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화가 왔다
원태연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태연 시인의 20년 만의 신작 《너에게 전화가 왔다》

《너에게 전화가 왔다》는 사랑과 이별을 통과하며 겪는 슬픔과 기쁨, 그 과정에서 성숙해 가는 마음을 담아낸 85편의 시를 엮은 시집이라고 합니다. 원태연 시인 하면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가 떠올랐답니다. 시와 함께 어우러진 일러스트로 우리에게 다가왔떤 시집과 다르게 너에게 전화가 왔다는 일러스트 하나, 그림 하나 없이 담담하게 시로 우리와 마주하고 있답니다.

시집을 읽고 있는 모습을 아들이 옆에서 보다 제목과 한줄의 시로 완성되어 있는 시를 보더니 "나도 다음에 이렇게 시 써봐야지."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몰라도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시를 읽으면서 시의 길이가 길어야 한다 혹은 짧아야 한다 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기에 아들은 시에 대한 관점이 아직은 길이에 있구나 하는걸 느끼며 원태연 시인님의 감성 세계로 빠져들었답니다.

지금은 집에 전화기보다 스마트폰이 기본 2대는 있는 시대이다 보니 전화라는 말이 왠지 옛날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상대방에게 전화하고 싶어서 공중전화를 찾던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게 해주는 듯했지요.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당신은 누구에게 전화를 하고 싶나요?

인생에 대한 특별한 조언을 주신적 없는 무뚝뚝한 아빠를 떠올리게 했던 한편의 시 '아버지의 거짓말'. 인생을 힘들어 할까봐 이야기하신 아버지의 거짓말들이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기에 시에서의 아버지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혼자 입원에 계시는 아빠가 떠올랐답니다. 평소 전화통화를 거의 하지 않는 부녀이다보니 걱정되어 전화를 걸어도 길게 대화나누지 못하고 끊게 되는 상황에서 끊고 나면 더 생각나는 아빠를 떠올리게 해주었답니다.

눈이 날리는 걸 보기도 힘든 지역에 살다보니, 날리는 눈을 보면서 '첫 눈'이 떠올랐어요. '첫눈'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처음은 언제나 설레이는 존재이지요. 특히나 쉽게 볼 수 없어서인지 소중한 존재와 함께 눈을 보고 싶어지는 마음을 그대로 담은 원태연 시인님의 시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는 왜 그리도 감정표현에 인색해지는 걸까요?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보고싶다. 말로표현하지 않으면 그 감정을 먼저 표현하는 것은 왜 그리 힘들까요.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게 언제인지 생각나지도 않는 이밤.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따뜻하다고 눈물 대신 말하고 싶어지네요.

슬픔을 마주하면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를 만났어요. 슬퍼지면 울고 싶어지고 한없이 울다보면 머리가 멍해지는 내 기분을 알아주는 듯한 시였답니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아이로 인해 나도 상처받게 되는 요즘 슬픔을 너무 자주 만나게 되어 힘든 요즘 조금은 위로 받고 싶어졌답니다.

담담하게 시로 표현하면서도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는 원태연 시인의 《너에게 전화가 왔다》를 읽으면서 마음 한켠 슬픈 울림을 느낀 시간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문해력 독해가 힘이다 비문학편 5단계 A - 5~6학년 초등 독해가 힘이다 비문학편
천재교육(참고서) 편집부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고 #협찬

이번에 새롭게 천재 교육에서 출간한 초등 문해력 독해가 힘이다 비문학 5단계A 체험단을 신청해서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문학편의 경우에는 책을 다양하게 읽어보면서 익힐 수 있을꺼라고 생각되지만, 비문학편의 경우 광범위한 내용에 어떤 방법으로 익숙하게 해 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었답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새롭게 출간된 초등문해력 독해가 힘이다를 만났네요.

교재를 살펴보기에 앞서, 작년에 한창 이슈가 되었던 문해력은 무엇일까요?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에는 이해, 사고력, 분법, 독해력, 어휘력, 논리, 국어지식, 추론이 이에 해당되어진답니다. 글을 읽어서 이해하고 생각하며, 어떤 사고나 주장을 이치와 원리에 맞게 말하고 쓰는 것, 주어진 조건이나 내용을 바탕으로 앞뒤를 미루어 짐작하는 것 등의 능력이 문해력이지요.

