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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근후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6월
평점 :
90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가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법
오랜 시간을 정신과 의사로 지내오시면서 삶이 헛되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오는 순간, 그 순간을 지나갈 수 있는 작은 지혜를 담고 있는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을 읽으면서 얼마 전 읽었던 《이시형의 인생수업》이 생각났다. 정신과 의사로 어느덧 90세가 되신 이시형 저자님께서 들려주시는 인생에 대한 조언,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의 이근후 작가님께서는 여전히 인생에 대해서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지만 내 멋에 살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계신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어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 앞에서, 울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려가야 한다면 행복하게 가기로 하자. 후회를 버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붙잡으려 하지 말고. p.21
아주 단순하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단순한 진리, 그 진리를 이근후 저자님의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착각을 느끼는 삶을 살고 있다면 내리막길로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가서 내려다보고 싶은 욕망이 가득할 것이다.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갖기 위해 아둥바둥하며 올라갔다가 내려가야 하는 순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나쁜 선택을 하기 전에 이 문구를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나의 문이 닫히고 다른 문이 열리는 순간, 그 문 속에 어떤 일이 생길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인생. 주저하기보다 일단 문을 열고 부딪혀보는 용기를 가지기를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고, 남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결국 '있는 그대로의 나'가 아닌 남들이 그려내는 나를 쫓곤 한다.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가에 휘둘려 결국 나라는 존재마저 사라지게 되는 위기를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나의 평판을 신경 쓰다 보면 결국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게다가 점점 삶과 멀어지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난다면,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의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어느새 그런 감정들은 그들과의 추억까지 집어삼키고 슬픔으로 가득 채워버리고 말 것이다.
불안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단지 그 불안을 떨쳐 버리는가, 그렇기 못하고 껴안아 버리는가 하는 차이만 있다.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고통이 따라오기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긴장이 된다. p.225
여유가 사라져버린 삶, 그 삶에서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고통과 불안을 버티기만 하는 삶 또한 지치고 말 것이다. 불안과 고통을 누군가 알아채준다면, 그 후 위로와 따스한 손길을 건넨다면 우리는 불안과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대하지 못하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지 않는다면 외로운 삶일 수밖에 없다. 그런 외로움을 떨치기 위한 진리를 담고 있는 《인생에 더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