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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뽀뽀괴물
김별지 지음, 정인현 그림 / 달과소나무 / 2013년 9월
평점 :
내 손에 놓인 "엄마는 뽀뽀괴물"은 엄마의 사랑 그 자체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엄마의 사랑을 엄마는 뽀뽀로 표현했고, 뽀뽀를 받는 아기는 어느새 엄마가 뽀뽀만 하는 괴물로 느끼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표지에서 보듯이 엄마의 입술이 두둥실 떠 있고 엄마도 뽀뽀를 하려고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 나도 엄마가 되었길래, 나와 같은 엄마의 사랑을 한번 엿보려고 한다.
안녕? 아가야, 널 만나서 반갑구나!
응애응애 울고 있는 아기에게 엄마는 반가운 마음을 듬뿍담아 뽀뽀를 합니다. 아기가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나자 엄마는 어느새 아가의 무릎에 뽀뽀를 해요. 뽀뽀를 하는 엄마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네요. 옆에서 돌봐주지 못한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 듯해요. 아기를 언제나 지켜주고 픈 엄마의 사랑을요.
엄마는 가를 꼭안고 뽀뽀합니다.
아가는 숨이 막혀요.
친구와 다툰 아기에게도 뽀뽀를 하는 엄마예요. 그런 엄마의 뽀뽀롤 아기는 숨이 막힐꺼 같아해요. 아기를 맡기고 잠시 외출을 하고 온 날은 더욱 아기에게 엄마의 미안한 마음과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져요. 그럴때면 안아주는 것보다 아기에게 뽀뽀를 볼에 해주는 것으로 표현해요. 아기는 어떻게 느낄까 궁금했는데 엄마를 정말 뽀뽀 괴물로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니 왠지 좀 서운해져요.
엄마의 얼굴엔 굉장히 큰 입술하나
와! 엄마는 뽀뽀 괴물이 됐어요.
아기의 눈에는 엄마의 얼굴에 입술만 보이나봐요. 뽀뽀괴물로 보이는 엄마의 모습에 아기는 어떻게 할까요? 엄마는 아기가 엉덩방아를 찧어도 엉덩이에 뽀뽀를 하고 손을 다쳐서도 손에 뽀뽀를 해요. 뽀뽀 괴물인 엄마를 볼때면 입술이 둥둥 떠다녀요.
엄마는 아가의 눈에도, 코에도, 볼에도, 입술에도 뽀뽀하네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뽀뽀를 해요. 아기의 눈, 코, 볼, 입술. 몸의 이곳저곳까지 구석구석 뽀뽀를 해요.
뽀뽀괴물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요?
엄마를 보며 입술만 보이고 뽀뽀괴물로 보여서 도망가기만 하던 아이. 엄마의 뽀뽀가 몸의 이곳저곳에 스며들어 뽀뽀 덕에 어여쁘게 커버린 아이예요. 그런 아이는 이제 뽀뽀괴물 엄마를 찾아요. 언제나 곁에서 숨막힐 정도로 뽀뽀를 해주던 엄마. 그런 엄마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아기는 엄마를 찾아요. 어느새 자라버린 아이와 그런 아이가 더 잘 자랄수 있게 아이의 곁에서 뽀뽀를 하는 대신에 일을 하러간 엄마.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더 필요할까요?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 더욱더 생각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