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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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진실》은 김하연 작가님의 책이예요. 이전에 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어본 터라 기대감이 더 컸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만 한다면 어디로 가는 것을 택할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시간을 건너는 집》에 이어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커져가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정함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에 겪었지만 담담히 이겨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제갈윤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졌답니다. 어느 누구도 제갈윤의 죽음의 이유를 알지 못한채 잊혀지는 듯보였지만 제갈윤이 죽은지 7개월 후 오픈채팅방에 올려진 편지 네통으로 나경고등학교 학생들은 혼란스러워집니다. 제갈윤의 죽음과 관련있는듯 같은 동아리인 '엔지씨네마'의 네명에게 보내져온 편지. 그 편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었던 현진이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나선다.

늘 붙어 다니는 윤과 소영은 언뜻 보면 단짝같았지만, 단짝은 그런 사이에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었다. 윤을 바라보는 소영의 눈빛은 가끔 섬뜩할 정도로 차가웠다. 우진과 성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성규는 아무렇지 않게 우진을 하인처럼 부렸다. 우진은 군말없이 성규의 지시를 따랐지만, 동호는 우진의 마음 깉은 곳에 숨겨진 칼날이 보이는 듯 했다. p.79

동호의 눈에 보이던 네사람의 관계는 평범해보이지 않는다. 같은 동아리여서 친할꺼라고 생각하지만 그와는 달랐다. 윤은 남자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여자아이들에게는 그다지 친한 아이 없이 소영과 어울렸고, 자연스레 윤과 소영이 같이 다니는 모습만으로 단짝이라 착각하게 했다. 하지만 소영은 윤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엄마가 윤을 너무나도 챙기는 것 자체부터 싫었는지도 모른다. 성규는 자신의 아빠가 PD라며 자신의 말을 잘 들으면 연예인으로 나설 기회를 주겠다며 우진을 하인부리듯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친하지 않던 윤과 동호는 동아리가 끝나고 하교길에 함께 걷다 우체통사거리에서 각자의 길을 갔다. 반려견의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 둘이었다.

윤을 좋아했지만 고백을 거절당한 성규
윤과 비밀연애를 했지만 오래가지 않아 헤어진 우진
겉으로는 윤과 단짝이었으나 이면은 그렇지 않았던 소영
제갈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장면을 목격한 동호

각자가 알고 있는 진실을 어느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아이들. 그것은 자신에게 불리해서였다. 그런 아이들이 받은 편지로 제갈윤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까? 죽은자는 말이없다고 했다. 제갈윤이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 정확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제갈윤에 대한 배려와 다정함이 있었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칫 실수로 저지른 일이 꼬리를 물고 죽음으로 몰아가버린 진실. 그 진실과 마주했을때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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