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백구 피카 그림책 27
양주현 지음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내친구백구 #양주현 #피카주니어 #그림책 #우아페서평단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내 친구 백구 이야기

어릴 적 단독주택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웠었다. 강아지는 어딜 가든 따라다니고 나를 보면 반기듯 꼬리를 흔들곤 했다. 그런 강아지의 모습에 이름을 지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학교를 가게 되면서 강아지와의 시간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언제나 반겨주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내 친구 백구를 보면서 어릴 적 강아지와 놀던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골 할머니 집으로 가면 할머니 냄새가 난다. 마당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냄새들을 맡으면서 행복해하는 아이. 할머니 집에는 할머니와 백구가 있었다. 어릴 적에 할머니 댁에 자주 가게 되면서부터 백구와 친구가 되었다. 백구와 친구가 된 아이의 사연은 단순하면서도 귀엽게 와닿았다.

할머니와 시장 구경을 갔다가 만나게 된 상자 속 하얀 강아지. 강아지의 모습에 반해버린 아이는 할머니에게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떼를 쓴 끝에 데려온 하얀 강아지 백구, 낯선지 낑낑대던 백구와 함께 잠을 설쳐 멍한 아이의 모습까지 사랑스럽게 와닿았다.

백구를 괴롭히는 옆집 개를 물리쳐주었더니 백구는 무엇이든 아이에게 물어다 주었다. 그러면서 백구의 꼬리는 멈출 줄 몰랐다. 다섯 살이 된 아이는 백구와 함께 달리기 시합도 하고, 공놀이, 물놀이도 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된다. 때로는 아이의 간식을 빼앗아 먹어 아이가 울기도 하지만, 백구가 힘이 없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슬픈 아이.

백구에게도 아이는 친구가 아닐까? 지금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 강아지와는 다른 매력을 느끼며 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삶에서도 고양이가 친구로 기억되기를 바라본다. 강아지와 아이의 우정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는 이야기, 내 친구 백구. 백구와 헤어질 때면 언제나 슬프지만 다시 만날 것을 알기에 따스하게 백구를 안아주면서 헤어진다. 백구와 아이의 우정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그때목욕탕 #정유소영 #위즈덤하우스 #창작동화 #파란이야기 #초등도서추천 #도서추천

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때목욕탕으로 오세요. 후회로 얼룩진 그 때를 시원하게 밀어 드립니다

살면서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여러 번 있다. 그때 내가 그런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 후회의 순간은 어른이 된 지금뿐만 아니라 어릴 적의 나도 했었기에 《그때목욕탕》의 이야기는 더욱 공감 갈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후회하는 순간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지만, 어떤 순간이 후회하던 그때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은하는 새롭게 맞이한 지금의 순간에서 후회했던 순간을 찾는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게다가 자신의 섣부른 판단과 오해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순간 다시금 받게 된 '그때목욕탕 초대권'을 들고 다시 '그때 목욕탕으로 찾아간다. 과연 은하는 그곳에서 자신이 후회하던 순간으로 돌아갈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후회의 순간을 바로잡고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괜찮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잘못하고 후회하면서 배워 나가는 거야. 너를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네가 잘못했다고 너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나지 않아.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 따듯하게 안아 줄 거야.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거든." p.37

🏷️ "몸에 때가 끼듯 마음에 후회가 쌓이는 건 당연한 거야.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는 조금씩 남기 마련이니까. 그때목욕탕은 그런 후회를 털고 홀가분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만든 거야. 지금을 바꾸는 건 그때가 아니라 그대니까." p.83

🏷️ "실수해도 괜찮아. 사람들은 실수를 실패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그 실수만 없었다면 지금쯤 행복해졌을 거라 여기며 괴로워해. 하지만 사람은 후회할 일을 많이 할수록 더 현명해져. 실수하며 무엇이 잘못된 건지 배워 가기 때문이야. 그러니까 대회를 망쳤다고 괴로워하지 마. 넌 실패한 게 아니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배우고 성장한 거야." p.9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
가나리 하루카 지음, 장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눈물소리가들렸어요 #가나리하루카 #해피북스투유 #도서추천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녀와 남몰래 우는 소년의 만남

눈물이 쏟아질 거 같은 순간 그 눈물을 꾹꾹 눌러 담았던 시간들. 그런 시간을 지나와본 사람이라면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가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너무 힘들었지만 눈물을 참고 혼자 흘려보내던 시간들, 그런 나의 눈물조차 공감하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속에 있었던 시간, 그 시간이 생각나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온'이 내게 와 주었었더라면 나는 그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외면하고 싶어지는 순간 떠나는 책 속으로의 도피, 어쩌면 그런 도피의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담담히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겼지만 그런 힘이 없는 이에게는 누군가의 공감이 커다란 힘이 된다.

