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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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미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대모험

우리 환경의 위기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게속되어 왔다.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으며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뚜렷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여름과 겨울만 남는게 아닌가 걱정될정도로 기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여 경고를 하고 있는 책으로 느껴지는 꿀벌의 예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상상력속의 세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지구의 미래. SF 판타지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상상력과 현실을 조화롭게 섞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 소설을 더욱더 현실감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최면으로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떨까? 꿀벌의 예언 속 주요인물인 르네는 퇴행 최면으로 과거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선행 최면으로 미래를 다녀오는 것에 성공한다. 미래의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단순히 그것을 보고 온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일로 하여 미래는 또다른 변화를 가지고 온다.

르네와 오팔은 판도라의 상자라는 이름의 유람선 공연장에서 공연이 아닌 최면술을 선보이게 된다. 공연 직전 오팔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르네가 무대에 선것이다. 르네의 안내에 따라 계단을 오르며 미래의 문 앞에 서있다 미래와 마주하게 되는 최면술을 선보인다. 관중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던 이 공연은 한 관중의 의욕적인 모습으로 더 먼 미래의 시대를 보게 되면서 르네의 삶이 흔들리게 된다.

지금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매래 속 르네66 과 마주하며 누군가에게 드러나버린 미래는 그때보다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며, 제3차 세게대전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알려준다. 꿀벌들이 사라진 미래를 변화시켜야함을 느끼게 되는 르네. 그는 그의 은사인 알렉상드르에게도 퇴행최면을 선보이며 미래의 위기를 해결해 나갈 동반자가 된다.

그들이 구해낸 밀랍속 여왕꿀벌 화석을 통해서 과연 사라진 꿀벌을 되살려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1권이 마무리 되었다. 2053년의 미래는 바뀔 수 있을지는 2권에서 확인해야겠다.

몽실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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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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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들의 매역에 빠지게 되는 《파괴자들의 밤》

《파괴자들의 밤》 속 ‘여성 빌런’은 여성인 동시에 악당이다. 선한 악당도 있지만, 말 그대로 그저 악당도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악녀가 아닌 순도 100% 진짜 강렬하고 이상한 악당들이다.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도대체 그 여자는 왜 살인을 해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 답은 모두 소설 안에 있다.

어릴적 함께 살 형편이 되지 않아 할머니와 살았던 나는 부모에 대한 살가움이 생길 수 없었다. 할머니댁에 살면서 보게 된 독초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으나 할머니의 기묘한 태도에 의문을 품었던 나는 할머니를 통해 누구나 다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도 그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죽일 생각은 없었지만 누군가를 죽일때의 쾌감과 짜릿함을 느끼는 나의 방식으로 말이다.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면 된다고." p.112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의 소재 또한 이 문장과 통해서일까, 친숙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가지려는 욕망을 위해 어린아이를 죽이는 것에도 서습없어 보였다.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경계를 짓지 못하고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18살 용의자 김윤주의 모습에 오싹함을 느낀다.

뉴스에서 많이 등장하는 스토킹 문제를 다루고 있던 정해연 작가님의 '좋아서가 아냐'는 현실과는 다르게 여성 스토커가 등장한다. 급속도로 친해진 연인사이에도 지켜야할 예의는 있다. 하지만 태현의 연인 지영은 그런 것은 모르는 듯 회사에 찾아오기도 하고,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문자와 전화를 해대는 것은 기본이고, 태현의 전여자친구에게까지 전화를 걸정도였다. 태현은 결국 지영을 벗어나기 위해 야반도주하듯 사라진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드러난 진실은 더 큰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다.

3년전 사라진 김민규 교수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3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김민규 교수의 부당함을 고발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된 증거조차 묵살당해버리는 현실 앞에 자신의 자리조차 지킬 수 없던 한경. 김교수에게 가장 큰 앙심을 품는 사람으로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 중 그가 용의자로 몰리게 된것은 김교수의 딸이 내뱉은 "손목에 나뭇가지가 있었어." 그 한마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김교수를 납치하고 죽게 만든 진짜 범인을 확인한 순간 그녀의 치밀함에 감탄하는 것과 동시에 고통을 감내했던 그녀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엄마의 무의식이 빚어낸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마치 뫼비우스띠와 같이 아무리 돌아도 끝나지 않는 세계.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은 말그대로 지옥과 다름없음을 보여주는 '사일런트 디스코'.

다섯편의 단편들을 읽으며 남성성이 강조된 이야기가 아닌 여성 빌런들이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던 《파괴자들의 밤》이었다.

<몽실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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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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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웹툰형 인간관계 자기계발서” 서투른 관계 맺기로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아주 실용적이고 상냥한 관계 심리학 수업

작년에 최리나 작가님의 책인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를 읽고 공감되는 것과 동시에 위로 받았었다. 그러면서 멋지게 삶을 살아가고 계시는 작가님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일년이 지난 지금 나의 모습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바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어릴때도 힘들었지만 지금이 더 힘든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어느새 인간관계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새로운 좁아져버렸다. 일을 하지 않고 있다보니 결국 아들 친구의 엄마들을 만난다거나 예전 친구들을 만나거나 정도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런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뜸해졌다. 결국 온라인에서 보게 되는 관계정도가 남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온라인 상의 관계 또한 쉽지많은 않다는 사실이다.

