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 - 안전하고 똑똑한 자연 탐험책
알방 캉브 지음, 레오니 쾰슈 그림, 최린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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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똑똑한 자연 탐험책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

길을 걷다보면 모르는 것 투성이인 자연. 식물들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 앞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채워줄 자연 탐험책인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와 만났다.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는 초등 과학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서 책으로 알고 있던 것을 직접 관찰로 이어지게 함으로서 자연탐구에 대한 흥미를 더 끌어올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자연을 탐험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운동화를 신고 날씨에 맞는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날씨가 더워도 벌레에 물리거나 하는 것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긴바지를 입는 것이 낫다고 책에도 적혀있다. 관찰한 식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연도감, 물병 등을 챙기고 그것들이 들어갈 수 있는 배낭을 메고 탐험을 떠나면 준비 끝!!! 관찰을 할때는 우리의 오감을 살려 관찰하되 주위를 잘 살피면서 가야함에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에서는,
하늘에서 반짝이는 자연의 신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땅과바다, 강에서 멋진 보물 찾기, 동물과 식물이 건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하늘에서 반짝이는 자연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날씨를 알기 위해 일기예보를 듣는다. 그러면서도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그것은 왜일까? 구름을 통한 일기예보를 짐작하기 위함이다. 구름의 생김새와 특징에 따라 이름이 정해져있다. 구름의 모양은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변한다. 구름의 모양을 관찰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름을 지어보는 것도 재밌었다. 물고기 모양인지, 고래인지 하는 등의 이름을 붙여가면서 관찰해보는 재밌는 시간이 결국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이니 말이다.

식물들을 보면 여러가지를 알 수 있다. 햇빛과 물, 흙 속의 다양한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식물은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초여름에 보이는 수국. 수국들의 다양한 색은 무엇때문일까? 수국은 뿌리 내린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다른 색깔을 뽐낸다고 한다. 산성토양에서는 푸른색 꽃을, 염기성 토양에서는 분홍색 꽃을 피운다고 하니 수국 꽃의 색깔로 토양의 산성도를 알 수 있으니 신기하다. 그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있다 책에서 확인하고 나니 리트머스종이라도 갖대대서 직접 확인하고 싶어진다.

새들을 관찰하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올꺼라는 것을 관찰하고 알고 있다. 새들은 어떤 정보를 우리에게 줄까? 새들은 아주 예민해서 수상쩍인 움직임에도 반응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새들이 무리지어가는 방향을 보았을때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닷새가 많아지면 바다가 가까워졌음을 알려주는 것이고, 매나 솔개가 등이 보이면 탁트인 벌판이나 들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한다. 까마귀는 건축물을 좋아해서 주변을 날아다닌다면 마을이나 도시가 가깝다는 신호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겠다.

모르고 지나쳤던 자연이 보내는 신호에 대햇서 알아보고, 그 신호들이 의미하는 바를 관찰하면서 자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였다. 책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외출해서 새로운 사실을 관찰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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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훔치는 도둑
기르답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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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의 꿈을 훔쳐간다면 어떨까요?

오늘도 꿈을 훔치기 위해 들어가는 도둑. 그는 늘 상관없다고, 귀찮다고 말하지만 묻는 말에 짧게나마 대답을 해준다. 어쩌면 그는 친절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남의 꿈을 훔치고 나면 늘 3번가 골목 끝에 있는 바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에게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다면 단하나, 다른 사람의 꿈을 훔치고 그 꿈으로 돈으로 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공과금을 내고 식료품을 사고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삶을 산다. 도둑이 꿈을 훔친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지만 그가 가는 바에서만은 다들 믿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꿈을 훔쳐가지 말라는 당부섞인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그에게 꿈을 빼앗겼다며 찾아온 한명의 소년. 자신이 어떤 꿈을 꾸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이 동전을 모으던 이유에 대한 것을 잊은 것은, 도둑때문이라는 당돌함을 보이는 소년. 도둑을 따라가 꿈을 사는 노인의 집에서 도둑이 훔친 꿈들을 확인하고 나서도 자신의 꿈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소년. 어떤 궁금증도 보이지 않는 도둑에게 찾아와 그의 집에 머무르던 소년.

그리고 우연히 꿈을 훔치고 나온 집의 그녀는 도둑을 쫓아와서 계약을 제안한다. 자신의 꿈을 훔쳐갔다고 돌려달라는 수많은 사람들과 다르게 자신의 꿈을 가져가라는 그녀. 그녀의 알 수 없는 사정에 관심조차 없지만 하루 한개의 꿈을 훔치기 위한 번거로움이 없어진다는 사실에 도둑은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녀는 무슨 꿈을 꾸기에 그에게 꿈을 가지고 가라고 하는 것일까? 잠에서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꿈의 대부분인데 노인은 무엇이 특별해서 꿈을 돈으로 바꾸어 주는 것일까?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을 훔치러 온다면 필사적으로 지키겠다는 노인의 태도는 알쏭달쏭함 그 자체였다.

