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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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삶에 대해 당신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

묘한 분위기의 고양이 모습을 담고 있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은 신비로움과 묘한 힘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생을 포기하려는 순간 후회의 눈물이 만들어내는 '이슬' 그 이슬을 수집하는 밤이슬 수집사 묘연. 그리고 그런 묘연을 돌보는 집사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영물이라고 불리는 고양이가 등장한다.

강아지와 다르게 주인을 향한 충성심은 약하지만, 자신의 주인에게 마음을 열었다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며 강아지와 비슷한 애교를 보여주는 동물이 고양이라는 것을 세 마리 고양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가 영물이라 두려움의 존재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기도 했다. 그런 편견을 가진 독자라면 고양이가 따스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안은 행방불명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의 빚과 우울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안은 그 순간 주저함을 느끼게 되고, 그곳에서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삶에 대한 어떤 의지도 없던 이안에게 3개월의 집사직을 조건으로 30억을 제안한다. 사기인지 모를 거래에 결국 수락을 한 이안은 미다스 저택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할 일은 밤이슬 수집사 묘연 옆에서 이슬을 수집하는 일이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받은 이슬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생명의 씨앗으로 바뀐다. 자신이 하는 집사 일이 어떤 것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안은 묘연과의 계약을 맺고 집사로 일을 해 나간다. 죽음과 마주한 순간 후회의 순간 뒤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이안은 이슬을 순조롭게 얻을 수 있었다.

때로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나쁜 짓을 당하는 새끼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도 하는 아이를 만나기도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혼자 판단하고 끙끙 앓다가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안에게도 삶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생긴다.

이안에게 3개월의 집사직을 계약한 할아버지와의 관계는 무엇이며, 이안이 모르는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해하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다 읽게 된다. 삶이 언제나 평온할 수는 없다. 때로는 거센 바람과 태풍이 몰아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러다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그런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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