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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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
1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국내 최초 번역 《로렐라이의 일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했던 아니타 루스의 작품이다. 그녀는 여성 시나리오 작가로 수백개의 대본을 썼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 그런 그녀의 작품 중의 하나인 로렐라이의 일기는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다고 한다. 사실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를 보지 않았던터라 인터넷 검색창을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여주인공인 로렐라이는 부와 명성에 집착하는 금발의 아가씨이지만, 사랑앞에서도 맹목적이지 않고 누군가의 조언을 구할 정도로 대담하고 현명해보였다. 사랑하는 게리와 함께 보기 위해 쓰던 일기라고 중간에 언급이 되어 있어서 맹목적으로 사랑하며 그 사람만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게리가 친해지지 말라고 하던 아이스만 씨와 친분을 쌓기도 하고, 게리와의 결혼에 대한 상담을 아이스만 씨에게 하면서 자칫 불륜녀가 되는 스캔들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듣고 결혼을 택하지 않은 모습. 그런 모습은 현명해보였다. 흔히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들을 한다. 그녀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자칫 그녀의 인생에 오점을 남겼으리라.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로렐라이의 일기 속에 나오는 삽화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마릴린먼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마릴린 먼로의 매력이 남아있지 않은 삽화들이라 아쉬웠다. 물론 원작이 먼저 쓰였으니 그런거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미지를 조금 바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는 내가 원래 사용하던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가씨라면 모름지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내 이름을 '로렐라이'로 지어야 한다고 했어요. 로렐라이는 독일에서 어떤 바위에 앉아 있는 걸로 유명해진 한 여성의 이름이에요. p.53 ~ p.54

그녀의 이름이 '로렐라이'가 된 이유가 단순히 히바드 판사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제닝스를 쏘게 된 사건 이후 만나게 된 히바드 판사. 그는 왜 할리우드로 가는 티켓을 만들어주었을까? '로렐라이'는 자신의 인생의 변화의 시점이 여러 차례 찾아온 듯하다. 물론 우리도 우리 인생에 여러 번의 기회는 찾아온다. 그런 기회를 잡느냐 흘려보내느냐 하는 것으로 달라지게 된다. 그녀는 그 티켓을 받아들고 할리우드 영화계에 있다가 아이스만 씨를 만났다고 한다.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가 너무나도 많았던 거 같다. 그것은 왜일까? 아름다운 외모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을 느끼게 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솔직함을 무기로 다가가서가 아닐까? 때로는 어설픈 허당같은 면도 있지만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그녀의 매력이 모두로 하여금 행복하게 해 준것이라고 생각된다. 영화의 원작 소설이기는 하나, 일기 형태를 유지하였기에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일기를 쓰는 로렐라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자신의 인생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기에.

헨리는 내가 그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으며 그는 평생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진짜로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나를 만나기 전에는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p.210

그녀로 하여금 나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로렐라이의 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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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처스 2 - 신라괴물해적전 : 장인 편 下 크리처스 2
곽재식.정은경 지음, 안병현 그림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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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국 설화와 상상력의 결합 거대한 괴물 이야기가 탄생하다! 《크리처스 2 신라 괴물 해적전 장인편 下》

며칠전 읽었던 《크리처스 1 신라 괴물 해적전 장인편 上》 에 이어서 《크리처스 2 신라 괴물 해적전 장인편 下》을 읽게 되었다. 크리처스 속에 나오는 괴물은 한국 토종 괴물인 장인을 등장시키고 있다. 서양의 헐크나 슈렉과는 다른 마치 사람처럼 생긴 괴물의 모습에 경악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크리처스의 해적단들은 캐리비안해적들에 나오는 많은 해적들을 연상시키면서 기대감을 준 것이 사실이다.

신라시대의 해적들도 우리와 다를바가 없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뭉쳤다가 자신의 실리를 추구하고 나자 다시 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 모습과 같았다. 장인섬에 가게된 철불가와 소소생은 장인으로부터 도망치는 길이었다. 철불가는 그 와중에 보물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는 모습에 소소생은 어이가 없었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보물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결국 그 보물로 인해 잠들어 있던 장인이 깨어나게 되고 철불가는 소소생에게 잡혀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얼굴은 장인의 입속에 있고 다리는 입밖에 있는 모습을 한 철불가. 그런 철불가가 안쓰러웠던 소소생은 만담이 아닌 몸으로 장인을 웃기고 있는 모습이란 상상만으로 우스운 꼴이 아닐수 없다. 소소생으로 하여금 살아나게 된 철불가.

