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 필사
김소월 지음 / 도어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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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초판본 시 전편 수록, 김소월 시를 만나는 시간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중에 한 명이 신 김소월
그가 남긴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된 시 126편을 만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친숙한 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를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살아온 그가 남긴 시들을 보며 그 시절 김소월 시인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그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다.

김소월은 일제강점기를 어떻게 지냈을까? 나라 잃은 서러움과 자유로운 생활이 제한되었을 그시대. 우리말이 아닌 일본 말을 사용해야 하던 시긴의 사람들. 나라는 나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내몰았을지도 모를 그 시대 속에 내가 살았다면 김소월 시인처럼 시에 자신의 마음을 담고, 위로받을 수 있었을까? 나는 김소월과 같은 마음으로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소월 시인이 남긴 시 중에서는 노래로도 불리고 있는 시들이 있다. <엄마야 누나야>와 같은 시는 동요로 불리며 우리의 어린 시절 친숙함을 안겨주었고, <진달래꽃>의 경우에는 가요로 재탄생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렇듯 시가 노래로 우리에게 다가온 경우가 얼마나 될까?

《진달래꽃》 초판본 속에 수록되어 있는 126편의 시는 주제별로 나뉘어 우리를 마주했다.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슬픔을 님을 잃은 것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사랑의 감정을 담기도 했다. 다양한 소재가 김소월 시인의 펜 끝에 나서 되살아나 우리에게 남겨져있다.

《소월 필사》를 통해서 그 시대의 김소월의 마음을 이해하고, 필사로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평소 필사를 좋아하던 나에게 선물과도 같은 한 권의 책이었다.

네이버 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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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북
파이돈 편집부 지음, 허윤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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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부터 <크리스마스 악몽>까지 200여 점의 도판으로 살펴보는 크리스마스에 관한 모든 것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을 전 세계적으로 축하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종교, 나라, 연령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으로 설렘을 안겨준다. 12월 단 하루가 크리스마스이지만 12월이 시작되면 한 해의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찾아오는 설렘의 시간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그 시간 속에서 만나게 된, 《크리스마스 북》에는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이 담긴 '크리스마스 백과사전'이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하던 영화 <나 홀로 집에>가 떠오르며 그 시적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북》에 영화 <나 홀로 집에>가 수록되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던 것들이 책 속에 그대로 담겨있어 반가웠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이야기가 설렘을 더 커지게 만들었다. 유명한 화가의 작품부터 팝스타의 캐럴 앨범까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 담고 있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너무나 좋았다.

《크리스마스 북》은 성탄: 예수 탄생과 크리스마스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음식, 산타클로스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크리스마스 작품,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다. 동심이 사라져버린 아이들이라도 선물을 받고 싶어 산타의 존재를 믿는척하기도 한다. 그런 산타클로스의 모습을 담은 살바도르 달리의 '서랍을 품은 산타' 그림은 비현실적으로 거대한 산타와 초현실주의적인 사물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끌어주는 코가 빨간 루돌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썰매를 끌기 위해 코가 빨간 코 순록이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동요를 부르며 더 친근감 있는 루돌프 사슴과의 만남 또한 반가웠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소설인 《크리스마스 캐럴》은 구두쇠 스크루지가 자신보다 먼저 죽은 친구 말리의 유령을 만나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을 읽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남긴 찰스 디킨스의 소설의 삽화 또한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기 충분했다. 미국의 무성 영화배우 해럴드 로이드가 만들었다는 크리스마스트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에 장식을 하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1950년대에 이 사진을
찍을 당시 달려있던 장식물인 5천 개가 넘는다고 하니 상상이상의 트리임은 확실하다.

《크리스마스 북》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크리스마스 작품과 크리스마스 장식, 그리고 그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이 크리스마스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여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큰 축제인 성탄절, 그 설렘을 어서 느끼고 싶어진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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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 - 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
사소 쿠니타케 지음, 유민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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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에서 자신의 시간으로 삶의 축을 옮기는 법

하루 24시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생활이 달라진다. 《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를 쓴 저자 역시 하루 24시간을 보다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루에 소화해 내는 회의의 수가 4~5건에 이르고 그것을 위해 10분 만에 식사를 끝내기도 했다. 그렇게 숨 가쁘게 흘러가던 시간 속에서 마치 시간을 도둑맞은 기분을 느꼈다.

