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정구복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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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돌》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화려한 그 이미지가 그들의 전부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대중에게 보여주는 화려함은 그들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전 모습을 알지 못하기에 단숨에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섰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서 데뷔를 위해 등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들의 긴장감, 걱정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져 그들이 데뷔를 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왔음을 볼 수 있었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꿈을 이루고 반짝 일 수 있다는 것! 지금은 너무나 부러운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아이돌을 읽으면서 노력하고 경쟁하는 아이들의 뜨거운 도전을 함께 해보았다.

🏷️ 포기한다는 건 실패자라고, 포기해선 안된다고. 어떻게든 버텨내야 한다고. 그런데 이번에 깨달았다. 포기라는 단어가 실패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가 아닌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때로 포기하는 것이 그 어떤 것을 결정할 때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p.99 ~ p.100

네 편의 단편 속에서 가슴에 새겨지는 문장들이 가장 많았던 <별이 되는 그날까지>는 쌍둥이 형제가 아이돌이 되기를 꿈꾸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꿈을 위해 함께 의지하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런 와중에 자신이 되고자 했던 오랜 시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이 아님을 느낀 시호가 또 다른 용기를 내고 새로운 꿈을 꾸려고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포기가 실패가 아님을 알려주는 문장을 읽으면서 아이도 함께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혹은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낙오자처럼 인식되지 않기를 바란다.

댄스대회를 준비하던 도중 말없이 사라져버린 봄이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던 지우. 게다가 아버지의 사고까지 겹치자 지우에게는 원망의 대상이 필요했다. 그런 원망의 대상인 봄이가 홀연히 돌아와 자신 앞에 서 있는 봄이를 보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런 지우의 마음을 풀어주고 봄이가 아이돌로 데뷔를 할 수 있을지 궁금했던 이야기 <지우의 봄>이었다.

한때는 부잣집 딸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아빠 카드로 긁을 수 있었던 현서, 하지만 아빠의 사업 실패로 모든 상황이 뒤바뀌게 된다. 그렇게 현서는 학교생활이 편치 많은 않다. 그런 와중에 아이돌이었던 한여름이 전학 오자 떠들썩해진 분위기는 그런 현서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한여름을 향한 수많은 관심을 보고 있던 현서, 여름은 그런 것에 무덤덤하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런 여름의 바람은 이루어질까? 누군가에게는 바라던 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스위치였다.

그리고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아이돌 데뷔를 하기 위한 데뷔 조에 발탁되기 위한 몸부림, 게다가 세력이 강한 쪽으로 나누어지는 파벌 싸움은 뉴스에 등장하는 아이돌에 관한 이야기와 겹쳐있었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심기 열전 하는 마음도 결국 누군가의 결정에 의해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현실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곳에 닿지 않은 우리에게는 화려해 보이는 것들이, 그곳에 있는 화려한 이미지 반대편의 외로움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 그들이 걷고 있는 길이 화려해 보이고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때론 그들도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돌을 꿈꾸는 수많은 아이들의 노력과 도전은 계속되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이돌》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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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수영 교실 (리커버 에디션) 야옹이 수영 교실 1
신현경 지음, 노예지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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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의 도전, 수영 배우기

야옹이들이 수영을 배우는 모습을 보면서 매년 학교 수영장에서 생존 수영을 배우는 것이 생각났다.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빠질 뻔한 적이 있다며 수영 배우기 싫어하는 아들을 생존을 위한 수영이니 배워야 한다며 어르고 달래서 5일간의 일정을 참여했었다.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생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필요한 일이기에 빠지게 할 수 없었다.

고양이 여덟 마리를 키우면서 고양이들에게도 호불호가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물을 좋아하는 투리, 씻기려고 물 가까이 가면 기겁해서 도망가는 주리와 수리. 게다가 카스, 테라, 켈리, 청하, 이슬이도 물을 무서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렇듯 다 같을 순 없다. 《야옹이 수영 교실》 속의 고양이들도 그랬다.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배배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궁금해졌다.

《야옹이 수영 교실》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나도 색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강아지가 수영을 한다고 이야기하면 뭔가 모를 수긍이 가지만 고양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낯설고 색다름을 《야옹이 수영 교실》은 그대로 반영해 주었다. 게다가 일 년 만에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야옹이 수영 교실》은 여름 한정 리커버 에디션으로 조금 더 시원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표지를 펼쳐보면, 물놀이를 떠날 아이들을 위한 안전 수칙이 실려있다. 《야옹이 수영 교실》의 귀여운 고양이들이 알려주는 '수영장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읽어보고 안전하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를 바라본다.

