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을 기억하는 당신의 곁에 함게 남아 반짝이는 별들의 이야기 인생이란 원래 숱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법이라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실제로 상실을 겪으면 절망할 수 밖에 없다. 상실을 이겨내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런 시도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헤어짐과 상실에 익숙해지지 않는 우리의 마음처럼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속 인물들 또한 자신들앞에 닥친 헤어짐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그것을 잊어버려고 혹은 이겨내려고 시도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별을 찾으며 위로받기도 한다. 코로나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는 날들이 계속되어오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쉽지 않아진 현실. 그런 현실 속에 아야는 쓸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소개팅앱으로 아소씨를 알게 된다. 하지만 함께할때의 안정감은 떨어져있을때의 불안감을 더욱 안겨준다. 아야는 아보카도 씨앗을 물에 넣은채로 키우면서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 동생의 죽음이후 느낀 상실감이 소개팅앱의 만남으로 이어졌고, 아소씨는 결국 유부남이었음을 알게 되는 아야. 진실 앞에 솟구치는 화는 결국 자신의 쓸쓸함에 있었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밤하늘에 빛나는 별두개를 보면서 살아내리라고 다짐한다. 자신의 동생몫까지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한밤중의 아보카도> 바다를 그리워했던 나는 엄마의 만류에도 할머니댁으로 향한다. 몇년간 와보지 않은 곳이지만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듯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에씨에 대한 마음이 커져간다. 가정을 가진 그녀를 좋아하는 첫사랑은 실패로 돌아가고, 게다가 자신을 향한 소꿉친구의 고백도 거절한다. 자신이 찾아가지 않는 동안의 바다는 어느새 가을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은종이색 안타레스> 갑작스럽게 떠나버린 엄마. 그런 엄마의 존재가 자신의 곁에 머물러 있다면 어떨까? 엄마만의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엄마가 아빠의 눈에 보이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는 사쿠라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였다. 사쿠라의 기분이 좋지 않을때는 보이지 않던 엄마.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사쿠라는 또 다시 엄마를 잃고 만다. 이제 눈앞에 보이지 않게 되는 엄마. <진주별 스피카>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아내 기리코와 기호. 둘의 흔적은 집에 그대로 머물러있다. 그런 그가 만나게 된 후나바씨와 사호. 그들을 보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일까. 그들의 만남은 일요일마다 계속 되었다. 한밤중에 들린다는 사호의 울음소리로 이웃들이 후나바씨의 학대를 의심하지만 나는 그것이 아닐꺼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찾아갔던 그날밤. 그녀를 안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사라졌다. <습기의 바다>의 그림 속 달처럼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이다. 함께 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새엄마와 보내는 불편한듯하면서도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에 대한 설레임. 그런 계속된 생활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어린 동생으로 인해 잠을 설친 새엄마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날이 계속되자 이웃집 할머니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조금은 위안을 느꼈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리던 그림을 완성하고 요양시설로 들어간다고 하시고,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된 아빠는 또 다시 혼자가 된다. 홀로 생겨났다 홀로 살아지는 <별의 뜻대로>말이다. 단편들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무언가를 상실했을때 어떻게 이겨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슬픔과 상실을 아무리 경험해도 익숙해지지도 적응도 되지 않는 존재라 이겨냈던 방법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싶을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