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보다 더 살벌한 우리들의 '교실'이야기 제목만으로 알 수 있듯 교실이 정글과도 같은 살벌함을 가진다면 어떨까? 아이들이 하루의 절반 이상을 시간을 보내는 곳, 학교. 그리고 같은 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다들 다른 생각과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때로는 따뜻한 분위기일 수 있지만 때로는 차갑고 살벌하고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공간일 수도 있다. 게다가 한 아이가 교실의 분위기를 주도한다면 그 불편함은 더욱 크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처럼 《정글 인 더 스쿨》의 6학년 1반 교실에도 존재하는 분위기를 존재하는 아이 서희, 그리고 그 옆에서 서희 편을 들면서 분위기를 맞춰주는 지윤과 수민이. 전학 온 다인이는 이 셋을 사자와 하이에나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교실이 정글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전학 오기 전 다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친구를 만들지도 않고 교실에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다 가려고 마음을 먹은 모습이었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옆에서 말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무덤덤하게 있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라도 한 듯 다인은 나연을 롤 모델로 삼기로 한다. 고요하던 나연의 일상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서희가 맞추지 못한 수도 문제를 홀로 맞춘 나연의 모습을 비웃으며 대놓고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해대는 서희 일행. 그렇게 나연은 그들의 과녁이 되고 만다. 체육시간 피구를 하면서 서희를 아무도 맞추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모든 공은 나연을 노린다. 그러다 세게 얼굴을 맞게 된 나연은 체육관 한편으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 정작 공을 맞힌 서희와 수민은 하이파이브를 하기까지 한다. 서희와 수민, 지윤의 횡포를 말없이 지켜보는 아이들과 그런 모습을 외면하려고 했지만 결국 나연에게 손을 내밀게 되는 다인. 결국 다인은 나연이 당하고 있는 일을 선생님께 쪽지로 남기지만 모든 아이들이 교실 내에서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 나서게 되면 그 화살이 자신에게 날아올까 봐 겁이 난 아이들은 나서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서희, 수민, 지윤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 그 사건은 결국 교실 속 정글을 뒤흔들게 만들었다. 괴롭힘에 앞장서 친구를 구해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순간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결국 그 선택으로 오는 결과는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그렇게 선택의 기로에서 곤 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그곳이 옳은 일을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곳, 옳지 않은 일을 옳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