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판사는 공정할까? - 사회 문제 윤리적으로 바라보기, 2023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오승현 지음, 박우희 그림 / 개암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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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윤리적으로 바라보기 인공 지능 판사는 공정할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과 결정, 판단을 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의 선택이 올바르지 않더라도 결정을 하는 순간 책임이 따름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잘못된 선택에 후회를 하면서도 다음번에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스스로를 다독인다.

과학의 발전과 경제의 성장으로 편리해진 생활만큼 전과다르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없던 사이버범죄들이 그런 문제 중의 하나이다. 이렇듯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판단을 해야 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쉽지많은 않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른것일수도 있다. 공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판단을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기만의 기준과 판단력이 필요하다.

윤리적 판단을 내릴 때,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해요. 잘 판단하려며 자기가 고른 선택지의 어떤 점에 동의하고, 고르지 않은 선택지의 어떤 점에 반대했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요. 자기 입장과 반대 입장의 차이를 잘 알아야 도덕적 정당화가 가능해요. 도덕적 정당화란 자기 행동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이유 또는 근거를 제시해 자기 생동의 도덕성을 증명하는 거예요. '작가의 말' 중에서

인공 지능 판사는 공정할까?에는 열두가지 쟁점마다 서로 맞서는 입장이 등장하고 각각의 관점이 어떤 기준과 근거에 따라 서로 다른 판단을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다보면 대립하게 되고 결국 해결되지 않는다. 서로의 주장으로 상대방을 설득하고 합의점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꼭 출근 시간에 해야 하는지, 유튜브는 세상에 이롭기만 한지, 환경을 위해 채식을 해야 하는지, 차별 시정 조치를 시행해야 하는지, 사고가 나면 자율 주행차는 누구를 살려야 하는지, 선진국이 내뿜은 온실가스를 개도국도 책임져야 하는지 등 사회, 소셜 미디어, 환경, 과학 분야에 걸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 주제들을 윤리적 관점에서 생각하다 보면, 어떤 주제라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윤리적 관점에서 판단을 내릴 힘을 기를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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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유전학
임야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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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유전은 어디까지일까?

우리는 학창시절, 성선설, 성악설, 성무성악설에 관해 배웠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이야기로 선과 악에 대해 배울때면 등장한다. 과연 선함은 유전이 되는 것일까? 그런 물음에 대한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기라도 하듯 악의 유전학은 악과 유전학에 관한 내용을 우리에게 소설로 보여주고 있다. 악의 유전학이라는 제목에서 오는 왠지 모를 어려울꺼라는 생각은 책을 읽다보면 빠져드는 순간 그방 잊어버린다.

그 옛날 유전학에 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멘델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전에 관해서 알아내려고 했다. 그런 멘델의 노력에 의해 유전법칙이 밝혀졌다. 멘델이 알아낸 유전법칙들은 식물에 국한되어 있다면, 악의 유전학 속에 나오는 유전 실험은 사람에 관한 것이다.

황제의 후원을 받은 리센코 후작은 홀로드나야의 수도원에 다양한 연령대의 아들을 데리고 와서 마을을 형성한다. 남아 250명, 여아 250명의 '아이들 마을'을 만들어 리센코 후작이 정한 규칙대로 운영이 되어진다. 그들은 살을 에는 추위속에서 광장의 저수지에 '입수 기도'라는 특별한 의식을 거친다. 그 의식을 치른후 아이들의 체온 변화에 대한 기록도 꼼꼼히 홀로드나야의 폐쇄된 집단 생활은 이어져나간다.

그들의 '입수 기도'는 한랭 기질을 만들기 위한것이었고, 그런 '입수 기도'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남여를 임의로 결혼을 시키고 한랭기질의 유전이 되는지에 대한 실험을 이어나가는 것이었다. 리센코 후작의 실험이 성공을 이루게 될것인지에 대한 강한 호기심으로 악의 유전학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의 실험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랭기질을 가진 군대를 만들기 위해 행해진 리센코 후작의 실험은 그곳에 머문 사람들에게 지옥과도 같았을것이다.

그런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 케케와 베소. 그들의 피를 물려받은 스탈린. 악의 유전학은 홀로드니아에서의 경험을 하고 살아남은 케케가 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며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마치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빨려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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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동물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어린이 부문 대상 수상작 파란 이야기 14
김시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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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의 이기성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판타지 동화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라면 한 번쯤 반려동물과 대화하는 것을 상상할 것이다. 반려묘를 키우면서 이름을 불렀을 때 울음소리를 대답하듯 타이밍 맞추어 내는 것 이외에 대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특히나 집고양이가 된 반려묘를 볼 때면 내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들을 가둬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곤 한다. 자유 대신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반려묘들 입장에서는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 나의 상상과 비슷한 상상을 해보신 김시경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다.

동물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개량을 하고, 동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우유를 제공하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빼앗겨 버리는 아기에 대한 그리움. 과연 이 세상은 동물들에게 천국일까 지옥일까?

