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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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지켜야 하는 형사, 실종자냐 가족이냐 선택은 하나뿐이다!

작년에 읽으면서 몰입감과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작가님의 만남에 행복했었던《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의 작가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신작 《또 다른 실종자》를 만나고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TV 시리즈 제작 확정이라는 문구가 작품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신의 직업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경찰 줄리아. 그녀의 삶에 경찰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설명할 수조차 없다. 그런 그녀가 맡아온 수없이 많은 사건들 중에서 최근 해결하지 못했던 세이디 실종 사건 이후에 다시 맡게 된 올리비아 실종은 미해결 사건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막다른 골목에서 사라져 버린 올리비아를 찾기 위해 줄리아는 자신의 가족과의 시간은 포기하고 사건에 뛰어든다.

올리비아를 찾기 위해 사건 현장에 가보는 것은 물론, CCTV까지 일일이 확인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애를 쓰던 줄리아. 그런 그녀도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난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올라탄 차 뒷좌석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해 올리비아가 이사했다는 집으로 가게 된 줄리아. 그리고 그는 줄리아에게 범인을 위조하기 위한 증거를 가져다 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말 뒤에는 그동안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 일을 협박하기에 이른다.

제너비브가 주차장에 홀로 가 있던 상황에서 자신의 앞에 나타난 낯선 이를 열쇠로 목을 그으면 목숨을 위협하게 되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줄리아는 제너비브를 보호하기 위해 제너비브가 그 사건과의 연관성이 없도록 만들었고, 쓰러진 그에게 협박까지 했다. 그리고 그가 깨어났다는 사실에 조마조마 해하던 줄리아는 패혈증으로 그가 죽게 되자 안심하며 제너비브에게 아무에게도 그 사건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딸을 위해 했던 선택이 지금은 줄리아의 약점이 되어 돌아왔고, 그렇게 자신을 협박하는 이의 말을 들을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녀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다음 실종자는 제너비브가 되리라는 협박은 그녀를 부패 경찰이 되는 발걸음으로 인도한다.

그렇게 그녀가 가져다 둔 증거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주변 인물의 DNA 조사를 통해 범인을 좁혀간 경찰은 범인을 체포하게 된다. 하지만 범인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올리비아를 만난 적 없다고 부인하게 되면서 마치 미궁에 빠진 듯 사건은 흘러가게 된다. 과연 줄리아는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를 덮을 수 있을까? 제대로 된 범인을 체포하게 될까?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읽어나갔던 《또 다른 실종자》였다. 질리언 매켈리스터 작가님은 이번에도 반전을 안기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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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문구점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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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을 쌓아놓고 팔지 않는 신상문구점

학교 앞에는 아이들의 참새방앗간 문구점이 있다. 하교하는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 과자를 사 먹기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시끌벅적 떠드는 소리가 울려 퍼지곤 하던 문구점. 얼마 전 아이의 학교 앞 문구점이 사라지고 다른 가게가 들어서면서 아이의 추억이 하나 사라져 버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아쉽던 차에 만나게 된 《신상문구점》은 추억과 함께 마음을 보듬어 주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 100쇄 돌파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김선영 작가님의 글에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신상문구점》 또한 한번 펼쳐 드니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었고, 아쉬움과 함께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것만 같은 여운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책을 읽게 되는 이유 또한 결국 사람이고, 그들의 이야기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문구점이라고는 하지만 만물상과 다를 바 없는 '신상문구점'은 동하에게 돌봄교실이자 방과 후 놀이터이자 알바 자리였다. 할머니가 집을 비울 때면 단월할매의 문구점에서 물건을 팔기도 하면서 보낸 시간이 쌓인 만큼 '신상문구점'에 대한 애정도 쌓여있었다. 그런 소중한 곳이었던 '신상문구점'을 운영하던 단월할매의 죽음은 동하에게 슬픔 이상이었다. 단월할매가 죽고 난 후 그곳을 황 영감이 대신 운영하게 되었다. 유서는 없었으나 공책에 그동안 문구점을 운영해온 노하우가 적혀있었지만 황 영감은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단월할매는 모르는 것은 동하에게 물어보라고 했다고 하지만 동하는 황 영감의 행동이 이상해 보인다. 문구점에 물건을 채워놓으면서도 손님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여간 이상해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좋아하던 편조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동하의 허전함은 더 커져만 갔다. 전학을 간 편조와 드문드문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자주 만나지 못해 답답한 동하.

동하 주변의 변화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자신을 할머니 곁에 두고 가버렸던 엄마가 돌아와 함께 가자고 하는 말까지 하면서 동하는 더욱 혼란스럽다. 그런 와중에 할머니도 동하에게 정을 떼려는 듯 잔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해 마음이 더욱 무겁기만 하다.

황 영감이 물건을 지키기 위해 문구점 문을 잠그기까지 하지만 물건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물건을 팔지 않고 채우기만 하려는 황 영감의 사연이 궁금해지고, 전학을 간 편조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흘러가면서 그 속에서 동하는 자신의 마음을 엿보게 된다. 과연 동하는 단월할매가 있었던 때처럼 신상문구점 알바를 다시 할게 될까? 그리고 동하의 엄마는 왜 동하 곁을 떠나야만 했을까?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가님의 필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면서 책을 읽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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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슬그림(김예슬) 지음 / 부크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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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이 소중해질 것만 같은 책

