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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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죽였고 사랑 때문에 죽었다 과연 이것도 사랑일까

나나용 작가님의 에세이 《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를 통해 작가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읽게 된 작가님의 소설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모습 중에 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랑이라고 하면 말랑말랑 간지럼을 안겨주는 로맨스와는 사뭇 달랐다.

혜영은 태어난 순간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아들을 낳고 싶었던 부모님께 '실수'와도 같은 존재로 애정이 아닌 무관심을 받으면서 살았던 것이다. 그런 혜영은 타의에 의해서 독립을 해야 했고 모든 게 낯설고 처음이었던 혜영은 예기치 못하게 생긴 아이를 자신처럼 버림받게 할 수 없어서 낳아서 키웠다. 그리고 자신에게 미소조차 지어 보이지 않던 그 아이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혜영은 그 아이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이를 위해 치료를 받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돈이 모자랐고, 돈을 벌러 가려고 해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었다. 아이와 만나게 된 자신의 부모님과 언니까지 아이에 관한 것은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외면했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처지와도 같은 아이를 향한 그녀의 사랑은 더욱 커져갈 수 있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선물하는 이에게는 사업이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지만, 받는 이에게는 화분이 아닌 현금이기를 바라며 환불하려고까지 했던 화분. 함께 하는 것이 아닌 점점 자신의 생활영역에서 벗어나게 되는 <반려된 식물>의 이야기를 보면서 환영받지 못한 존재에 대한 외면과 차별 등이 떠오른 것은 왜일까?

나나용 작가님의 두 작품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자신의 삶에 대한 에세이를 통해 우리에게 공감을 안겨주고, 소설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사랑의 모습들도 보여준 나나용 작가님의 작품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작가님께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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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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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기를 선택하려는 당신에게

엎지른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지만, 그 말들은 결국 나에게 담긴다. 나는 왜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나쳤을까? 말을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왜 그렇게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던 것일까? 그 말들은 내게서 빠져나갔지만 그 말을 들은 상대방에게는 그 말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나나용 에세이 《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 》를 통해 새삼 깨닫는다.

나나용 에세이를 읽으면서 작가님의 삶이 새삼 평범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가나에서의 생활을 통해 영어와 한글을 해야 했던 어린 시절. 그리고 미국에서의 대학 생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보내는 생활까지. 특별해 보이는 그 생활 속에서 남들 모르게 받았던 상처들이 이 에세이에 담겨있다.

누군가를 위한 작은 희생이 그 사람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던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을 흐르고 난 뒤 느끼게 되는 사랑. 하지만 그 순간에는 얼마나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난 뒤의 감정 또한 솔직히 제대로 느껴본 적 없기에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상실이라는 그 감정이 가져다주는 슬픔은 내게 그대로 와닿았다.

한 권의 책으로 작가님의 인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슬픔도 다 흘러내리지 못하고 결국에 마음에 고여서 내가 된다는 것을. 그런 감정 또한 나이기에 나로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스스로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작가님께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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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렛
송광용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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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기억을 안은 채 시작된 두 번째 묘생을 살아가는 아웃렛의 이야기

어느새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되어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더욱 눈길이 가서 읽게 된다. 《아웃렛》을 읽으면서 우리 집 1호 고양이 주리가 생각났다. 길에서 태어났지만 집사를 만나 시골에서 살다 다시 길에서의 삶을 살았다는 주리. 그렇게 다른 고양이의 영역을 침범하여 상처를 받기도 한 주리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살기까지. 주리의 묘생은 지금은 세 번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집사와 함께 산책을 다니고 집사의 자전거 바구니에 태워진 채로 밖으로 나갔다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집사와 이별하게 된 고양이. 그렇게 낯선 이가 집사의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모습에 따라나서면서 새로운 곳에서의 삶이 시작된 고양이.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머물게 된 '아웃렛'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은 고양이. 그곳에 오는 사람들의 앞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들을 바라보는 아웃렛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품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만난,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준희를 만났을 때 그 희망은 더 커졌지만 어느새 볼품 없어진 자신의 모습에 희망은 사라지고 '아웃렛'은 그곳을 떠나게 된다.