초록이가 사는 세상에 코로나19의 공포가 사라진 데 대한 안정감을 느끼기도 전에 신종 조류독감이 등장했다. 신종 조류 독감에 의해서 감염되는 동물이 생기고 그 동물에 접촉하게 되면 인간도 감염되기 때문에 접촉한 동물은 물론 인간까지도 보호라는 이름으로 감금되고 만다. 과연 그것이 행복한 것일까?

초록이는 신종 조류 독감으로 인해 마을이 고립되면서 다른 마을에 살고 계신 할머니조차 만나기 힘들다. 그런 와중에 기르고 있는 강아지 초코는 산책을 나가지 못한 갑갑함에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동생인 초코의 실수에 초코의 마음을 달래고자 나갔던 초록이는 근처 살고 있는 강아지 쿠키가 신종 조류 독감에 감염되어 잡혀가는 것을 보고 쿠키와 만난 사실을 엄마에게 비밀로 하게 된다.

하지만 그날 밤 신종 조류 독감의 초기 증상인 열이 나기 시작하는 초코를 보면서 초코를 데리고 마을을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초록이. 초록이의 모험은 시작된다. 초코를 사랑하는 초록이에게 말을 하게 된 초코의 모습은 초록이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역시 당황스러웠다. 말을 하게 된 동물들과 그런 동물들을 없애려는 인간들. 그리고 신종 조류 독감이 생겨나게 된 배후까지. 휘몰아치듯 우리를 빨려 들게 만든 감염 동물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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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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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삶에 대해 당신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

묘한 분위기의 고양이 모습을 담고 있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신비로움과 묘한 힘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후회의 눈물이 만들어내는 '이슬' 그 이슬을 수집하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 그리고 그런 묘연을 돌보는 집사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영물이라고 불리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강아지와 다르게 주인을 향한 충성심은 약하지만, 자신의 주인에게 마음을 열었다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며 강아지와 비슷한 애교를 보여주는 동물이 고양이라는 것을 세 마리 고양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가 영물이라 두려움의 존재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다. 그런 편견을 가진 독자라면 고양이가 따스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안은 행방불명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의 빚과 우울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안은 그 순간 주저함을 느끼게 되고, 그곳에서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어떤 의지도 없던 이안에게 3개월의 집사직을 조건으로 30억을 제안한다. 사기인지 모를 거래에 결국 수락을 한 이안은 미다스 저택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할 일은 밤이슬 수집사 묘연 옆에서 이슬을 수집하는 일이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받은 이슬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생명의 씨앗으로 바뀐다. 자신이 하는 집사 일이 어떤 것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안은 묘연과의 계약을 맺고 집사로 일을 해 나간다. 죽음과 마주한 순간 후회의 순간 뒤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이안은 이슬을 순조롭게 얻을 수 있었다.

때로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나쁜 짓을 당하는 새끼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도 하는 아이를 만나기도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혼자 판단하고 끙끙 앓다가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안에게도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생긴다.

이안에게 3개월의 집사직을 계약한 할아버지와의 관계는 무엇이며, 이안이 모르는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된다. 삶이 언제나 평온할 수는 없다. 때로는 거센 바람과 태풍이 몰아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러다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런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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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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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 대지진 학살 100주년 누군가는 꼭 기억하고 밝혀내야 할 이야기

요즘 책들을 읽다 보니 부쩍 역사소설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아픔이었다. 일제의 지배하에 있던 시절 겪어야만 했던 이야기의 진실들이 하나둘 책에서 보이니 그 내용을 읽으면서도 가슴 아팠다. 내가 겪은 일은 아니지만,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겪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이라 더욱 그랬다.

과거에만 매달려서는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그저 묻어 버린다면 당장은 아으로 가는 것 같아도 결국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게 될 뿐이다. 그러니 정말 앞을 향해 가고 싶다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 p.166 '작가의 말'

1923년 9월 1일, 일본 중부에 있는 간토(관동) 지방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당시에 일본으로 와있던 조선 사람들은 강진으로 인해 대규모 학살을 당하게 된다. 자연재해인 지진이 마치 조선인들이 일으킨 것처럼 인식하기 시작한 일본 사람들은 일어나는 일들을 조선인들에게 다 덮어 씌우기 시작한다. 우물에 독을 탔다거나 폭탄을 들고 위협했다는 이야기로 많은 일본 사람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결국 일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조선인을 잡아야 한다고 폭력을 가하기 시작한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나쳐온 우리의 아픈 역사인 간토 대지진 학살. 그 속에는 일본인이 조선인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고, 결국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다.

백 년을 건너온 약속에서는 사이가 좋지 않아 왕래가 없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는 손녀 린이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받게 된 편지에는 할머니께서 살아생전에 지키려고 했던 백 년이 지나온 약속을 대신 지켜달라는 당부와 함께 미안함이 묻어난다.

할머니께서 불전 속에 자물쇠를 채워가면서까지 고이 보관 중이시던 만년필 펜촉을 만지게 된 린과 친구인 하루는 2023년에서 1923년 9월 1일의 도쿄로 가 간토 대지진 학살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할머니께서 지키려고 해온 약속을 알게 된다.

지나쳐도 아무도 알지 못했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악몽에 시달려가면서 살아온 할머니와 할머니가 지키려고 하는 약속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린의 노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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