《오늘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야》 이후에 만난 너무나도 예쁜 일러스트 에세이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를 필사단 도서로 만났다. 작가님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아닐까 하는 호기심으로 일러스트 한 편 한 편 고양이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나의 삶 속에 들어온 고양이를 보는 듯한 마음으로 슬그림 작가님의 그림을 보면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속에는 사계절이 담겨있었다. 봄바람 살랑이는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번 떠나보고 싶어졌다. 그 여행에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도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만으로도 미소 지을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길을 걷던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어오거나 자판기 속에 음료 대신 물고기가 가득 차있는 상상, 그런 상상만으로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일상. 더위에 지치지 않는 환상을 안겨주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 담긴 그림을 보면서 무더위를 지나왔던 나의 일상을 문득 떠올려보기도 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노란 은행잎, 그 은행잎이 노란 물고기라면 어떤 가을을 선물해 줄까?라고 적힌 문장에서는 작가님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의 가을은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까? 다가올 가을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작가님 덕분이리라. 깊은 꿈속에서도 아늑하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나의 마음이 포근해져있음을, 내 곁에 함께 하는 존재들 덕분임을 느끼게 해준다.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집사라 고양이의 모습이 유독 반가웠다. 그리고 작가님의 일상 속에도 책과 고양이, 그리고 차 한 잔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작가님과 함께 하고 있는 일상 속을 걷고 있음이 반가웠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였다.


따쓰함쓰 필사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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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서양 철학
장웨이 외 지음, 이지수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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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부터 제논까지, 15명의 철학가처럼 생각하기

학창 시절 서양철학은 내게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졌다. 시험을 위해 외우고 시험이 끝나면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윤리 시간에 배웠던 서양철학.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져 필기하기 바빴던 시간이 떠올라 아이는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배우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먼저 읽어보려고 서평단 신청을 했던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서양철학》. 광범위한 분야를 15명의 철학가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다가 거기에 매 장이 끝날 때마다 그장의 핵심 내용을 담은 '인물 키포인트'와 '지식 키포인트'를 통해 다시 한번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더욱 알차게 느껴졌다.

📌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철학의 전당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그 안에서 철학의 매력에 빠지길 바란다. 그리하여 마음속에 생각의 씨앗을 심고,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뻗어올리고, 열매를 맺어 세상을 좀 더 적극적으로, 좀 더 지혜롭게 살아가길 희망한다. p.11 '프롤로그' 중에서

열다섯 명의 철학자들 중에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철학자가 있는 반면 생소하게 느껴지는 철학자들도 있었다. 각 철학자들이 주장해왔던 사상들과 그들이 말하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매일 조금씩 읽어나간다면 청소년들이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세상의 근원이 숫자라고 생각했던 피타고라스는 철학자라기보다 수학자로 더 기억된다. 수학 시간에 배웠던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기억되고 있지만 그는 수학자, 천문학자, 음악가, 교사, 수도사, 심리치료사 등으로 불렸다고 하니 그의 능력은 다방면으로 뛰어났다. 그런 그이지만 자신이 세운 규칙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는 일화는 너무나도 안타깝다. 콩을 먹으면 영혼의 일부를 빼앗긴다고 말하며 콩을 밟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발걸음을 멈추어 자신을 뒤쫓아온 반대파에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지나친 언행일치를 보였음이 바보 같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의 3대 철학가 중의 한 명인 소크라테스는 서양 철학의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자신의 무지를 통해 타인에게 마지막까지 가르침을 안긴 소크라테스. 그가 보여준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야겠다. 고대 그리스의 학문을 집대성하고 서양 과학의 기반을 다진 아리스토 텔레스, 내면의 근심 걱정은 언제나 돌아오게 되어 있고, 그러면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얻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에피쿠로스.

고대 그리스 철학가 15명을 15가지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서양철학》을 통해 철학의 매력에 빠지게 될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매일 10분씩 읽어나가다 보면 서양철학과 친해지게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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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말들 - 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박지현 지음 / 메이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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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우다

어느새 나이 마흔을 넘어 두 아들을 키우면서 살고 있는 나. 문득 생각해 본다. 나는 제대로 된 어른일까? 현명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른일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고 있는 요즘 만나게 된 《참 괜찮은 말들》은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다큐멘터리 디렉터가 18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서 배운 세상의 소란 속에서도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법을 담은 책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잔물결처럼 다가오는 위기의 순간 속에서 몸을 싣고 살아야만 하는 삶. 그 삶을 영위하는 내게 누군가 위로하는 말을 안겨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세상에 손해 보며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커지면 매사에 계산적이고 따지는 게 많아지며 그럴수록 주면에 사람이 없게 된다. 즉,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나를 지켜주는 게 아니라 나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p.39 ~ p.40

🏷️ 불운이 닥쳤다고 누구나 세상을 원망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절망 속에서도 삶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그 순간은 마치 돋보기를 들이댄 듯 곁에 있는 일상의 풍경을 비춰준다. 사랑하는 이의 미소, 청명한 바다, 갓 지은 밥 냄새처럼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들은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그 힘에 기대어 사람은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지키려 나누는 존재가 될 수 있다. p.205

🏷️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말은 '말의 갈림길'에 선다. 매 순간 우리는 차갑게 말할 수도, 조용히 넘길 수도, 혹은 조금의 정성을 담아 말을 건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늘은 한마디라도 진심이 담긴 예쁜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 비난 대신 이해의 말을, 무심한 침묵 대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조급한 말 대신 여유 있는 말을 건네보는 것이다. p.253

《참 괜찮은 말들》을 읽으면서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게 닥친 불운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원망의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다 어떤 순간에는 마치 그런 불운이 내 탓인 것만 같아서 좌절하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들은 내게 닥친 위기를 해결해 주지 않았다. 내게 닥친 것들을 해결하기 못하고 자책하기 바빴던 순간 누군가 나를 이해해 주며 격려의 말을 건네는 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겪어온 그런 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이제는 안다. 그렇기에 이제는 자책하기보다 나를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여유가 쌓이고 쌓여 조금 더 성장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내게 힘을 안겨준 《참 괜찮은 말들》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힘과 위로를 안겨 주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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