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 그어진 아이 푸른숲 어린이 문학 42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지음, 쥐랄 외즈튀르크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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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터키 철학 동화 《줄이 그어진 아이》

《줄이 그어진 아이》의 작가이신 터키 작가 미야세 세르트바루트는 터키에서 굵직한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써왔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되어진 《줄이 그어진 아이》는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 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쓴 동화이다. 책 읽기에 대한 흥미를 끌어주기 위한 내용이었다. 책 속의 책을 읽는 느낌이 강했던 《줄이 그어진 아이》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시작되자 선생님께서는 일주일에 한권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느낌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신다.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이야기에 당황하고 매주 한권씩 사는 건 부담이라는 둥, 몇쪽짜리 책을 읽어야 하느냐는 둥 저마다 한마디씩 하기 바쁘다. 발표를 하고 수행평가로 점수를 매길꺼라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고 말한 사람들은 게임하는 시간이나 TV시청 시간을 줄여봐.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충분히 나오로걸. 너희가 원하기만 한다면 시간은 얼마든지 팽창하니까. p.10

선생님의 말씀이 왠지 와 닿았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공부할 거리가 많아지기에 점점 독서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학습시간과 독서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지금은 독서시간이 더 많지만 내년은 어떨까? 하지만 원하기만 한다면 시간은 얼마든지 팽창한다는 그말,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이라는 게 느껴진다. 내가 읽고자한다면 읽을 시간은 충분히 생긴다는 것을 말이다.

책 읽기 싫어하는 일하미는 어떤 책이든 상관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성냥팔이 소녀>를 빌려오지만 친구인 쥠뤼트에게 놀림만 받았다. 독서하고는 거리가 먼 일하미.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공원에서 발견한 낯선 공중전화부스. 서커스단 천막이 사라지고 덩그러니 남은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간 일하미는 낯선 소리를 듣게 된다.

들어봐, 너에게 이야기를 하나 해 줄게. p.20

그말에 이끌려 일하미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듣게 된 '줄이 그어진 아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재밌었던 일하미는 학교에서 발표시간에 발표를 하게 된다. 작가를 물어보시는 선생님께 대충 둘러대는 일하미. '줄이 그어진 아이'이야기를 시작으로, '터널속으로 사라지다', '검정 교복 하얀 분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까지 듣게 되는 일하미. 하지만 공중전화부스에서 들은 이야기라 책으로 보여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듣게 된 '수상한 이야기꾼의 특별한 이야기'는 공중전화부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대한 정체를 알게 되었다. 죽음을 맞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살아 남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유안 후안. 유안후안의 목소리로 일하미는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이야기인 《줄이 그어진 아이》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책을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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