시간은 효율적으로 쓰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나를 내 시간의 '주어'로 느끼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가가 더 중요하다. 이는 타인의 시간에 지배되는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간'을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다. p.13

저자의 경우 그 전환점이 된 것은 바로 2011년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도쿄 근교의 가루이자와로 이주하면서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시도 속에서 수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쫓기며 살아온 시간들이 결국 타인을 중심으로 둔 생활 때문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시간을 찾을 수 있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일과 라이프스타일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에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 전처럼 성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한다. 아마도 당신이 지금 느끼는 답답함은 미래의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p.16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출퇴근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 조금은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했었던 사람들. 하지만 원격근무로 주변에 사람이 없지만 마치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한다.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속에서 저자의 경우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타인과의 비교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족이 중심이 되어 흘러가는 삶을 살게 되면서 시간에 더 이상 쫓기지 않음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같은 시간 동안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결국 성과라는 것은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에서 나오는 잣대에 불과하다. 그런 잣대에 휘둘리다 보니 나의 시간은 어느새 경쟁으로 채워진 시간이었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소비하다 보니 시간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커졌던 우리 삶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찾아 여유를 즐기는 삶으로의 변화를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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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3
카밀라 레크베리 외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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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피해자, 그리고 두 명의 공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경찰 미나와 멘탈리스트 빈센트의 공조

세 피해자들의 범인을 찾는 일이 쉽지 않은 가운데 빈센트를 사건의 수사에 추천했던 안나를 만나기 위해서 미나와 동행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안나는 빈센트에게는 충격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가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과의 조우, 그리고 충격은 그를 그곳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게 했다.

사건 수사에 매진하려는 듯 결백증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 한쪽 벽면에 피해자들의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사건에 관련 있을지도 모를 빈센트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 미나에게 크리스테르는 미나가 미처 보지 못한 사건의 조각을 건넨다. 그리고 그 조각을 받아든 미나가 알게 된 과거의 한 사건은 역시나 빈센트를 향해 있었다.

빈센트와 만난 미나는 그에게 그가 연관된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고 사건의 기사자료를 건넨다. 그 사건의 언급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어렸었다는 변명밖에 할 수 없던 빈센트는 돌아가는 길에 다시금 사건의 단서가 보인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남겨진 단서들을 통해 다음 사건이 일어나게 될 날짜를 알게 되고 율리아와 팀 앞에서 밝힌다. 하지만 빈센트를 공범이나 범인으로 의심하는 루벤은 그의 집 앞에서 빈센트를 감시하고 있었다.

모든 단서들은 빈센트를 향하고 있다.
마치 빈센트가 만들어낸 사건 속에서 살해를 하면서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빈센트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남다른 두뇌 회전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그런 그의 명석함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에 대한 원한으로 그를 노리고 있었다. 과연 빈센트와 미나는 범인을 붙잡고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세 권으로 이루어진《 BOX 》는 책을 펼쳐들고 나서는 궁금증에 휩싸이게 하며 책으로 이끈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을 다 읽기 전에는 벗어날 수 없게 한다. 세 권을 읽으면서 60여 개국에 출간된 이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카밀라 레크베리 작가님의 범죄소설 베스트셀러 3부작 《컬트》, 《미라지》 또한 궁금하게 만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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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2
카밀라 레크베리.헨리크 펙세우스 지음, 임소연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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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리스트 빈센트와 경찰 미나의 공조

어느새 피해자는 셋으로 늘어났다. 여행을 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뒤늦게 실종 신고를 한 투바, 자살로 위장된 앙네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발견된 피해자 로베르트까지. 어느새 범인이 취하는 형태는 연쇄살인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빈센트는 세건의 살인 이후에 최소 1건의 살인이 더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며 율리아의 수사팀에서 정식으로 브리핑을 하게 된다.

거의 같은 시간대에, 깨진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채로 발견된 피해자들. 그들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빈센트와 미나, 그리고 크리스테르, 루벤은 최선을 다하고 그들의 의견을 통합하여 율리아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한다. 같은 사람에 의해 살해되었을 가능성을 발표하며 장내는 조용해지다 이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기자 회견장이 궁금했던 빈센트는 그곳에 있는 율리아를 보며 그녀가 감내하고 있는 사건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대중의 신고를 받기 시작한 시점에서 낯선 남자의 신고전화를 받게 된 빈센트는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놈이 언제 죽었는지 당신은 알잖아요. 깨진 손목시계의 시간이 뭘 의미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겁니까?"

마치 빈센트가 사건 수사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비아냥 거리며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는 남자. 그는 빈센트가 신고전화를 받을 거라는 전화는 어떻게 알고 있던 것일까? 게다가 빈센트가 자신의 아들 베냐민과 사건에 얽힌 숫자들로 추리해 나간 끝에 발견한 책이 자신의 집에 있음을 알게 되고 펼쳤을 때 빈센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적혀있어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책을 빈센트에게 준 사람은 누구이며, 빈센트를 사건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추천했다는 미나가 알고 있는 알코올 중독 방지 모임의 안나의 정체는 무엇일까?

피해자들이 잔인하게 죽은 상자는 마술 상자와도 비슷한 형태를 취하면서도 필요한 요소는 제거된 것이었다. 그것에 의문을 품고 빈센트가 동료인 베르얀데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까지 등장하면서 범인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져갔다. 빈센트와 미나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점점 빠져드는 가운데 《박스 2》가 끝이 났다. 《박스 3》에서 마주하게 될 범인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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