그리고 비문학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구조를 알아야 한답니다. 정보전달의 목적을 가지고, 사실적 표현을 위해 객관적으로 논리와 이해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지문을 읽으면서 이해할 때 알고 있는 내용이 나오는 것과 전혀 모르는 내용이 나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답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하여 배경지식을 넓혀주기 위해서 독서를 하고 문제집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지요.

초등 문해력 독해가 힘이다 비문학편 5단계A에서는 각주 1일차에 문해기술에 대한 학습을 하도록 되어있답니다.
<문장 읽기> 문장성분에 대해서 파악하고, 접속어와 호응관예, 어휘 추론에 대한 학습을 하지요. 주제, 핵심어, 중심낱말, 중심문장 등 <핵심 정보파악>, 문단, 글의 주고, 내용 구조 등의 <내용 구조화>, 그리고 지문에 사용되는 표, 그래프, 도형 등의 <자료 읽기>에 대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2일 ~5일차에서는 문제를 풀기 위한 지문을 만나기 전에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QR로 동영상을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당황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기 위한 학습 부분이라 너무 좋았답니다. 모르는 지문이 나오더라도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경지식 확장과 함께 어휘 상세 풀이덕분에 어휘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이지요.
문제를 풀때도 문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가 적혀있어서 오답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유형에 취약한지 쉽게 알 수 있어서 좋답니다. 그리고 문제 풀이를 위한 '문해력 tip'이 있어서 오답을 보인 경우에 확인하면 좋을꺼 같네요.

독해 지문을 공부하고 문제풀이를 마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용 구조화를 통해서 지문에 대한 정리를 도와주고 있어서 유용한 '독해의 힘'이네요. 구조화시킨 후에 다시 한번 '어휘의 힘'을 통해서 어휘를 정리하는 시간까지. 마무리까지 제대로 시켜주는 문제집이네요.

사회, 과학, 한국사의 비문학 분야의 지문을 활용하고 배경지식을 QR로 동영상으로 학습함으로서 독해력 향상을 시켜주는 초등 문해력 독해가 힘이다를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급식 알바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쁜 꿈을 꿨다면 구드래곤을 찾아가라! 《급식 알바 구드래곤》

<수상한>시리즈의 박현숙 작가님께서 새롭게 쓰고 계시는 <구드래곤 시리즈> 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 속 이무기를 모티브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구드래곤. 위대한 용이 되고자 천년 동안 수련을 하고 승천하던 그때,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번개를 내리게 했다가 꼬리 비늘에 불이 붙어 떨어지게 된 구드래곤. 다시 승천하기 위해 용몽록에서 쓰여 있는 방법을 따라 승천하기 위해 노력중이랍니다.

1권에서는 마트 사장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을 바꿔주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결국 승천하다 떨어지고 구렁이가 되어버렸던 구드래곤이 이번에는 용몽록이 알려주는 두번째 방법을 택했답니다.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 10개를 구해 날개 비늘 자리에 꿰매라.
승천일 11월 11일 오후 11시 정각

구드래곤은 수련을 하며 영양사 면허증을 따서 초등학교의 임시 영양사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그러면서 어두운 표정의 아이가 있는지 관찰하게 된답니다.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구드래곤은 아이들의 꿈을 떠올립니다.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비법 레시피로 만든 반찬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주는 구드래곤. 아아이들이 레시피를 안다면 결코 먹지 않을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 그런게 아니겠죠?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아이를 발견한 구드래곤은 설레임을 가득안고, 어둡고 불안한 마음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고, 그 아이는 꿈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결국 처음 대화를 나눈 그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용몽록에서 말한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이 나쁜 꿈에서 비롯되는 거라고 생각한 구드래곤은 아이의 나쁜 꿈을 사기로 하지요. 그 꿈을 사게 되니 물방울 같던 작은 방울이 단단한 구슬이 되어 구드래곤에게 생겨나며 나쁜 꿈을 사는 것이 맞다고 확신하게 되는 구드래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아이 왕순동. 구드래곤의 비밀을 아는 1권 《마트사장 구드래곤》에서 나왔던 아이지요.