그리고 철불가와 소소생을 잡기 위한 해적들의 단합 작전이 펼쳐진다. 철불가와 장인을 잡으러 가는 흑삼치와 바다전갈, 그리고 두사람을 잡는 것에는 협조하겠으나 보물을 챙기겠다는 고래눈. 해적들이 뭉쳐 장인섬을 찾아간 그때 해적단을 잡기 위해 온 비장. 그를 장인섬으로 부른 것은 다름아닌 철불가였다. 두사람이 술을 마시며 한 약속을 지킨 철불가와는 다르게 비장은 장인과 철불가를 모두 감옥에 가둔다. 철불가는 또 다시 빠져나가기 위해 소소생을 이용하게 되고, 소소생은 장인과의 덕담 공연을 많은 귀족들이 모인 앞에서 하게 되지만 마음이 좋지많은 않다.

활기를 잃고 반송장이나 다를바 없는 장인을 본 소소생은 장인을 풀어주자고 하지만 비장은 거부한다. 자신 또한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소소생이 이야기하지만 다른 덕담꾼을 데리고 오면 된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덕담꾼 소소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촌철살인과 같은 재미없는 덕담을 하게 되고 그때 장인을 구하려는 듯 몰려오는 장인들이 보인다. 무리지어 오는 장인들 앞에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잡아온 장인을 풀어주어야한다는 말과 함께 또 다시 거래를 하는 철불가. 과연 철불가는 장인들이 물러가게 만들수 있을까?

중간중간 웹툰을 넣어 흥미진진함을 살리고 장인과 해적단의 대결, 사포로 몰려온 장인들과의 충돌을 보여주면서 몰입도는 커진다. 게다가 휘몰아치는 듯한 분위기에 빠져들 때쯤 어느새 이야기가 끝나버려 《크리처스 2 신라 괴물 해적전 장인편 下》에 대한 아쉬움과 새롭게 만나볼 3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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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와 파랑새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채상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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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이가 어른들 사랑을 듬뿍 받아 멋진 상상을 하고 수많은 꿈을 꾸길 바란다는 채상우 작가님의 말씀처럼 고릴라와 파랑새의 이야기는 특별하고 따스한 이야기였답니다. 고릴라가 파랑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고릴라는 평생 웃음을 찾지 못한채로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때는 낯선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다 이내 긴긴밤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러다 공생관계를 보여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어요.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고릴라와 파랑새의 우정을, 그리고 파랑새를 만나기 위한 고릴라의 용기를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회색벽, 회색 바닥, 회색으로 가득찬 도심 속 동물원에 한번도 웃지 않은 고릴라가 살고 있었어요. 다른 동물들의 모습도 회색빛 도시처럼 활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던 그곳에 찾아온 파랑새는 겁도 없이 고릴라에게 다가갔답니다. 누군가의 외면을 보는 것이 아닌 한 생명으로서 다가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보았답니다.

그렇게 다가간 파랑새는 고릴라 옆에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하며 고릴라가 웃을 수 있게 해주었지요. 하지만 회색 도시에서는 파랑새가 너무나도 살기 힘들어 떠나게 되었어요. 파랑새가 떠나자 슬픔에 고릴라는 크게 울부짖었고 사람들은 그런 고릴라를 가두었지요. 고릴라는 모든 것이 귀찮아져버렸고 생각나는 것은 파랑새뿐이었어요. 고릴라는 그렇게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동물원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합니다. 자신이 마주하지 않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 친구인 파랑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난 고릴라는 얼음 호수를 지나, 밤하늘의 별빛을 보기도 하고 숲에 다다랐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는 파랑새의 생각에 슬퍼하는 고릴라. 그런 고릴라 앞에 나타난 파랑새. 고릴라는 너무나도 반가웠답니다. 파랑새를 만나게 된 고릴라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했지요. 둘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고릴라는 이야기하네요.

"너랑 함께라서 행복해."

