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주면 풀려난다 - 홀로그램 현실의 비밀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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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현실의 비밀

오랜 기자 생활을 퇴직 후 어느새 베스트셀러 작가의 길을 걷고 계신 김상운 작가님의 《느껴주면 풀려난다》를 만났다. 창조주인 동시에 창조하는 인감임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로 책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느껴주면 풀려난다》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공포, 부정적 감정들이 우리의 현실을 진짜로 착각하게 만들어 새로운 고통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부정적인 감정들이 만들어낸 현실은 고통의 현실로 재창조하여 우리가 느낀 부정적인 감정들이 만들어 놓은 현실에서 더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처음 《느껴주면 풀려난다》란 제목과 책을 펼쳤을 때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리고 작가님이 우리에게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적인 것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열거해두시는 예시와도 같은 상황을 읽어나가면서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 이 책의 전반부는 홀로그램 현실의 이치를 자세히 설명한다. 후반부는 거울을 이용해 현실이 빛으로 된 홀로그램임을 확인하고 억눌린 감정들을 치유하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부정적 감정들이 풀려나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이 어떻게 거짓말처럼 바뀌게 되는 지도 생생한 체험 사례들을 통해 소개한다. p. 11 '프롤로그'중에서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요술처럼 형상화되는 평면의 홀로그램들이다. p.34

결국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생각을 반영한 홀로그램에 불과하다. 내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이 같을 수는 없다. 그렇듯 모든 현실의 상황이 나의 시선과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생각이 반영된 현실과 당신의 생각이 반영된 현실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속에는 짝이 되는 감정들이 존재한다. 우월감과 열등감 또한 서로 짝이 되는 감정으로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게 된다. 상반된 감정이지만 그 감정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고 풀어준다면 부정적 감정은 희석되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오게 되는 효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내 무의식 속 자아들이 만들어낸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들이 창조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평화로운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면 우리의 삶은 변화하게 될 것이다. 거울 속의 나를 관찰하고 있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우리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생겨난다. 거울 속의 나를 나로서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 새롭게 바라본다면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을 사라지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거울 명상을 통해서 내가 착각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로소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픈 감정들은 느껴주면 풀려난다. 온갖 문제들로부터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에서 풀려나 놀이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아픔과 두려움 속에서 깨어나 비로소 참다운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안겨주고 있는 《느껴주면 풀려난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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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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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깊은 후회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들. 만일 그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우리는 선택의 순간 많은 고민을 한다. 그 고민이 끝나고 선택을 하고 난 후에 우리는 또다시 그 선택을 후회하곤 한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으로 다른 미래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런 우리의 마음처럼 시미즈 하루키 작가님 또한 같은 생각을 하시고 이 책을 쓰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작별의 건너편이 떠오르는 맥스 커피의 등장이 반갑기도 했다.

인생을 되돌아갈 수 있는 분기점으로 되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내가 지금껏 살아온 내 삶에서 후회되는 한순간은 언제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었다. 수없이 많은 선택과 결정 뒤에 따라왔던 나의 행동들에 대한 후회는 어쩌면 지금의 나를 만들어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분기점으로 가기 위한 마호로시 역에 가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후회하는 순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과거로 돌아간 시간을 경험한다고 해서 현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단지 또 다른 선택의 결과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신이 후회했던 시간들로 돌아가 지금의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를 원한다. 때로는 후회로 물들기도 하고 때로는 지금의 선택에 만족스러워하기도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어쩌면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후회하면서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 말이다.

세 아들을 낳고 키우면서 여성스러움이 아닌 억척스러움으로 변해버린 배우자를 보면서 자신이 좋아했던 이에게 하지 못한 고백을 떠올리는 남자 다나카. 자신이 가려고 하던 대학을 가지 못하고, 동생 유리가 그 대학에 입학하여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혀 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하기를 바라는 나오코.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좇아 달려왔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뮤지션 마야마. 엄마가 수술을 받게 되자 진작 병원에 모시고 갔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있는 린, 자연재해로 아내를 잃고 아내를 잃기 전 과거로 가고 싶어 마호로시 역으로 가는 방법을 모색하다 드디어 도착한 가쓰라기.

🏷️ "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거의 것을 세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의 수를 세어보는 게 어떠세요?" p. 71

🏷️ "어떤 선택지의 인생을 걷든 후회가 남을 수밖에는 없을 거예요. 꿈을 좇지 않으면 안정된 생활 속에서 왜 내가 꿈을 좇지 않았는지 후회하고. 꿈을 좋으면 눈앞에 있을지도 모를 행복한 생활을 붙잡지 못해 후회하겠죠." p.181

그들이 돌아가 경험하는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아 후회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흘러가버린 과거의 후회로 지금 현재를 얼룩지게 하는 삶이 아닌, 후회를 확신으로 바꾸어갈 수 있는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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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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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향이 영글어 가는 이곳은 '센트 아일랜드'입니다

오랜만에 빠져드는, 게다가 가보고 싶은 판타지 공간이 담긴 소설을 만났다. 그곳은 꿈과 향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인 《센트 아일랜드》! 책의 표지의 끌림은 환상적인 장소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확신으로 만들어주었다.

엄마 아빠와 열 살 때 갔던 센트 월드에서의 달콤한 추억을 간직한 다린은 센트 그룹 인턴 연구원 시험을 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차 시험 합격을 통보받고 기쁜 마음에 엄마에게 이야기하지만 엄마는 다린의 마음을 실망으로 가득 차게 만든다. 그런 엄마와 다린의 모습을 보면서 다린의 엄마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졌다.