'집사님, 다시 함께 살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러지 못해도 좋아요. 제 안엔 집사님과 함께한 기억이 고스란히 있으니까요. 그래도 희망 하나만은 붙잡고 있으려고 합니다. 언젠가 집사님이 말했듯, 그건 특별한 존재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p.119 ~p.120

그리고 정처 없이 길을 걷던 '아웃렛'은 동물보호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보살핌을 받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고양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적인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 제리와 또 한 마리의 쥐의 이름을 가진 고양이 미키라는 쥐의 이름을 가진 고양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제리가 보호소에서 살게 된 이야기는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고 보호소의 위기 상황까지 맞게 된다.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은 어떻게 될지 긴박해지는 이야기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아웃렛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주인과 이별한 후 아웃렛에서의 삶을 살다 보호소에 머물게 된 '아웃렛'의 이야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여서인지 더욱 마음 아프게 와닿았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마주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집 고양이들에게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 반려묘들이 언제나 행복하기를 더욱 바라게 된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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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연애편지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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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성장해가는 포포의 이야기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에 이어 《츠바키 연애편지》를 읽게 되니 포포가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선대를 이어 맡게 된 '츠바키 문구점'을 통해 대필 업을 하게 되면서 미츠로와 큐피와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만나게 된 《츠바키 연애편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던 큐피가 어느새 입시 준비를 하는 나이가 되고, 미츠로와 포포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 코우메와 렌타로 남매까지 태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잠정 휴업을 하고 있었던 '츠바키 문구점'은 아이들의 입학을 기점으로 다시 대필 업무를 재개한다. 북적이는 가족들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하고자 했던 포포의 마음에 공감이 가면서 자신의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하면서 응원하게 되었다.

그곳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때로는 웃음 짓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사연들이었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지만 암 투병 중에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포포에게 대필을 부탁한 그 마음. 자신이 딸의 곁에 없더라도 딸을 사랑했던 그 마음은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담길 수 있는 편지를 쓰는 포포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느새 사춘기 반항기에 접어들어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기도 하고, 싫은 내색으로 투정 부리기도 하는 큐피를 보면서 포포는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지 사춘기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몰입감은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모녀 사이에는 어릴 적 편지라는 매개가 있었기에 이번에도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자신이 알지 못했던 할머니의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그 편지를 공양의식을 통해 할머니 곁으로 보내던 포포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에게는 독하다고 생각되던 할머니의 새로운 면을 보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었을까? 아니면 할머니의 사랑을 엿보는 기회였을까?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나의 어려움이 풀리고 잠시 미소 짓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라도 하는 듯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그런 우리의 인생과도 같았던 포포의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거창한 말이 없어도 포포의 이야기는 흘러가는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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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는 방법 즐거운 그림책 여행 33
안수민 지음, 김현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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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민서와 민호가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을까?

작은 일에서 시작된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를 불안하게 한다면 어떨까? 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걱정을 없애는 방법》에서는 어떤 방법을 이야기할지 읽어보자.

민서와 민호는 출근하는 엄마에게 일찍 오라고 이야기한다. 아빠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는 중에도 엄마가 언제 올까 궁금해서 여러 차례 전화를 했지만 집에 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걱정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버스에서 졸다가 내릴 곳을 지나치면 어쩌지, 가방을 놓고 내리면 어쩌지. 엄마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지만 아이들의 걱정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아빠는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먼저 자도록 하지만 침대에 누운 그 순간에도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신들의 걱정으로 불안해하고 아빠는 아이들에게 걱정을 없애줄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들의 걱정을 담은 상자에 자물쇠를 채우고 난 뒤에 그 상자를 파묻고, 열쇠는 배를 타고 멀리 던진다. 그리고 아빠의 이야기는 더 이어지고 아이들은 어느새 아빠의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든다.

걱정으로 생겨난 불안함을 잠재우는 아빠의 다정한 모습, 엄마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걱정으로 잠들지 못할 때 민서와 민호의 아빠처럼 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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