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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발톱아 - 우리 꼭, 다시 만나
온유안 지음, 박선영 그림 / 더행복 / 2023년 9월
평점 :
《안녕, 발톱아 우리 꼭, 다시 만나》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잊고 살아가고 있는 멸종된 동물들을 만나보면서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날인 4월 22일,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인 5월 22일을 기억하고 지구의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책 속 주인공들(온유, 유안, 지유)은 마법 책의 도움으로 멸종한 동물들과 인류를 만나게 되고 지구와 인류 그리고 모든 생명체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유안이와 지유가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서로의 공룡 장난감이 더 세다고 다투게 된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멸종되어 확인해 볼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아빠의 모습은 난감해하면서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려는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지구에서 공룡이 멸종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주면서 지구에 살고 있는 종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던 아빠는 심상치 않아 보이는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오신다. 그리고 대멸종 타임라인을 시작으로 책 속의 멸종동물을 만나게 된다. 단순히 책의 지면으로 익히는 것이 아닌, 시간 여행이 가능한 책이었다. 골동품 가게에서 산 책은 책에 나온 장소로 데려다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경험을 해본 아빠는 아이들이 자라면 함께 보기 위해 잘 간직해두었다고 이야기한다.
신비한 책을 통해서 1938년 사라진 동부 퓨마의 모습을 확인한 아이들은 경이롭고 신비한 마음을 안고 다음 멸종동물을 만날 설렘으로 시간을 여행하게 된다. 멸종된 동물을 만나는 설렘과 동시에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경험해야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만남과 이별의 순간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동물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더 커져갔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여행에 아빠도 신나 보이고, 아이들을 위해서 무서운 크리스마스섬에 사는 집박쥐까지 손위에 올려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열혈 아빠의 모습.
어른인 나에게도 낯선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이라는 5월 22일. 아이들은 아빠의 설명을 들으면서 인간 때문에 멸종되는 동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신비한 여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멸종된 동물과의 만남 뒤에는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라 마음을 무겁게 했다.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라져버린 마야 사람들, 잉카 제국 아이들과 만난 유안이와 지유는 그렇게 시간 여행을 마무리했다.
그런 아이들의 경험은 그대로 녹아 표현되었다. 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감염된 사람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온유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함께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유안이는 자신의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에 만난 독수리 발톱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독수리 발톱에게 선물 받은 잉카의 보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치원에 간 지유는 그림 그리기 시간에 오빠와 발톱이와 놀던 그림을 그린다.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소중함보다는 대수롭지 않은 마음으로 지나쳐온 것들. 그런 중에도 우리 곁에서 멸종되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지구에 살아가는 존재인 생명들이 서로 도우면서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