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에브리 도어 - 꿈꾸던 문 너머, 충격적인 욕망을 마주하다
라일리 세이거 지음, 오세영 옮김 / 혜지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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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꾸던 문 너머, 충격적인 욕망을 마주하다 락 에브리 도어

《락 에브리 도어》는 라일라 세이거 작가님의 세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게는 생소했던 작가님이셔서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그 궁금증에 대한 확신이라도 주듯이 내용은 몰입감과 함께 긴장감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읽어보지 않았다면 후회할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줄스 라슨. 그녀는 동시에 두가지를 잃고 만다. 직장과 애인을 잃은 상실감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는다. 그런 그녀가 슬펐던 것은 아마도 얼마 남지 않은 통장의 잔고가 아니었을까? 그녀가 넉넉한 잔고를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도 바솔로뮤에 가지 않았으리라.

방문객 금지. 아파트 밖에서 밤을 보내는 것도 금지. 이곳의 주민들을 귀찮게 하는것도 금지.

바솔로뮤의 금지조항보다 더 솔깃한 것은 그 곳에서 3개월을 지내면서 받게 될 돈이었다. 너무나도 비밀스러운 그곳은 낯선이의 출입조차도 제한적인 곳이다. 그런 곳에 줄스 라슨은 찾아가게 된다. 구인광고 속에 뒤섞여 있던 광고를 보고 간 고이 바로 바솔로뮤였다. 그곳에서의 시간동안 많은 돈을 받고 나가서 자립하고자 했던 줄스는 친구인 클로이의 집에서 나오게 된다. 클로이는 고급 아파트에 머물면서 돈을 주는 일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다며 줄스를 걱정하게 되고, 클로이의 걱정은 결국 시간이 흘러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베이비 시터가 아닌, 아파트 시터라니!! 과연 이런 일이 있기는 할까. 에블린의 이상한 규칙에,

"전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심 없어요. 솔직히 그냥 몇 달 살 집과 돈이 필요할 뿐이에요." p.28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 했던 줄스. 그곳은 자신이 평생 돈을 모아도 살 수 없는 곳이었기에 더 매력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서로의 왕래가 없기를 바랬던 걸까? 줄스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줄스의 관심이 거북하기만 하고, 바솔로뮤의 경비인 찰리만이 친근했다. 줄스가 돈이 없어 저렴한 식료품으로 장을 봤던 것이 떨어지면서 줄스의 팔을 다치게 되고, 줄스가 치료하는 사이에 찰리가 다시 사서 건네준것이다.

바솔로뮤에는 줄스 외에도 아파트 시터가 있었고, 인그리드와 연락처를 주고 받았던 줄스. 함께 점심을 먹자며 만날 약속을 한 인그리드와 줄스. 그리고 밤중에 들려온 비명소리를 뒤로 하고 사라져버린 인그리드. 인그리드의 행방을 찾기 위한 줄스와 줄스를 돕는 듯한 누군가. 락 에브리 도어는 줄스가 맞이한 직접적인 사건과 현재의 상황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면서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런 와중에 맞이한 줄스의 현재와 시간이 흐른 줄스의 모습. 그리고 바솔로뮤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욕망을 쫓던 줄스는 충격적인 진실 앞에서도 헤쳐나가려고 한다. 누군가는 피하고 싶고 자신의 욕망을 챙겼을지 모르지만 사라진 인그리드를 찾으려하면서 위기를 겪는 줄스의 모습과 그런 그녀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안겨준다. 내가 만약 줄스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인그리드를 찾기 위해 줄스처럼 할 수 있었을까? 줄스의 정의로운 모습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락 에브리 도어 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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