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왕초보였던 중년의 엄마와 사춘기 세 아들의 자전거 국토종주를 위한 무한도전! 제목만으로 설레는 책을 만났다. 한 번쯤 꿈꿔본 자전거 국토종주. 하지만 꿈만 꾸다가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가까운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같은 길을 가더라도 계절에 따라 달라 보이는 풍경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더불어 같은 것을 함께 하며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그 마음이 더 큰 즐거움을 주었다. 그렇게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자전거를 타곤 했다. 아들들과 함께 같이 타 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웠다. 하지만 자전거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큰 아이와 페달을 반대로 돌리는 작은 아이 덕에 우리의 희망 사항으로 만 남았다.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워킹맘으로 책상 앞에만 앉아 있던 저자는 우연히 알게 된 자전거 국토종주에 푹 빠져버렸다. 고작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몇 바퀴 돌아본 것이 전부였는데 가능할까? 고민만 하다 우물쭈물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릴까 중학생의 큰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의 쌍둥이 아들을 설득해 함께 떠나보기로 했다. 이렇게 시작된 자전거 초보들의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정복기! 35도의 땡볕에 시작된 인천-부산 국토종주를 시작으로 이들은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우리나라 인증 자전거길 12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데 성공하였다. “남들처럼 꼭 자전거를 잘 탈 필요는 없다. 남들의 속도가 아닌 우리만의 방식과 속도로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최종 목적지에 도달해 있었다. 더불어 꼭 자전거가 아니라도 자신이 꿈꿔왔던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도전하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승리는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말이다. 자전거 초보들의 여정이라 마치 내가 자전거 국토종주를 한다는 설렘과 돌발적인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남편 없이 아들 셋과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려고 결심한 저자의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아들들과 붙어있다 보면 부딪치기도 할법한데 나였다면 다툼 없이 끝까지 마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엄마의 무한도전과도 같은 그 도전에 게임 무제한에 게임 아이템 구입이라는 미끼를 덥석 문 세 아들을 보면서 사춘기지만 순수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아들이었다면, 자전거 국토종주 안 하고 게임도 안 할 거라고 했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험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에 관해서 모르고 지나쳤을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정이 쉽지 많은 않을 것이고, 힘든 여정 속에서도 짜증 내거나 싫다는 말 대신에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나간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이모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다. 막내가 대장 역할을 했을 때 혼자 앞서나가는 와중에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되고 반성을 하게 된다. 혼자만 앞서간다고 되는 여정이 아니었음을 말이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한 자전거 국토 종주 길은 엄마와의 자전거 국토 종주와 다른 행군과도 같았다. 자신들의 걸음에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아빠가 정해놓은 일정대로 빡빡하게 지나가는 시간.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독립적인 모습이 사라졌음을 이야기 나누며 알게 되었을 때 맞추어나가는 가족의 모습으로 흐뭇함을 느끼게 했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도전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전을 해보라는 권유를 하는 듯하다. 도전해 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은 해보고 싶어지만 자전거 국토 종주 이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을 해본다. 완주를 위한 도전보다 시작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