관계에 있어서 누군가를 알게 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결국 지속적인 관계를 남긴다. 하지만 그런 관계도 상호적이어야한다. 어느 한쪽에서 선을 넘지 않아야하는 것이다. 친한 사이일수록 지킬것은 지켜야 한다. 흔히 말하는 선을 지켜야하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이자 심리상담사인 최리나 작가님께서 들려주신다. 직접 상담한 사례를 웹툰으로 만날 수 있는 재미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웹툰과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내 얘기 아니야?' 하는 느낌을 받는 이야기도 있었고,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공감되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작가님과 같은 조언을 해주지 못한것에 조금은 반성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속에서도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연인사이에서도 예의는 지켜져야하고, 친구관계나 동료관계에서도 거절해야 할 일은 거절해야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는 없다. 다만 내 삶에서 나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 누구나 이 책을 읽는다면 서툴렀던 자신을 반성하면서 관계를 잘 맺을 수 있을꺼라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게 될것이다. 한번 펼치면 어느새 끝까지 다읽게 만드는 재밌는 웹툰과 예쁜 그림, 그리고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조언까지. 관계에 힘들어지거나 관계를 맺는것이 어려울 때 꺼내어보면 좋을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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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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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어릴적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너무나도 친숙한 존재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늘길이면 집근처에 다다르기도 전에 마중을 나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 강아지는 친정아빠가 소를 먹이기 위해 풀을 베러 경운기를 타고 나가시면 어디선가 달려와 경운기 뒤를 따르며 아빠를 호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그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서 반가워서 꼬리를 흔드는구나, 날씨가 더워서 혀를 내밀고 헉헉 거리는구나 정도로만 알고 지나쳤던 강아지들이 보내는 신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었다.

이 책은 개들의 행동과, 그리고 이 사랑스러운 동반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경이롭고도 긍정적이며 더없이 유쾌한 관계를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들의 커다란 갈색 눈망울 뒤에 어떤 말들이 담겨 있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건 불가능 할지 몰라도 온 마음을 다해 들여다본다면 얼마간의 단서는 찾을 수 있을거예요. p.6 ~p.7

연애보다 강아지를 읽으면서 강아지들도 우리의 일원이고 싶어서 침대 위로 올라와 함께 자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는 개집에서 자고 있다가도 쪼르르 나와서 만져달라고 배를 보이면서 벌러덩 눕기를 좋아했었다. 그것도 나에 대한 애정표현이자 자기를 봐달라는 행위가 아니었을까.

개는 혼자 있을때는 꼬리를 흔들지 않는다. 꼬리를 흔드는 행위 또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도 감정을 표현하는 강아지들의 모습에서 고양이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새삼느낀다. 강아지를 키우던 시절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강아지의 마음을 조금 더 알아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언젠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면 다시 한번 펼쳐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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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이, 학원
배명은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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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라는 이름의 마성 《괴이, 학원》

2023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으로 선정된 괴이, 학원의 시작은 정명섭 작가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월영시를 배경으로 학원물 앤솔로지를 쓰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정리하시고 출판사 섭외까지 하셨다는 정명섭 작가님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섯명의 작가님께서 보여주실 월영시에서 일어난 이야기 속에는 경쟁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지혁의 엄마 영희는 현수 엄마를 통해 얻게 된 월영시에 있는 학원에 지혁을 보내게 된다. 지혁은 홀로 수업을 듣다 같이 수업을 듣게 된 혜진을 만나게 되고, 혜진에게 배워 나간다. 새로운 학원을 다닌 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의 지혁이 낯설지만 성적이 올라가자 지혁의 부모는 흡족해한다. 하지만 지혁에게는 시험을 치른 기억도 없었는데, 과연 그 학원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던 '나를 구해줘'다.

과거에 겪은 사건이 다시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면 어떨까? 자신을 둘러싼 악담과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들이 오가는 단톡방에 초대되어 괴로움을 느끼는 와중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논술 수업의 특별수업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게 되는 나. 그렇게 나는 복수를 하게 되며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발휘하게 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되는 '특별수업'이다.

친한 친구 사이였더 영서와 은헤는 과탐 수업을 들으며 매싸로부터 '얽힘'에 대해서 듣게 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길을 알게 되면서 친한 사이도 필요없어지는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은 '얽힘'은 결국 누군가가 나를 방해하는 동시에 나 또한 다른 이의 방해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학원인 건물 4층 보습학원의 지정된 방앞에서 서있기만하면 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덜컥 그일을 하기로 나선 하영, 무진, 대현, 세규. 그 건물들의 괴이한 소문에 넷은 휴대폰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다가 하나 둘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확인조차 하지 않는다. 결국 '4층 괴물'에게 재물로 받쳐지게 되는 단 한사람.

이영이라는 이름인 탓에 영어식 이름이 제로투가 된 아이. 꿈을 꾸지 않는 탓에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힘들었던 아이. 결국 자신이 꾼 꿈으로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사라져 버린 아이.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극심한 경쟁 사회에 살아가는 사회인들. 그 경쟁이 사회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학교를 시작으로 시험을 치르면서 시작되는 경쟁, 그 경쟁속에서 느끼게 될 성적의 압박은 아이들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아이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담긴 다섯편의 단편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괴이,학원》이다.

몽실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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