왕순동은 구드래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도 제대로 듣지 않은체 꿈을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몇개 남은 꿈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하는 구드래곤에게 위기는 찾아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에서는 어떤 거래도 하지말라고 하시지요. 순동이의 조언으로 꿈거래를 마친 구드래곤은 10개의 구슬을 엮어서 승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과연 승천할 수 있을까요?

구렁이가 용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구드래곤. 1권에서는 마트 사장으로, 2권에서는 급식 알바로, 3권에서는 어떤 장소에서 무슨일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아이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구드래곤 시리즈>3권이 어서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입 경제 상식사전 - 50개 주제로 정리하는
BYTE(바이트) 지음 / 파지트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핵심 이슈 50개 주제를 선별한 《한입 경제 상식사전》

한입 경제 상식사전을 쓰신 BYTE로 소개 되어지신 저자님을 살펴보니, 발행 3개월 만에 구독자 1만명을 모은 화제의 비즈니스 경제 뉴스 레터 <데일리 바이트> 발행인이자 경제 미디어 '바이트컴퍼니'대표이신 김태현 작가님이시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 맞추어 가기 위해서 경제에 대해서 모르고는 갈 수 없고, 경제 용어들은 우리가 손 쉽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책에서는 《한입 경제 상식사전》은 경제이론서라기보다 '경제 기사 사용 설명서'에 가깝다고 하니 어렵고 생소한 개념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른 경제서적보다는 쉽게 다가왔다. 이 책으로 경제 상식을 익히고 난 뒤 BYTE의 무료 뉴스레터도 구독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있었다. 경제 서적 한권을 읽었다고 해서 거창하게 어딘가에 투자를 한다는 개념보다 경제 기사를 읽으면서 막히는 것 없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경제 사전을 만난 기분이었다.

《한입 경제 상식 사전》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서 우리에게 50개의 주제를 알려주고 있다.

PART 1. 거시경제
환율, 국제 유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스테그플레이션, 그린플레이션, 경상수지, 경제지표 (GDP,GNP 그리고 GNI) , 채권, 국채 등등

PART 2. 주식 & 금융
헤지펀드, 주식, 권리락과 배당락, 기초 주식 용어 총정리, 가치주와 성장주, 선물, 옵션. 재무제표 등

PART 3, 가상자산
블록체인, 비트코인, 스테이블 코인, 알트코인 등

전체적인 용어를 살펴보면서 모르는 경제 용어들이 많아서 사실 내용이 너무 어려울꺼 같아서 걱정스러우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 용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하는 설레임도 생겼기에 망설임없이 책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경제의 기본이 수요와 공급을 생각하면 유가의 변동 또한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우리는 어느새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따라잡은 현실에 놓여있다. 경유가 싸다는 이유로 휘발유차가 아닌 경유차를 구입한 사람들의 한숨 소리가 절로 들리는 지금이다. 석유 산유국에서 일어난 일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나라의 경제를 흔들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는 오르게 되고 금리도 올라가는 것이다. 일년전만 하더라도 예금금리가 1.5% 대였다면, 지금은 5%대가 된것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비슷한 듯 헷갈리는 경제 용어를 만났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그린플레이션까지. 다행히 한입 경제 상식 사전에서는 '핵심만 콕콕'을 통해서 상세한 내용이 마무리 된 후 요약해 주고 있다. 그리고 참고 문헌 표시까지 잊지 않고 되어져 있다. 작가님의 세심함에 세삼 감동받았다.