소년이 하는 일에 대해서 어떤 관심도 갖지 않던 도둑. 그런 도둑은 점차 주위에 관심이 생기고 무언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보기에 필요없는 것일뿐인 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람이 담긴 일상을 담은 것이라고 하는 바텐더. 잠에서 깨어나서 잊혀진다고 쓸모없는 것이아니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 잊고 싶은거라는 말을 하는 그녀.

그렇게 꿈을 훔치는 도둑은 자신의 삶에 작은 변화를 맞이한다. 그런 도둑을 따라 누군가의 꿈을 훔치는 과정을 보면서 해리포터시리즈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지팡이로 자신의 기억을 끄집어내서 유리병에 저장하는 모습을 연상케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막바지에서야 꿈을 훔치는 도둑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상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꿈을 훔치는 도둑이었다.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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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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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추월해 감명을 주는 삼국지의 무대에서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삼국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유비, 관우, 장비가 아닐까? 어린시절 보았던 만화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랫가사까지 떠오를정도니말이다. 복숭아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한 유비, 관우, 장비 세사람의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기나긴 삼국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리고 세 인물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조조다. 이런 인물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재밌게 읽었던, 재밌다고 느꼈던 삼국지는 아마 없을것이다.

그런 삼국지 속의 장소를 중국의 어딘가에 존재하겠지 하면서 상상만 하던 것을 책 속의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저자이신 허우범 작가님을 따라 시대를 초월해 감명을 주는 삼국지의 무대에서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려고 한다.

《삼국지》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사서지만, 《삼국지연의》는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적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를 섞어 내었다. 1800년간이나 이어져 온 역사가 말해 주듯이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불멸의 고전이자 위대한 문화유산다. 그 속에는 인간사의 흥망성쇠가 웅대한 서사시로 펼쳐져 있고, 오늘날까지 각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p.8

역사는 언제나 백성의 뜻이라고 하지만 백성의 뜻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들의 뜻을 표현하기 위한 수많은 항거들은 그들을 억압하는 세력에 짖눌리고 말았다. 그런 폭풍과도 같은 시기를 겪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맞서싸운 백성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본다. 그런 백성들을 구하고자 했던 유비. 하지만 그는 너무나 유약하기 그지 없었다.

관우는 유비보다 한살 맏았으나 유비를 맏형으로 대우하며 그를 주군으로까지 모셨다. 평생 유비를 위해 전장으로 나가 싸우기도 하고 유비의 부인까지 구출하는 등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는 삼국지 최고의 주인공이 관우라고 이야기하며 그의 탄생설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설화라는 단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비범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국 청매청은 소설이 탄생시킨 일종의 문학적 유적인 셈이라고 하니, 그곳에 가본다면 감회가 새로울꺼 같기도 하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삼국사 기행에서 만나는 유적들은 이처럼 역사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 그리고 허국적인 유적과 유물이 뒤섞여 있다. 그런 것을 잘 가려보는 것도 삼국지를 음미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니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되는 셈이다.

단순히 알고 있는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 그 장소에 가본다는 착각이 드는 사진으로 우리에게 다시 한번 삼국지에 대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는 《삼국지기행》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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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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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 나이파 이한필베, 대한민국에 저주가 내렸다 《풍수전쟁》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 2년 만의 신작 소설 《풍수전쟁》 의 출간 소식에 바로 만나보고 싶었던 나의 마음. 그렇게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된 풍수전쟁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과거를 그대로 비처주고 있어서 몰입감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의 중학시절 국사시간도 떠올리게 했다. 국사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 중에 하나였던,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에 두면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발전하는 것을 막고자 우리나라의 정기를 막기 위해 말뚝을 박았다던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일본은 왜 그토록 우리나라를 지배하고자 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왜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풍수전쟁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러나 저주가 이루어진다는 이 괴기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조차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 궁지에 몰린 은하수는 전공 공부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읽겠다며 독서에 몰두했던 대학 동기 형연을 떠올린다.

형연이 은하수를 데리고 간 곳은 무당집. 반신반의하는 그녀는 형연을 따라 무당, 스님, 풍수사 등을 만나지만 아무 소득을 얻지 못한다. 은하수는 중요한 문제를 미신으로 해결하려는 형연에게 화를 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형연이 해답을 찾아낸다. 사실 은하수는 과학에 대한 추종자나마찬가지였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에 대한 믿음이라고는 없던 그녀에게, '나이파 이한필베'라는 괴이한 문자는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어놓았다.

