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꽃물 첫 동시집 《칭찬만 듣고 싶은 청개구리》 동시를 읽다보면 어느새 내마음도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고, 비가 쏟아지는 날 나온 두꺼비를 쳐다보기도 했던 시절. 마치 내가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동시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순수하다. 나도 다시 사랑스럽고 순수해질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칭찬만 듣고 싶은 청개구리'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청개구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 듯하다. 무언가를 해야하는 순간 했다고 하는 청개구리와도 같은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 그러면서도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한 구석에서 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면 귀엽기만하다. 귀엽지만 너무 오래 청개구리와 함께 하지 않기를 바래본다.'스티커의 마력'을 읽으면서 또 한번 아이들을 떠올렸다. 어디에 살짝 긁혀도, 어리데 부딪혀도. 붙이기만 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 밴드를 붙여대는 아들들.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밴드의 힘을 스티커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웃음이 났다.선택의 순간 고민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짜장면, 아니 짬뽕'.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메뉴 선택은 언제나 고민스럽다. 그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그런 고민스러운 상황을 보여주는 시를 보면서 우리 아들은 탕수육을 외치던 것이 생각났다. 사촌형을 만나 하고 싶었던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아이는 사촌형에게 '한 밤만 더 자고 가'라며 조른다.시의 제목에 그대로 느껴지듯이 아이는 혼자 못하는 각종 놀이들을 떠올린다. 그런 모습을 보니 사촌형과 놀고 싶어서 할머니 댁에서 1박2일을 하자고 하던 아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할머니댁에서 사촌형과 사촌형의 게임기로 게임도 하고 티비도 실컷보고 놀았다던 아들의 모습이 겹쳐져서 더 재밌던 동시였다.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동시인 '엄마는 참'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예쁘지만 할일은 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 잘때 가장 사랑스럽고 어여쁘지만 등교시간에 일어나지 않거나 늦잠을 자고 있다면 이불을 뺏어서 깨우고 싶은 심정이리라. 하지만 우리집은 주말도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엄마의 이불을 뺏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혼자 웃고 말았다. 복숭아 꽃물을 손톱에 들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문꽃물'이라는 필명으로 동시집을 출간한 작가님. 작가님 덕분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다음 동시집도 기대하겠습니다.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