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주또(이주영) 지음 / 시선과단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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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생각들

우리의 삶에서 사랑을 빼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좋아해야지 하고 다짐이라도 하듯 다가서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좋아하는 마음으로 변해버린 마음. 그 마음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던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으로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책의 제목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어떤 말이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사소하게 건네는 말들이 다시 생각해 보면 스쳐 지나가는 말들이 아니었고, 의미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마음. 그 마음을 느껴보았기에 더욱 애틋하게 와닿았다. "너를 사랑해."라는 하나의 말이 아닌 수없이 많은 말들이 결국에는 사랑이었음을. 그때는 몰랐던 것을 시간이 흐르고 헤어지고 나서야 알아채고는 괜스레 더 애틋해지던 마음을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수없이 건네던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을 읽었다.

🏷️ 나는 정말로 당신이 소중해요. 그런 당신에게도 내가 소중해졌으면 하는 마음은 욕심이라 해도 어쩔 수 없잖아요. 역시나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이런 건 감히 거짓으로는 벙긋 안 돼요. 난 사랑을 연기하지 않아요. p.161

🏷️ 시작할 땐 이 시작이 영원을 데려다줄 운명이라 착각했고 헤어지니 이게 우리였겠거니 싶네요. 기꺼이 모든 걸 감수하고 팠던 사람이란 걸 이제 와 떠들어도 소용없겠죠. p.217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과의 시간을 위해 정작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와의 시간은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항상 붙어있고 싶은 마음에 손에서 휴대폰이 떠나질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와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던 그 순간의 마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에는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일까? 마치 내가 작가님이 보낸 연애편지를 읽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고이 접어둔 마음을 하나하나 펼쳐 읽어보면서 나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 사랑이기를 바라며, 너무 소중해서 오래오래 보고 싶었던 마음. 혹시나 좋았던 사랑이 끝이 나버리면 다시는 보지 못할까 봐 조심스러웠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들. 흘러가버린 사랑이 아닌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하면서 건네던 손 편지, 그 속에 담았던 나의 일상과 그에 대한 나의 마음을 아무렇지 않게 건네보던 그때를 떠올리게 해준 《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이었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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