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엔딩 클럽 티쇼츠 2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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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너에게

우리는 현실에서 힘든 순간을 만나게 되면 피하고 싶어진다. 나의 잘못이 아닌 주변의 요소들로 인해 겪게 되는 혼란스러움과 마주할 때는 더욱 그렇다. 특히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아들과 마주할 때면 그런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 그런 나의 마음처럼 아이도 그런 마음을 겪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거 같다.

《초승달 엔딩 클럽》의 제미는 오늘도 엄마 아빠의 다툼으로 필요한 것을 챙겨 집을 나선다. 제미는 절친인 연준이 머무는 기숙사에 몰래 들어가려 했으나, 오늘따라 사감의 개인 물품 확인으로 기숙사로 가지 못하고 별관에 있는 생물실에 가게 된다. 그것이 제미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로 가게 되는 신비한 경험으로 이어진다. 연준이 들려주던 괴담이 괴담이 아닌 현실이면서도 허구의 세계에서 스트로베리 문과 괴물을 만난 경험, 연준은 괴담을 즐기는 것과 믿는 것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제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여전히 집 분위기가 좋지 않아 학교 대나무숲 SNS에 동아리 모집 글을 올리게 되는 제미. 그 글을 잘 읽어본다면 동아리 모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게 된 세 사람은 불편한 상황에 마주한다. 제미를 제외한 두면은 서로 껄끄러운 사이였다. 그 두 사람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 사람은 장광은으로 정수림을 괴롭히는 가해자이자, 유환희의 친구였다. 그렇게 불편한 만남 끝에 '초승달 엔딩 클럽'이라는 이름을 정하게 된 세 사람은 다음 보름달이 떴을 때 자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달성하려고 했다. 보름달을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동안 제미는 자신의 친구 연준에게조차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게 보름달이 뜬 밤, 거사를 치르고자 모인 세 사람은 연준에게는 자신들이 만나기로 한 시간과 다른 시간을 알려준다. 그리고 잠에 빠져들었다 가게 된 그곳에서 괴물과 마주한다. 세 사람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 뒤늦게 그곳으로 오게 된 연준은 또 다른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은 그 일로 인해 자신들이 벌이려고 하던 일을 더 이상 벌이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다른 계획을 세우게 된다.

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생물실에서 마주한 세상의 괴물은 왜 그곳에 있는 것일까? 괴물의 사연 또한 궁금해진다면, 《초승달 엔딩 클럽》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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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 빵을 샀어 - 일상이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52가지 감성 레시피
안드레아 카스프르작 지음, 이현숙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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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로맨틱 영화의 한 장면이 되는 52가지 감성 레시피

《우울해서 빵을 샀어》는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숨어있는 설렘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도 일상의 작은 변화를 안겨줄 책이다. 특별하고 화려해야만 로맨스의 한 장면 같지만 사실은 소소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것이 로맨스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보고, 먹고, 춤추고, 듣고, 즐기고, 냄새 맡고, 느끼고, 사랑하고, 키스하고, 꿈꾸는 그 짧은 모든 시간에 우리가 감작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 그것이 '로맨스'입니다. p.15

우리의 일상이 '로맨스'가 될 수 있다는 발상, 왜 해보지 못했을까? 우울해서 빵을 샀어를 읽다 보면 그동안 만날 수 있었지만 놓쳐버린 일상 속의 설렘을 보게 된다. 그 설렘을 책으로 읽고 흘려보낼 게 아니라,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누군가에게도 그 로맨스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남들보다 먼저 깨어나 해가 뜨기 2시간 30분 전 '암브로시아의 시간'에 오롯이 나를 집중할 수 있는 일을 해보거나, 해변을 거닐며 자연을 느끼고 바닷바람을 만끽해 보는 것도 나의 삶에 '로맨스'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기분이 우울하면 우울한 대로 달콤한 것만 찾았던 일상에서 작은 변화를 가져볼 기회를 우울해서 빵을 샀어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시간이었다.

연애시절에는 많이 썼지만 지금은 항상 곁에 있기에 쓰진 않게 된 손 편지. 상자 속에 고이 담아 둔 손 편지를 볼 때면 그때의 내 감정이 떠올라 괜스레 부끄러워진다. 그러면서도 손 편지를 주고받던 그때가 그리워지곤 한다. 가끔 손 편지를 받게 되면 너무 좋아서 다이어리 속에 보관하게 된다. 그런 순간의 설렘을 다른 사람에게도 주고 싶어진다.

내가 머무르는 공간을 향기로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을 가는 곳에서 하나의 향수를 구입해서 그 여행지에서는 하나의 향수만을 쓰면서 여행을 하고 다닌 일화가 문득 떠올랐다. 배우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 향수의 향기를 맡을 때마다 그 여행지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했던 이야기가 우울해서 빵을 샀어 속에서 향으로 떠나는 향수의 여정과 닮아 있었다. 그 배우는 이미 자신의 삶을 로맨스로 채우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평범하고 매일 똑같이 흘러간다고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가 나의 삶에 로맨스를 불러온다. 그리고 그 변화는 나의 일상을 보다 화사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우울해서 빵을 샀어》였다. 우울하지만 빵을 사면서 기분 전환을 해보려는 작은 노력처럼, 나의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행복으로 채워나가 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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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하얀 이꽃
홍종의 지음, 강화경 그림 / 머스트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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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환하게 밝혀준 '까만 이름표'를 기억하겠습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산업 전사가 되어 순직한 광부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드리며.

