 오싹함과 몰입감은 책이 마무리 될때까지 이어졌다. 큰 아들보다 작은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죽음. 작은아들에게는 크나큰 상실감이었다. 일흔이라는 나이에도 엄마에게 돈을 받아 쓰는 생활을 해오던 그이기에. 큰아들은 작은아들에게 쏟아붓는 어머니와의 인연을 끊었으나 동생들에게 소식을듣고 달려왔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의 풍경은 살벌하기만했다. 마지막 가는길에 같이 화장해달라고 한 한장의 손수건을 보고 자신에게 보여준적없으니 달라는 작은 아들과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야한다는 데서 큰아들과 작은 아들은 싸우게 되고 결국 큰아들은 상주역할을 하지 않은채 나가버린다.

작은 손수건 하나에 집착하게 되는 작은 아들. 겉잡을수 없이 손수건을 찾으러 다니며 원혼에 둘러싸인다. 손수건을 손에 쥐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되는 작은 아들. 어쩌면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작은 아들을 데리고 싶었던 엄마의 혼이 담겨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손수건에 대한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손수건의 유래와도 같은 이야기를 연구소에서 일하는 선배가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그 이야기이 더욱 오싹해졌다. 그런 오싹함 속에서도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다.

사실 《저주토끼》를 읽고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한밤의 시간표》를 읽으면서 작가님에 대한 마음이 바뀌었다. 오싹한듯 기묘하고, 기묘한듯 하면서 현실과 환영이 살아있는 작품은 정보라 작가님만이 쓰실 수 있는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정보라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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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벽돌집의 비밀
송우들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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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벽돌집을 둘러싼 소문들,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것일까?

표지부터 으쓱한 발간 벽돌집. 그곳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함에 아이도 읽고 저도 읽어본 빨간 벽돌집의 비밀이예요. 아빠의 일자리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니는 재이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싫어졌어요. 잦은 이사로 헤어질때 인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던 재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났어요. 친한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쉽지 않을 열세살 소녀 재이. 재이는 3년전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살고 있어요. 아빠의 사업 실패로 아주멀리 떨어진 주영시로 이사를 하게 된 재이는 또 다시 반지하 집으로 가는 것일지 모를 불안감이 들지만 의외로 이층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지요. 분명 사업이 실패해서 가는 것인데 이층집이라니! 책을 읽으면서도 이상했어요.

하지만 그 비밀은 점점 드러나요. 2층의 작은 방은 주인의 짐이 그대로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는 아빠의 말에 재이는 이상하기만해요. 세를 주면서 자신의 짐을 그곳에 그래도 둔다니? 왜그런걸까요? 아빠가 잠시 집을 비운사이 열린 방에서 만나게 된 오르골 인형인 루아. 루아는 움직일뿐만 아니라 말도 하는 오르골 인형이예요. 재이는 놀랄수 밖에 없어요. 게다가 말을 하면서 인간 아이들이라고 하는 걸 보니 다른 아이들을 만난적이 있나봐요.

아빠와 있을때는 열리지 않지만 밤 12시가 되면, 루아가 열어주고 싶으면 열리는 작은방의 문. 그곳에서 루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재이. 루아는 엄마를 보고 싶을때 어떻게 하냐고 재이에게 묻고, 대답을 하면서 자신의 엄마가 죽던 날을 떠올려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실을요.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열고 루아와 아픔을 공유하는 재이.

빨간 벽돌집을 둘러싼 소문들과 함께 주인이 찾아와 작은방을 열라고 방문을 두드리고 소리지르기까지 하는 일이 일어나요. 그 방은 열쇠가 있어도 열지 못하는 방이였거든요. 빨간 벽돌집에 얽힌 이야기를 슈퍼 할머니와 루아에게 듣게 된 재이. 재이는 루아를 위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주게 되지요. 루아에 대한 진실을 알지만 루아의 마음을 이해하는 재이의 마음이 에쁘면서도 아프게 느껴졌던 빨간 벽돌집의 비밀이었답니다. 재이가 그곳에서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며 친구들과도 사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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