엄마 쪽 유전으로 눈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온과 미온의 오빠. 우연히 듣게 된 눈물 소리에 미온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아는 척을 했다. 눈물 소리를 듣는 것으로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엄마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미온은 켄 선배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오빠와 같은 학년인 켄 선배는 남들 앞에서 보이는 멋진 모습과는 달리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고, 자신의 눈물을 감추는 사람이었다. 마치 약점을 잡은 듯 구는 미온에게 짜증스러워하면서도 미온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마음먹는 켄.

《눈물 소리가 들렸어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때로는 숨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다가온 미온에게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누군가의 공감이 필요했다는 것을 미온은 느끼게 된다. 눈물 소리를 듣고 타인의 감정에 너무나도 몰입하는 오빠와 엄마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미온이지만 어느새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조금은 삐딱하게 사람을 대하는 듯 느껴지던 미온도 점점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들에게 다가가에 된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미온을 더욱 변화하게 하고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일깨운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눈물 소리가 계속 듣고 싶은 멜로디로 들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주또(이주영) 지음 / 시선과단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처음부터끝까지고백 #주또 #시선과단상 #에세이 #도서추천

사랑에 대한 생각들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빼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좋아해야지 하고 다짐이라도 하듯 다가서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해버린 마음. 그 마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책의 제목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어떤 말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사소하게 건네는 말들이 다시 생각해 보면 스쳐 지나가는 말들이 아니었고, 의미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마음. 그 마음을 느껴보았기에 더욱 애틋하게 와닿았다. "너를 사랑해."라는 하나의 말이 아닌 수없이 많은 말들이 결국에는 사랑이었음을. 그때는 몰랐던 것을 시간이 흐르고 헤어지고 나서야 알아채고는 괜스레 더 애틋해지던 마음을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수없이 건네던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을 읽었다.

🏷️ 나는 정말로 당신이 소중해요. 그런 당신에게도 내가 소중해졌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이라 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역시나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이런 건 감히 거짓으로는 벙긋 안 돼요. 난 사랑을 연기하지 않아요. p.161

🏷️ 시작할 땐 이 시작이 영원을 데려다줄 운명이라 착각했고 헤어지니 이게 우리였겠거니 싶네요. 기꺼이 모든 걸 감수하고 팠던 사람이란 걸 이제 와 떠들어도 소용없겠죠. p.217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과의 시간을 위해 정작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와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항상 붙어있고 싶은 마음에 손에서 휴대폰이 떠나질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와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던 그 순간의 마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에는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일까? 마치 내가 작가님이 보낸 연애편지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고이 접어둔 마음을 하나하나 펼쳐 읽어보면서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라며, 너무 소중해서 오래오래 보고 싶었던 마음. 혹시나 좋았던 사랑이 끝이 나버리면 다시는 보지 못할까 봐 조심스러웠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들. 흘러가버린 사랑이 아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하면서 건네던 손 편지, 그 속에 담았던 나의 일상과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건네보던 그때를 떠올리게 해준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이었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 뭉툭한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어주는 표현력 되찾기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한장나의표현력을위한필사노트 #유선경 #위즈덤하우스 #위뷰1기 #필사도서추천

표현력, 이해력, 사고력을 한 번에 키우는 올인원 필사 노트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2025년 독서의 유행 중 하나는 필사를 꼽을 수 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고, 시간이 흘러 필사한 문장을 보면서 읽었던 책에 대한 느낌을 다시금 떠올리던 내게는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 유행은 11월인 지금까지도 이어져 많은 필사 도서가 출간되어 어떤 책으로 필사를 해보아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고민 속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필사 도서는 쉽게 접하기에는 어렵다고 느끼는 고전들을 만날 수 있는 필사 노트였다.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역시 고전문학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준 필사 도서다. 단순히 고전문학 속의 문장만을 필사하도록 하는 것이 아닌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이어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군가가 적어둔 문장을 만나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고,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접근하다 보면 나의 표현력도 한 단계 상승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한 걸음 한걸음 표현하는 방법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표현하기 위해서는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기에 가장 먼저 '표현과 친해지기'로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 속에는 표현하는 방법과 함께 여러 문장들을 만나고 필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표현력을 기르는 두 가지 비결로 짜임새와 비유를 들었다. 익숙한 산문들과 시도 있었지만 낯선 작품들이 더 많아서 읽고 필사하면서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자기반성도 따랐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아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그렇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만나면서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그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표현하기 위해서 때로는 사물이나 대상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무언가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발견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 너무 과장한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었다.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필사해 보면서 문장들 속에 담긴 의미를 통해 느끼는 표현을 하는 방법을 보면서 글 하니 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만나고 아껴나가는 과정이 마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여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찾고 싶은 독자라면 《하루 한 장 나의 표현력을 위한 필사 노트》 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

위뷰1기 자격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