ㅡ '나이파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 ㅡ p.21

알수 없는 이 메시지는 인터넷에서 2050년 세계 국가 경제력 순위를 나타낸,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한국, 필리핀, 베트남의 앞 머리만 딴 글자였다. 한국경제연구소의 연구에서 나열된 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는 기분좋지 않은 순위였다. 세계경제력 순위 10위까지 갔던 나라가 나이지리아, 이집트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니. 그런 뜻을 담고 있었다. 메시지를 해석하자 드러난 내막에 모두가 충격에 빠지고, 이를 풀기 위해 은하수는 형연과 추적하던 중 대한민국에 내린 저주가 여러 갈래로 뻗어있음을 알게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이 땅에 내린 저주를 반드시 풀어야만 한다!

미스터리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이 고시를 준비할때 도서관에 들어가 수많은 책을 섭렵하는 형언의 모습은 김진명작가님의 모습을 연상케했다. 그렇게 인문학을 탐독하던 그에게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ㅡ회신령집만축고선ㅡ

과연 여덟글자는 밝은 빛 아래서도 사람이 아닌 귀신이 쓴 것처럼 그늘이 져 있고 축축한 느낌을 주었다. p.127

형언이 해결하고자 한 그 의문의 여덟글자를 풀게 된 은하수. 그 알 수 없는 여덟글자를 풀어낸 은하수.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된 은하수는 모든 걸 버리게 된다. 3년 전 약혼한 그의 약혼자까지 그녀에게 다시 되돌려놓으라는 말까지 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나아간다. 그렇게 나아가는 은하수와 함께 형언은 함께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놓인 현실은 무엇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풍수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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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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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을 기억하는 당신의 곁에 함게 남아 반짝이는 별들의 이야기

인생이란 원래 숱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법이라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로 상실을 겪으면 절망할 수 밖에 없다. 상실을 이겨내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런 시도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헤어짐과 상실에 익숙해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처럼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속 인물들 또한 자신들앞에 닥친 헤어짐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그것을 잊어버려고 혹은 이겨내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별을 찾으며 위로받기도 한다.

코로나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 날들이 계속되어오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쉽지 않아진 현실. 그런 현실 속에 아야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소개팅앱으로 아소씨를 알게 된다. 하지만 함께할때의 안정감은 떨어져있을때의 불안감을 더욱 안겨준다. 아야는 아보카도 씨앗을 물에 넣은채로 키우면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 동생의 죽음이후 느낀 상실감이 소개팅앱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아소씨는 결국 유부남이었음을 알게 되는 아야. 진실 앞에 솟구치는 화는 결국 자신의 쓸쓸함에 있었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두개를 보면서 살아내리라고 다짐한다. 자신의 동생몫까지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한밤중의 아보카도>

바다를 그리워했던 나는 엄마의 만류에도 할머니댁으로 향한다. 몇년간 와보지 않은 곳이지만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듯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에씨에 대한 마음이 커져간다. 가정을 가진 그녀를 좋아하는 첫사랑은 실패로 돌아가고, 게다가 자신을 향한 소꿉친구의 고백도 거절한다. 자신이 찾아가지 않는 동안의 바다는 어느새 가을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은종이색 안타레스>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엄마. 그런 엄마의 존재가 자신의 곁에 머물러 있다면 어떨까? 엄마만의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엄마가 아빠의 눈에 보이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는 사쿠라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였다. 사쿠라의 기분이 좋지 않을때는 보이지 않던 엄마.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사쿠라는 또 다시 엄마를 잃고 만다. 이제 눈앞에 보이지 않게 되는 엄마. <진주별 스피카>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아내 기리코와 기호. 둘의 흔적은 집에 그대로 머물러있다. 그런 그가 만나게 된 후나바씨와 사호. 그들을 보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그들의 만남은 일요일마다 계속 되었다. 한밤중에 들린다는 사호의 울음소리로 이웃들이 후나바씨의 학대를 의심하지만 나는 그것이 아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찾아갔던 그날밤. 그녀를 안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사라졌다. <습기의 바다>의 그림 속 달처럼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새엄마와 보내는 불편한듯하면서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에 대한 설레임. 그런 계속된 생활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어린 동생으로 인해 잠을 설친 새엄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날이 계속되자 이웃집 할머니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조금은 위안을 느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리던 그림을 완성하고 요양시설로 들어간다고 하시고,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된 아빠는 또 다시 혼자가 된다. 홀로 생겨났다 홀로 살아지는 <별의 뜻대로>말이다.

단편들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무언가를 상실했을때 어떻게 이겨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슬픔과 상실을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도 적응도 되지 않는 존재라 이겨냈던 방법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싶을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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