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1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국내 최초 번역 《로렐라이의 일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했던 아니타 루스의 작품이다. 그녀는 여성 시나리오 작가로 수백개의 대본을 썼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 그런 그녀의 작품 중의 하나인 로렐라이의 일기는 영화의 원작이기도 하다고 한다. 사실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를 보지 않았던터라 인터넷 검색창을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여주인공인 로렐라이는 부와 명성에 집착하는 금발의 아가씨이지만, 사랑앞에서도 맹목적이지 않고 누군가의 조언을 구할 정도로 대담하고 현명해보였다. 사랑하는 게리와 함께 보기 위해 쓰던 일기라고 중간에 언급이 되어 있어서 맹목적으로 사랑하며 그 사람만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에 게리가 친해지지 말라고 하던 아이스만 씨와 친분을 쌓기도 하고, 게리와의 결혼에 대한 상담을 아이스만 씨에게 하면서 자칫 불륜녀가 되는 스캔들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조언을 듣고 결혼을 택하지 않은 모습. 그런 모습은 현명해보였다. 흔히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들을 한다. 그녀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자칫 그녀의 인생에 오점을 남겼으리라.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로렐라이의 일기 속에 나오는 삽화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마릴린먼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마릴린 먼로의 매력이 남아있지 않은 삽화들이라 아쉬웠다. 물론 원작이 먼저 쓰였으니 그런거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번역되어 출간되었다고 하니 이미지를 조금 바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그는 내가 원래 사용하던 이름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가씨라면 모름지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내 이름을 '로렐라이'로 지어야 한다고 했어요. 로렐라이는 독일에서 어떤 바위에 앉아 있는 걸로 유명해진 한 여성의 이름이에요. p.53 ~ p.54 그녀의 이름이 '로렐라이'가 된 이유가 단순히 히바드 판사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가 제닝스를 쏘게 된 사건 이후 만나게 된 히바드 판사. 그는 왜 할리우드로 가는 티켓을 만들어주었을까? '로렐라이'는 자신의 인생의 변화의 시점이 여러 차례 찾아온 듯하다. 물론 우리도 우리 인생에 여러 번의 기회는 찾아온다. 그런 기회를 잡느냐 흘려보내느냐 하는 것으로 달라지게 된다. 그녀는 그 티켓을 받아들고 할리우드 영화계에 있다가 아이스만 씨를 만났다고 한다.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이가 너무나도 많았던 거 같다. 그것은 왜일까? 아름다운 외모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호감을 느끼게 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솔직함을 무기로 다가가서가 아닐까? 때로는 어설픈 허당같은 면도 있지만 그런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 그녀의 매력이 모두로 하여금 행복하게 해 준것이라고 생각된다. 영화의 원작 소설이기는 하나, 일기 형태를 유지하였기에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일기를 쓰는 로렐라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자신의 인생에서는 자신이 주인공이기에. 헨리는 내가 그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으며 그는 평생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진짜로 내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나를 만나기 전에는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 p.210그녀로 하여금 나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로렐라이의 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