서로 다르지만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따스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런 고릴라와 파랑새가 언제까지고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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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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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은 김하연 작가님의 책이예요. 이전에 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어본 터라 기대감이 더 컸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디로 가는 것을 택할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시간을 건너는 집》에 이어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커져가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정함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에 겪었지만 담담히 이겨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졌답니다. 어느 누구도 제갈윤의 죽음의 이유를 알지 못한채 잊혀지는 듯보였지만 제갈윤이 죽은지 7개월 후 오픈채팅방에 올려진 편지 네통으로 나경고등학교 학생들은 혼란스러워집니다. 제갈윤의 죽음과 관련있는듯 같은 동아리인 '엔지씨네마'의 네명에게 보내져온 편지. 그 편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었던 현진이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나선다.

늘 붙어 다니는 윤과 소영은 언뜻 보면 단짝같았지만, 단짝은 그런 사이에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윤을 바라보는 소영의 눈빛은 가끔 섬뜩할 정도로 차가웠다. 우진과 성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규는 아무렇지 않게 우진을 하인처럼 부렸다. 우진은 군말없이 성규의 지시를 따랐지만, 동호는 우진의 마음 깉은 곳에 숨겨진 칼날이 보이는 듯 했다. p.79

동호의 눈에 보이던 네사람의 관계는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같은 동아리여서 친할꺼라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달랐다. 윤은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여자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친한 아이 없이 소영과 어울렸고, 자연스레 윤과 소영이 같이 다니는 모습만으로 단짝이라 착각하게 했다. 하지만 소영은 윤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엄마가 윤을 너무나도 챙기는 것 자체부터 싫었는지도 모른다. 성규는 자신의 아빠가 PD라며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연예인으로 나설 기회를 주겠다며 우진을 하인부리듯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친하지 않던 윤과 동호는 동아리가 끝나고 하교길에 함께 걷다 우체통사거리에서 각자의 길을 갔다. 반려견의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 둘이었다.

윤을 좋아했지만 고백을 거절당한 성규
윤과 비밀연애를 했지만 오래가지 않아 헤어진 우진
겉으로는 윤과 단짝이었으나 이면은 그렇지 않았던 소영
제갈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장면을 목격한 동호

각자가 알고 있는 진실을 어느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아이들. 그것은 자신에게 불리해서였다. 그런 아이들이 받은 편지로 제갈윤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죽은자는 말이없다고 했다. 제갈윤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 정확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제갈윤에 대한 배려와 다정함이 있었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칫 실수로 저지른 일이 꼬리를 물고 죽음으로 몰아가버린 진실. 그 진실과 마주했을때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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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초등 철학수업
미셸 토치.마리 질베르 지음, 박지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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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하는 성찰 하루하루 커지는 행복
생각하고 질문하는 즐거움이 자녀를 한 뼘 더 성장시킨다 !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철학 수업》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초등 철학수업》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 듣기와 질문하기를 통해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들어가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책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정보를 검색하거나 책을 찾아보거나 훌륭한 인물들의 조언을 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갈 수 있지요.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철학'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첫번째 뜻을 보자면 인간과 세계에 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두번째 뜻으로는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 철학은 두번째 뜻이 더 강한듯 하다.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것들에 대한 것들을 대화로 나누면서 자신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자리잡게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PART 1. 자녀와 함께하는 철학수업은 어떻게 진행할까?
PART2. 자녀와 함께하는 철학수업 무엇을 토론할까?

크게 두가지의 주제로 이책에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철학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어떤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할것인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예로 들고 있다. 요즘 사춘기가 되어가는지 아들과의 대화가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무언가를 얘기하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기보다 자신의 생각이 너무 강해졌음을 느낀다. 그러다보면 대화가 아니라 다툼이 되기 일쑤이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뾰족하게 구는 것을 느낄때면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런 아이와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어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내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철학수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의 성찰시간 뿐만 아니라 부모 또한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험을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자녀와의 원활한 소통을 해야한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서로 존중하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함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가까운 사이여도,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서로 존중하는 대화가 필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완전한 경험 중의 하나는 사랑이다. 아이는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 좋고 싫음의 표현이 명확한데 비해서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남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감정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철학수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철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보다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학교 교실에 앉아서 학문을 배우는 것만이 진정한 공부는 아닐것이다. 아이의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해서 대답하고 아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또한 철학수업이 아닐까. 학교에서 뭐 배웠어? 라는 질문보다 잘놀다왔어? 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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