다린을 낳기 전 센트 그룹에서 일했던 다린의 엄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그곳을 떠나 다린을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남들보다 후각이 뛰어난 엄마를 닮은 다린은 2차 시험을 위해 집을 나설 때도 엄마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센트 아일랜드'는 신비로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첨단 시설이 어우러여 환상의 공간에 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곳이었다. 4박 5일의 일정이 쉽지는 않았다. 언제 치러지게 될지 모르는 시험과 함께 시험을 치르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의 경쟁, 그리고 그 속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모습까지 담겨있었다.

🏷️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거든." p.165

다린의 아빠가 들려준 말처럼 꿈이 있는 사람들의 열정의 냄새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꿈을 향해 노력하던 시기가 있었지 하면서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시험을 보는 과정 속에서 쉽지 많은 않은 상황에서도 다린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엄마의 응원을 받을 수 없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몰랐던 엄마를 알게 된 다린의 마음은 어땠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1등으로 시험에 통과하기도 했던 다린은 생각지도 못한 향을 조합하는 과제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다린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센트 그룹 인턴연구원이 될 수 있을지 집중하면서 《센트 아일랜드》를 읽었다.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지만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에필로그로 등장하여, 두 번째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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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문병욱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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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비밀이 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윌라X북오션 언박싱 시리즈로 선공개 되었던 《닮은 꼴》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문병욱 작가님이 쓰신 책은 처음이었지만 윌라에서 들었던 오싹함은 여전했다. 《닮은 꼴》에는 오컬트와 호러가 만나 오싹함이 배가 되었기에 여름밤에 읽는다면 더위를 날려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재개발 지역을 다큐멘터리 취재차 방문한 고 PD는 마을에 아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상한 점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욱 특이한 점은 한 집만 빼고 그 사실에 무덤덤하다는 사실이었다. 일찍이 딸 영분을 잃었던 지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함이었지만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중이었다. 한집의 아이만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겠지만 마을의 아이들이 다 그런 일을 겪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궁금증을 문병욱 작가님께서는 더욱 유발해 닮은 꼴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셨다.

술래잡기를 하던 영분은 그날 파란 지붕인 폐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그곳에 숨으라고 했다가 영분의 사고 장면을 발견한 아이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로 영분과 그날 논적 없다고 이야기하려던 차였다. 그렇게 영분의 죽음과 관련하여 어느 누구도 모르는 사고사인 것처럼 넘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영분의 엄마 지희는 한 사람을 찾아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그들에게 저주를 실어 보낸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그 와중에 고 PD인 진선의 어릴 적 이야기도 중간중간 등장했다. 영분처럼 자신도 겪어야 했던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진선 또한 누군가의 죽음에 떳떳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심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면서 마치 진선에게도 책임이 있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나의 착각에 불과했을 뿐. 전혀 예상치도 못한 결말에 도달한다. 술래잡기를 하다 죽은 아이의 핏빛 복수극을 확인할 수 있는 《닮은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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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은 서운함이 없다 시, 여미다 59
홍광표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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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이 없는 먼 곳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떨어져도 미련 없는 꽃처럼 후회 없이 사랑해 내기로 하자는 홍광표 시인의 시집을 만나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토록 여운을 주는 감정이었을까. 살아가면서 가장 오래가고 애틋해지는 감정이 사랑이 아닐까. 우리는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며 또 다른 사랑을 그리워하다 다른 사랑을 만나게 된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 감정의 따스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따스함, 때로는 저릿저릿 아려오는 감정마저도 시 속에 담겨 있는 《먼 곳은 서운함이 없다》를 만났다.

사랑을 하면서도 때로는 설렘이 그리워 다시 사랑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없기에 더욱 사랑이라는 감정이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과 가까이 있는 우리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짧은 문장들로 그런 깊은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음에 홍광표 시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점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소나기와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왜 없었을까. 사랑은 천천히 스며든다고 생각했던 내게 홍광표 시인님은 소나기처럼 흠뻑 젖어 버린 사랑을 보여주고 계셨다. 천천히 알아가면서 느끼던 나의 사랑과는 다른,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을 표현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시를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 커지는 거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과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진다. 그 사람이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은 기분, 당신이 없다면 숨이 막힐듯한 기분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수영장 물속 바닥에서 느끼는 숨 막힘,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느끼는 감정이 그런 감정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된다는 것, 그건 상상조차 하길 싫은 감정이다 게다가 나의 사랑은 그대로인데 상대방은 헤어지길 원한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나와 다른 감정을 가진 그를 붙잡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 결국 '네가 원하는 대로 너를 잊기로 한다'라는 구절을 보면서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아끼는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 가슴이 아파진다.

마치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사랑이 찔렀다'라고 표현하신 문장을 보면서 나의 사랑은 어땠던가 하는 생각에 빠진다. 그 화살에 찔려 사랑을 하는 동안은 느끼지 못하는 아픔은 관통한 뒤에는 이별의 아픔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왜 그때는 알지 못했을까.

내가 알고 있던 사랑의 모습이 아닌, 다른 사랑의 모습으로 다가와 설렘, 따스함을 동시에 안겨다 준 《먼 곳은 서운함이 없다》를 읽으며 홍광표 시인님의 시에 젖어들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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