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남상훈 지음 / 부크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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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용기를 가져다주는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행복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행복은 먼발치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런 생각은 내게 불안함과 우울감을 동시에 가져다주어 충돌하곤 한다. 행복이라는 기쁨이 비집고 들어올새도 없이 말이다. 그런 속에서 만나게 된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는 그런 나의 과한 걱정과 끊임없는 불안을 조금은 다독여주고 지나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행복을 놓치면서 어딨는지 알지 못하는 행운을 잡으려고 아등바등 하느라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상. 곁에 있어서, 너무나 가깝고 친근해서 그들에게 나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 순간에는 몰랐을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멀리 있는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좌절의 순간을 마주한다. 실패하는 순간 포기하고 싶어지는 감정들. 그 감정들을 이겨내기에는 힘이 든다. 하지만 무너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강하다는 것은 버티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 그것이 더욱 우리를 강하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친다. 물론 나도 그렇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는 그런 우리에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의 어떤 모습인지 알려준다.

힘든 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런 나의 마음은 어느새 어둠으로 가득 차버린다. 어둠으로 전염되어버린 나의 마음속에 웃음이 찾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태도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빛이 밝은 것은 어둠이 찾아온 뒤라 더욱 밝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삶에 찾아온 어둠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너무 많은 것을 품으려고 하기보다는 비울 수 있는 용기가 내게도 필요하다.

관계로 하여금 용기를 얻고 기쁨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수많은 관계들은 나를 피로하게 만든다. 그렇게 관계를 맺어나가는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관계를 회피하기도 한다. 사람과 관계는 보내온 시간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깊이로 나타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관계에 지치고 자신에게 과한 잣대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에세이다. 책으로 위로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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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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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소녀를 연결하는 세 건의 살인 사건!

책의 표지에서 보이듯 세 소녀의 관계는 얽히고설켜있다. 그녀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듯 얽혀버린 이 관계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소녀들의 자신들의 관계를 끊어내고 싶지는 않았을까? 예기치 못한 우연하게 일어난 낸 사건이 그들의 관계를 돈독하게라기보다 불편하게 만들었고, 누구 하나 발을 뺼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세 변이 있어야 존재하는 삼각형처럼 그들의 관계는 끊어낼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받게 되는 편지, 그 편지를 보며 자신의 열열한 팬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마주하게 된 토츠카 유리. 소설가인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의 소재로 써달라고 한다. 별 기대 없이 듣게 된 이야기는 소설가 낯설면서도 익숙함을 느낀다.

토츠카 유리는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히노 사토코와 친한 사이가 된다. 사토코네 집에는 할아버지가 계셔 불편해서 주로 유리네 집에서 놀곤 했다. 사토코가 할아버지와 함께 잠을 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유리네 가족들은 사토코가 성적 학대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지만 나서서 도움을 줄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는 유리에게 자신의 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협박을 하는 사토코. 그렇게 두 사람은 멀어진다.

친구 없이 혼자 지내던 유리는 좋아하는 만화책으로 친해지게 된 전학생 마호와 친해지게 되고 친한 친구가 된다. 이제 유리의 곁에는 사토코가 아닌 마호가 있었다. 중학생 2학년이 된 유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마호를 배웅하고 돌아서다 괴한에게 납치당할 뻔한 마호를 구하려다 괴한을 죽이고 만다. 정당방위라고 하기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고 도망친 두 사람이기에 더욱 불안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죽인 것은 자신이라며 사토코가 자수를 하고 소년원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리는 자신이 자수를 하고자 하지만 그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한다고 우는 마호를 보면서 또다시 사토코를 구하지 못한 자신을 유리는 미워하게 된다.

유리와 마호는 그 일에 관해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서로가 멀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 소년원에서 나온 사토코는 자신을 대신해서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한다. 그렇게 유리는 사토코에 대한 미안함으로 또다시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정작 사토코의 할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마호였다. 걷잡을 수 없는 세 사람의 관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해하는 일을 나는 할 수 있을까? 자신을 대신해서 자수하고 나온 친구의 부탁인 동시에 협박을 듣고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런 결심을 할 용기가 내게는 없는 거 같다.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주고, 서로의 연관성이 없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겉으로는 어떤 연락도 주고받지 않는 모습까지도. 치밀해 보이는 그녀들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각자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는 마호, 유리, 사토코. 그들이 다시 한번 엮이게 되는 일이 생겨난다. 그녀들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그들의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설가에게 털어놓는 이유도 문득 궁금해지면서 《인플루언스》에 대한 몰입감이 더 커졌었다. 얽힌 관계들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내며 읽게 만든 심리 서스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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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 펠리 라임 어린이 문학 49
김수연 지음, 리페 그림 / 라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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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주인, 인간이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곳, 《고양이별 펠리》

여덟 마리 고양이와 살고 있는 우리 집. 고양이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일 오래 살고 있는 고양이 주리의 경우에는 둘째 아들보다 자신이 서열이 위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아들을 교육하기도 하는 웃픈 현실을 겪고 있다. 그리고 가장 살가운 고양이 수리, 테라, 투리. 우리집 고양이이지만 만질 수도 없게 극도의 예민함으로 경계하는 청하까지.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에게 붙여진 '집사'라는 단어가 보살핀다는 의미라 서열 자체가 아래지만, 그럼에도 눈치껏 요령껏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눈치게임은 이어진다. 《고양이별 펠리》에 등장하는 치즈 고양이 '이치즈'는 단연 서열이 1위다. 치우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가 기르던 고양이 치즈는 집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서열 꼴등인 치우의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고양이 챗챗 sns에 올리는 치즈의 사진은 좋아요 하트도 많이 눌러지지 않아서 속상하기만 한 치우. 치우가 자주 보고 있던 마이리틀키티가 게시글이 아닌 게시물을 공유한 것을 본 치우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양이별 놀이공원 특별 이벤트' 소식에 치우는 치즈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귀엽거나 예쁜 사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당첨이 되어 고양이별 놀이공원에 가게 된 치우는 치즈와 함께 갖가지 놀이 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치우와 치즈가 타게 된 케이블카. 그곳에서 치우는 갑작스러운 케이블카의 흔들림을 겪게 되고 겁을 먹게 되다 어딘가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치즈는 지구종 고양이 탑승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고, 치우는 고양이별 펠리로 들어가기 위한 검사를 받기 시작한다.