야호 마을의 야옹이들에게 마을에 많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수영을 배운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다. 호수로 놀러 갔던 나루, 배배, 밍크는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근처에 있던 프릴 아줌마의 캠핑카에 오르게 된다. 거세지는 비에 캠핑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배배는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야호 마을 고양이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하게 되고, 새로 이사 온 하오의 의견에 따라 생존 수영을 배우게 된다.

축구라면 몰라도 수영은 싫은 나루, 수영이 뭔지 모르지만 기대되는 밍크, 물이 너무 무섭기만 한 배배까지 각자 물안경을 챙겨 ‘야옹이 수영 교실’로 향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 긴장하고, 기대하고, 도망치고, 실수하는 야옹이들이 ‘음파~, 음파~’ 호흡하며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야옹이 수영 교실》 여름 한정 리커버 에디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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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방학의 꿈 - 계절 앤솔러지 : 여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8
남세오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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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색으로 마음을 물들이는 다섯 개의 속삭임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출간한 계절 앤솔러지 여름을 주제로 하고 있는 《한 여름 방학의 꿈》을 만났다. 《3월 2일 시작의 날》을 통해 만났던 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계절 앤솔러지가 기대되는 것은 사계절을 누리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계절별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 방학의 꿈》에서는 공통적으로 고3의 여름방학을 담고 있다.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로 숨쉬기도 버거워지는 그때의 부담감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듯했다. 각자 보내게 될 짧은 여름방학, 그 시간이 물들어가는 이야기였다.

여름 앤솔러지의 첫 시작은 SF 소설의 느낌이 강했다. 게임을 통해 알게 되면서 서로의 존재가 궁금해지고 열아홉 살의 여름방학에 잠시 시간을 내서 만나기로 한 서윤과 나.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느라 행복한 한때를 보내지만 그런 시간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나버린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린 존재와 다르게 곁에 남은 선물을 바라보며 그때를 떠올리는 <선물은 비밀>이었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보리. 그런 보리가 홀로 자취를 시작하게 된 그날 낯선 존재의 방문에 보리는 두렵기만 했다. 그런 두려움을 콩과 율무에게 이야기하지만 그 두려움은 쉽게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자신의 집에 불청객처럼 찾아와 하룻밤 머무르다 가는 김소민. 자신이 행복했던 시간을 그리워하기라도 하는 듯 가끔 들르는 그녀를 통해 보리 또한 그녀의 집에 머무를 수 있는 초대장을 쥐고 있었던 <여름밤의 초대장>이었다. 보리는 초대장 속의 약도를 보고 그곳으로 갔을지 알 수는 없지만 홀로 지내는 적적함을 자신의 방법으로 잘 이겨내기를 응원해 본다.

<비와 번개의 이야기>는 다섯 편의 단편 중에서 SF 적인 느낌이 강했던 이야기였다. 짧은 여름방학을 위해 계획했던 여행이 비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게 되자 가출이라도 하듯 나갔던 유진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한 주혁과 함께 대전으로 향한다. 그렇게 대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함께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 존재 전자기파를 신호를 받아 대화를 나누고 신비한 일을 겪는다. 그리고 그날의 기억은 유진과 그 존재(케일)에게만 남겨지게 된다. 케일의 존재는 정말 모든 이의 축복을 바라는 그런 존재였을까?

남들과 다른 피부색으로 오해를 받고 자란 P는 오늘도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부모가 없다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상처들을 감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린 P지만 데릭의 글에서 용기를 얻으며 의지한다. 그가 데릭과 친구가 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이며 더 이상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게 되었던 <엘리자베스 칼라>였다.

여름방학을 즐기는 사치 따위는 허락되지 않는 고3인 경수, 대호, 동민은 재미 삼아 한 폐가에 가보기로 한다. 그들은 폐가에서 귀신을 본 사람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소문에 기대에 그곳에 들렀고 그곳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날 밤, 우리가 갔던 흉가>는 지나고 보면 추억으로 남을 그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시에 그 시간을 겪어보지 못한 전건우 작가님의 환상을 품고 있기도 했다.

열아홉 자신의 꿈을 향해서 나아간다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준비하고 그것을 해야만 하기에 자신의 여름방학은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시절 나는 무엇을 했었나 하는 회상에 잠겨보기도 하면서 읽었던 《한 여름 방학의 꿈》이었다. 가을의 계절 앤솔러지는 어떤 주제로 출간될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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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별게 다 행복 - 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온다 아잉(I+Ing) 시리즈
박수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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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의 파도가 온다

《서핑, 별게 다 행복》을 보는 순간 지금의 계절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표지 그림에 내가 마치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강렬한 태양을 피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할까 하는 생각도 잠시, 서핑은 파도와 자신과의 경쟁 아닌 경쟁을 하는 나 홀로 스포츠로 여겨졌다. 사실 한 번도 서핑을 해보지 못한 내게 너무나도 생소한 스포츠인 서핑. 서핑은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 지역에서 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나가다 가까운 남해에서 자리를 잡고 서핑을 하고 계시다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놀라웠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였나 하는 생각에 놀라움은 두베가 되었다.