경제서적을 만나면서 한국 경제와 주식의 40년 역사를 만났다. 펀드를 가입해서 해지할때가 10년전 코스피지수 2000을 돌파할 시점이었는데. 2021년 6월 코스피 지수 3,300선을 돌파하는 주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하니, 코스피의 상승을 주도하는 산업은 무엇이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은 배경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었던 시기에 대한 내용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벌어진 경제 상황까지 맞물리는 상황까지. 단순히 경제 용어만 보여주는 책이 아닌 경제의 흐름과 역사를 보여주는 책이어서 너무 좋았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비트 코인, 그리고 그런 암호화폐를 탄생시킨 기술 블록체인. 블록체인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그곳에 투자를 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일까? 진작 이 책을 읽었다면 블록체인 종목에 투자했을지도 모르겠다.. 동전의 양면처럼 블록체인에도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하고 투자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도 경제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들어보긴했지만 어떤 뜻인지 헷갈리고 정확히 모르는 50개의 주제를 사례와 이슈를 중심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한입 경제 상식사전을 통해서 경제 기사를 읽었을때 이해하는 힘이 생겼으리라 생각된다. 경제를 처음 접하는 분들, 취업이나 시험 준비를 위해 급히 경제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에게 힘이 될 책이라고 하는 《한입 경제 상식사전》은 가까이 두고 경제사전과 함께 보아야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별
아야세 마루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로의 삶에 기대어 상실을 마주하는 자들의 이야기 《새로운 별》

잔잔하고도 섬세한 필치를 선보이며 일본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는 아야세 마루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인 새로운 별을 만나보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각자의 인생에서 의도치 않게 만나게 되는 상실과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같은 그들의 인생을 보고 있자니 슬픔이 휘몰아치기보다 스며드는 느낌이 강했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아오코. 남편과도 마음이 맞는 부부였고,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어왔지만 아이의 문제에서는 서로 달랐다. 아오코가 낳은 아기 나기사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고 그런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두사람이지만 갑작스러운 나기사의 죽음에 아오코의 상실감은 컸다. 더이상 아기에 대한 생각을 가질 수 없는 아오코와 다르게 그는 아기를 포기할 수 없기에 두사람은 이혼을 했다.

대학 시절 합기도 동아리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났던 가야노. 그녀에게 예기치 않게 유방암이 발병하게 되고 수술을 한 후 새롭게 나아가려는 듯 보였다. 재건술을 받지 않아 남들과는 다른 모습과 큰 흉터로 의기소침해져 아오코와 함께 온천탕에 가기로 한 여행에서 마저 온천에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주변을 의식하고 있다. 그녀에게 병이 재발하자 그녀는 소중한 딸의 곁에서 머무르고 싶은 마음과 행여 자신이 떠났을 때 홀로 있게 될 딸을 생각하며 더 엄하게 굴었다.

새로 들어온 유능한 상사와 그에게 줄을 선 사람들, 그리고 제대로 일을 처리 하지 못한다며 무시당하는 곳에서 도망쳐 온 겐야는 집에 틀어박힌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 그런 겐야가 집에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이 있어서 였다. 암에 걸린 가야노의 소식과 함께 재활겸 합기도를 배우러 가는 곳에서 다 같이 만나자는 연락에 망설이던 겐야는 이불 밖으로, 문을 열고 세상 속으로 걸어갈 수 있었다.

도쿄에서 일을 하는 다쿠마는 지방으로 가게된 아내와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고 화상통화로 소식을 주고 받고 있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바이러스로 인해 이동제한이 걸리게 되면서 아내와 아이를 만나지 못한 시간 동안 서먹해지고 도쿄로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는 아내의 통보에 다쿠마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친구들에게 터놓았다.

네사람의 인생에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 간다. 그런 상실감을 누가 예측이나 했을까. 아기를 잃었지만 자신의 마음 속에는 살아 있다고 느끼며 텅빈 집안에 들어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는 아오코, 사라져 버릴 자신의 빈자리를 생각하며 딸에게 더 단호하고 모질게만 굴었던 가야노, 일자리를 잃고 본가에서 살며 자신의 집 이외의 세상과 마주하지 않았던 겐야, 바뀌어버린 환경으로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된 다쿠마. 그들의 상실 앞에 나의 인생을 되새겨보았다. 나의 인생에서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며 누구도 예기치 못한 상실을 겪고 그 상실을 이겨 내기 위해 《새로운 별》을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결국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별》을 스스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