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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평점 :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 미술관이 다 전하지 못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잡지와 신문에 미술칼럼을 기고하시며 EBS <지식의 기쁨>에도 출연했다고 하시는 서정욱 작가님께서는 미술을 어려워하는 대중이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출간중이시라고 한다. 그런 저서 가운데 이번에 만나게 된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를 읽으면서 보다 더 자세하게 프리다 칼로에 대해서 알게 된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프리다 칼로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본 적은 있었지만 자세한 이야기가 언급되지 않았던 터라 아쉬웠다. 게다가 아이들 대상으로 쓴 책에는 좋은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면, 서정욱 작가님께서 쓰신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프리다 칼로의 남편인 디에고 리베라의 이야기는 솔직히 조금 충격적이긴 했다. 프리다 칼로가 사랑했던 남자의 바람기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었을 프리다 칼로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프리다 칼로, 그녀에게 그림은 어떤 존재일까?
그녀가 버스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화가의 길은 생각지도 않았으리라. 의사가 되고자 했던 그녀의 꿈은 한순간에 앗아가버리고 일평생 사랑했던 알레한드로 고메스 아리아스와도 이별하게 만들었다. 불편한 몸과 평생 함께할 고통에서도 좌절보다는 그림을 그리면서 살았던 그녀. 자신을 좌절하게 만들었던 버스 사고를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도 그녀는 떠올리면서 이겨내고자 그림으로까지 남겼던 것을 보면 얼마나 그녀가 강인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 '시간은 어차피 지나간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감정을 흔드는 원인은 주로 과거에 있습니다. 이기는 방법은 '시간은 빨리 지나가. 금방 잊혀질거야."하고 자신을 다독이는 것입니다. p.54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흘려보내면서 슬픔을 이겨내려고 한 그녀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삶을 그림으로 남기는 그녀. 그녀의 그림으로 우리는 위로 받게 됨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주위의 만류 속에서도 첫사랑을 보낸 후에 사랑하게 된 남자 디에고 리베라. 그녀의 그림은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에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그녀의 매력이 담긴 그림들이 많다.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로 인한 감정들을 그림에 담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추억(심장)>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그녀의 평생의 모습과도 같은 교복, 유럽식 볼레로와 하얀색 치마를 현재 모습, 멕시코 전통의상이 나와있고, 상처 받은 듯이 심장이 바닥에 떨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 프리다 칼로의 절박한 모습을 나타내기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디에고 리베라에게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그녀의 삶. 결국 자신이 더 많이 사랑했던 디에고 리베라와 이혼까지 해야했던 그녀의 고통을 그대로 닮은 듯 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
그리고 평생 원했지만 가질 수 없었던 아이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는 그림도 있고,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는 그림들도 있다. 그런 고통스러운 나날들 속에서도 그녀는 희망을 찾아내고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그런 그림을 보는 내내 경이로움이 느껴졌다. 사실 미술관은 왠지 어렵게 느껴지고 그림을 보아도 어떤 의도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알 수 없어서 더 어려웠다. 하지만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에서는 서정욱 작가님께서 그림의 전체적인 모습과 함께 부분적으로 잘라서 설명해 주시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미술관을 가지 않았지만 그림 설명을 들은 기분이랄까. 미술은 어렵다는 생각이 조금은 해소되어지는 시간이었다.
미술관이 다 전하지 못한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였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