《서핑, 별게 다 행복》을 읽으면서 샘터 출판사 도서 중 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가 떠올랐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작은 성취의 즐거움을 담고 있는 동시에 달리기하는 러너에 대한 정보를 주었던 책이었다. 마찬가지로 서핑, 별게 다 행복 또한 서핑을 하는 사람들, 혹은 서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위해 서핑 준비물을 시작으로 서핑 기본 가이드, 서핑 숍 이용법, 국내 서핑 성지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핑, 별게 다 행복》에는 서핑의 즐거움만을 담고 있지만 본업인 책방을 운영하고 계신다는 이야기에 언젠가 한번 방문해서 책에 작가님의 사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네 마리의 치즈냥을 키우신다는 이야기에 여덟 마리 고양이 집사로 너무나도 반가웠다. 책을 사랑하시고 고양이를 사랑하시는 마음에 서핑까지 하나의 즐거움이 늘어난 삶을 살고 계신 작가님. 책방을 정리하고 가시려던 발길을 묶어둔 서핑이라는 존재의 묘한 매력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름에만 즐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했었는데 겨울용 슈트를 입고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색다르지만, 가까운 남해의 송정이 서핑을 하기 좋은 포인트라고 하니 반갑기도 했다. '서퍼'라는 정체성이 하나 더 생기면서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셨다고 하실 정도로 좋은 변화를 안겨준 서핑.

🏷️ 서핑 덕분에 유연하지만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예전의 내가 모든 파도를 이겨내려고 애쓰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은 내게 맞지 않는 파도는 흘려보낼 줄도 아는 사람이 되었답니다. p.80

작가님에게 좋은 변화를 안겨 준 서핑. 서핑에서 중요한 파도를 보는 눈과 그것을 즐기기 위한 체력을 키우시면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단단해지셨다는 작가님이 멋지게 느껴졌다. 모든 것을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때로는 흘려보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 《서핑, 별게 다 행복》이었다. 나에게는 독서가 지금의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기에 나는 오늘도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만끽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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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 거실에서 우주까지, 먼지의 작은 역사
요제프 셰파흐 지음, 장혜경 옮김 / 에코리브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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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우주까지, 먼지의 작은 역사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먼지. 그런 먼지에도 역사가 있을까? 먼지에 역사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내게 먼지의 작은 역사라는 부제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 이 책에서 당신은 우리 각자의 개인적 먼지구름과 미세먼지의 위험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것이다. 또 가장 소중한 자연의 먼지, 곧 꽃가루를 만날 테고, 먼지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먼지 전문가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p.10 '들어가는 글' 중에서

먼지란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어떻게 먼지에서 생명이 탄생할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조차 가져보지 않은 터라 먼지:거실에서 우주까지, 먼지의 작은 역사를 읽으면서 지금껏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즐거움을 느꼈다. 게다가 가장 오래된 계산 도구에서 시작된 0의 기원조차 먼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우리는 먼지를 청소를 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런 미세먼지뿐 만 아니라 바람을 통해서 수정을 하고 꽃을 맺는 풍매화의 꽃가루 또한 먼지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렇듯 우리에게 새로운 존재로 와닿는 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재밌게 중간중간 <먼지 퀴즈>라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해답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뉠 수 있다는 것도 의아했다. 어쩌면 '먼지'라는 작고 미세한 분야가 여전히 밝혀질 새로운 사실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먼지는 없애야만 하는 존재일까? 먼지에는 세계의 기억이 담겨있기도 하다. 먼지 입자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그것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타임캡슐과도 같은 귀한 자료를 품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유익한 면이 있지만 먼지는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먼지에 화학물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푸른곰팡이 균이 들어간 먼지는 농민을 괴롭힌다. 작은 크기와는 상관없이 먼지는 순식간에 불행을 불러올 수 있다고 하니 무서운 존재로 다가온다.

🏷️ 먼지는 우주의 과거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줄 뿐 아니라 닥쳐올 재앙을 알려주는 예언자이기도 하다. p.183

먼지 또한 양날의 검과 같은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지구의 환경을 지켜 지구 온난화를 멈추거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하는 대양의 먼지든, 빙하 얼음을 녹게 만드는 먼지든 지구의 운명은 어쩌면 '먼지'에 달려있는지도 모르겠다. 먼지 :거실에서 우주까지, 먼지의 작은 역사는 알지 못하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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