세 시간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고양이별 펠리. 그곳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이고, 고양이들이 반려 인간이나 애완 인간을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사의 신분에서 반려 인간으로 바뀌어 당황스러운 동시에 치즈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치우. 지구에서는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치즈가 치우를 조금씩 괴롭히는 듯함을 느끼게 되는 가운데 '반려 인간 사진 콘테스트'소식에 치즈 또한 치즈가 선택한 옷을 입으면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자신이 했던 일을 직접 경험해 보는 치우. 비로소 치즈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무지함으로 보살핀다기보다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우리 고양이들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닌지 문득 걱정스러웠다. 치우는 고양이별 펠리에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지, 돌아간다면 둘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길까 하는 생각으로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와 만날 수 있었다. 아이도 좋아하는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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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 일상이 위기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이영아 그림, 박종은 글, 홍승범 외 감수, 빨간내복야코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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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위기, 당황하지 않고 과학으로 정면 돌파

<빨간내복야코 절대 안 틀리는 맞춤법>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에는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위기 상황을 다루고 있다. 모르면 당황하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우려를 한 번에 날려줄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일상이 위기》다.

학습만화를 통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동시에 일상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시리즈의 첫 시작이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의 특징
1. 세상의 모든 위기 상황 총정리
2. 과학 상식을 다채롭게 알려주는 다섯 가지 코너!
3. 야코 노래와 함께 즐기는 과학 상식 퀴즈!

그리고 학습만화만 읽는 경우 줄글 책을 읽지 않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 학부모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교과연계표가 수록되어 있어 아이에게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을 읽고 난 후에 주제에 맞춰 연계하여 확장하여 책을 읽도록 지도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만화를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과 확장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일상이 위기》에는 1장 생활 속에서 겪는 위험천만한 위기, 2장 먹다가 생기는 기상천외 위기, 3장 내 몸에 나타나는 통제불능 위기, 4장 특별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엉뚱 발랄 위기를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익했던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이야기였다. 책이 물에 젖었을 때 무작정 드라이기로 말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책은 쭈굴쭈굴해지고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서 심난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물기를 닦고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보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과 동시에 얼음에 대한 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와 연결시켜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에서는 야코의 응급처치!, 사동 패밀리 과학탐구단, 야코와 사동이의 과학 톡톡, 한눈에 과학 편의점, 야코네 실험실, 야코와 함께 노래를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적인 지식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 학습만화도 빨간내복야코 시리즈처럼 읽으면 호기심 자극은 물론 학습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2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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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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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그를 떠올리게 되면 떠오르는 그림들이 몇 점 있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정물 그림, 밤의 카페 테라스, 그리고 꽃이 활짝 핀 아몬드 나무. 친숙한 그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하던 그는 그의 동생 테오의 아내에 의해서 그림들이 널리 퍼졌다는 사실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다. 각 그림들이 그려진 배경이나, 그 그림들을 그리 당시 고흐의 마음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통해서 그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림에 어느새 매료된 그는 화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데생, 수채화, 풍경화, 정물화에 이르는 작품들을 그려오면서 그는 자신의 동생 테오에게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들을 보면서 그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동생 테오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그에 대한 미안함을 갚고자 하는 고흐와 그런 형의 마음에 짐을 덜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테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에는 대부분 고흐가 태오에게 쓴 편지가 담겨있으나, 여동생 윌, 어머니, 자신과 함께 지냈던 고갱, 그리고 동료 화가들에게 보낸 편지나, 테오가 고흐에게 보낸 답장들도 몇 통 실려있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고흐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때로는 괴팍하고 예민한 그의 성격은 결국 고갱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더구나 고갱과의 다툼 이후 그가 한 행동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그가 그린 '파이프를 물고 귀를 싸맨 자화상'에서 볼 수 있듯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는 서툴렀던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된다.

그런 그의 성격적인 면보다는 작품적으로 인정받았던 것이 그가 살아있을 당시였다면 어땠을까? 미술사가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지 않을까? 오랜 시간 자신에게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심적으로 의지해오던 테오와의 말다툼이 있고 난 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작품을 남겼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발작을 겪는 와중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던 그이기에 많은 작품을 남긴 고흐.

그의 생애 가난함이 없었다면 그림에 대한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었을까? 가난했기에 희망을 품으며 나아갔고, 가난했기에 좌절하고 힘들어했던 고흐. 그런 고흐를 뒷받침해 주는 테오에게 668통이나 되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런 열정이 만들어낸 그의 그림을 보면서 그의 모든 순간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가 견뎌온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P.231

문득 일찍 별이 되어버린 그가 조금 더 고통을 감내했더라면 아는 아쉬움과 함께 떠오른 문장이다. 일찍 떠났지만 그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꿈을 꾸고 있음을 그가 알아주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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