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아이가 어른들 사랑을 듬뿍 받아 멋진 상상을 하고 수많은 꿈을 꾸길 바란다는 채상우 작가님의 말씀처럼 고릴라와 파랑새의 이야기는 특별하고 따스한 이야기였답니다. 고릴라가 파랑새를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고릴라는 평생 웃음을 찾지 못한채로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때는 낯선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다 이내 긴긴밤이 떠오르기도 했고, 그러다 공생관계를 보여주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어요.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고릴라와 파랑새의 우정을, 그리고 파랑새를 만나기 위한 고릴라의 용기를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회색벽, 회색 바닥, 회색으로 가득찬 도심 속 동물원에 한번도 웃지 않은 고릴라가 살고 있었어요. 다른 동물들의 모습도 회색빛 도시처럼 활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던 그곳에 찾아온 파랑새는 겁도 없이 고릴라에게 다가갔답니다. 누군가의 외면을 보는 것이 아닌 한 생명으로서 다가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보았답니다. 그렇게 다가간 파랑새는 고릴라 옆에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하며 고릴라가 웃을 수 있게 해주었지요. 하지만 회색 도시에서는 파랑새가 너무나도 살기 힘들어 떠나게 되었어요. 파랑새가 떠나자 슬픔에 고릴라는 크게 울부짖었고 사람들은 그런 고릴라를 가두었지요. 고릴라는 모든 것이 귀찮아져버렸고 생각나는 것은 파랑새뿐이었어요. 고릴라는 그렇게 한번도 나가보지 않은 동물원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합니다. 자신이 마주하지 않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보다 친구인 파랑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회색빛 도시에서 벗어난 고릴라는 얼음 호수를 지나, 밤하늘의 별빛을 보기도 하고 숲에 다다랐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는 파랑새의 생각에 슬퍼하는 고릴라. 그런 고릴라 앞에 나타난 파랑새. 고릴라는 너무나도 반가웠답니다. 파랑새를 만나게 된 고릴라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했지요. 둘의 이야기는 끝이 없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고릴라는 이야기하네요. "너랑 함께라서 행복해." 서로 다르지만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절로 따스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런 고릴라와 파랑새가 언제까지고 행복하기를 바래봅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