온통 까만 세상이라도 되는듯한 어두컴컴한 탄광촌 '명경리'. 그곳에 살고 있는 밝음은 오늘도 자신의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아요. 까만 세상이 밝아지라고 아버지께서 지으신 이름이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이상하게 느껴지고, 이름이 불릴 때마다 몸과 마음이 더 캄캄해진대요.

탄광촌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새까맣게 집으로 돌아오세요. 오로지 하얀 것은 아버지의 이뿐이었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등 산업전사이지만 밝음에게는 온몸이 부서져라 석탄을 캐는 아버지가 바보같이 느껴져요. 돈을 모아 도시로 보낸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적은 밝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밝음의 아홉 번째 생일 가족소풍을 가기로 했지만,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을 하러 가고 약속은 깨졌어요. 아버지가 어긴 약속이 야속하기만 한 밝음이.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약속이 될 줄은 몰랐어요. 운동화라도 사 오시기를 바라던 밝음이의 마음과는 다르게, 아버지는 그렇게 탄광 속에 묻히고 말았어요.

1960년대 경제발전을 위해서 탄광을 개발하고 석탄을 생산하기 시작했던 그때, 모든 에너지는 석탄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시대였어요. 땅속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내기 위해 일하던 광부들은 열악한 작업환경에 목숨을 잃기도 했어요. 광부의 죽음은 광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생사가 달린 고통으로 이어졌으며 가난이 대물림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그 시절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가족들을 위해 노력하셨던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에요. 강원도 태백에는 '순직 산업 전사 위령탑'과 4,118명의 이름이 새겨진 까만 이름표(위패)가 모셔져 있다고 해요. 오늘날에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해주신 그분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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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캡슐 텔레포터
이재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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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거짓말이 뒤섞인 그곳에서 고교생 인플루언서 차도은, 첫사랑을 만나다

우리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을 곧잘 하면서도 상대방의 첫인상을 판단할 때는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외모를 보곤 한다. 상대방의 외모와 자신을 가꾸는 스타일을 통해 그 사람을 판단하고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하거나 혹은 거리를 두곤 한다. 하지만 첫인상이 그대로 가는 경우보다는 변하는 경우가 많다.

《브이 캡슐》 속의 비주얼 시티는 진짜와 가짜가 공존하는 곳이다. 비주얼 시티는 도시 전체에 햅틱 기술과 홀로그램을 결합한 비주얼 시스템을 적용한 공간이다. 비주얼 시키 곳곳에 자리 잡은 비주얼 시스템 타워를 통해 대기 중에 홀로그램 구현을 위한 레이저 광선이 뿌려진다. 도시에 촘촘히 깔린 광선과 내가 가진 비주얼템이 만나면 다양한 홀로그램이 만들어져 인체의 겉모습에 덧씌워진다. 보이는 것만 그런 게 아니라, 손대는 순간 진동을 일으켜 보이는 것 그대로 촉감을 느끼게 하는 정교한 햅틱 기술까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비주얼 시티의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민낯을 볼 수 없다. 비주얼템 속에 숨겨진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그런 비주얼 시티에 비주엘템의 효과를 없애는 것이 나타난다. 비주얼템의 효과에 빠져 자신을 잊고 비주얼템을 착용한 모습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는 브이 캡슐을 든 무리의 시위 속에 희생양이 되어버린 한 여자는 비주얼템이 사라지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여자는 도은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녀에게 영향을 주는 브이 캡슐이 자신의 비주얼템을 벗길까 봐 걱정스러웠던 도은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화를 내며 뿌리치고 만다. 인플루언서인 도은의 모습이 뉴스에 등장하고 그 정체를 파헤치려 악플이 달리게 된다. 그렇게 도은은 더 비주얼템 속으로 숨어버리게 된다.

내 진짜 기분이 어떻든 간에 상관없다. 내 안에 감추어둔 본 모습은 나에게조차 숨기고 싶었다. 아니, 이제 무엇이 진짜인지도 헷갈린다. p.22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싶어 하는 열아홉의 도은의 모습을 보면서 웹툰 외모지상주의가 떠올랐다. 화장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었던 임주경의 이야기를 다룬 웹툰처럼, 비주얼템으로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화려함 속으로 숨어들어가는 도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비주얼 시티가 생겨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비주얼 시티가 생겨난 이유를 뒤에 알게 되니 의도는 좋았지만 변질되어버린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선예와 혜선의 험담을 듣게 된 도은은 기분이 나빴지만 비주얼템에 숨어 자신의 기분을 숨길 수 있었다. 그리고 전학생인 송모현에게 그동안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모현과 함께 지금껏 해보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도은은 작은 변화를 느끼게 된다. 비주얼템을 하고 있어 알아보지 못할 순간에도 도은을 알아보고 싶다는 말로 설레게 하는 모현에 얽힌 진실, 그리고 브이 캡슐을 발명한 이유를 알게 되면서 변화되어 가는 도은의 모습이 그려진다.

《브이 캡슐》은 외모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결국 자신의 모습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가면을 쓰게 되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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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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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건에서 친구들을 잃고 홀로 살아 돌아온 소년, 사제가 된 그를 찾아온 어느 익숙한 이방인의 고백

성당의 고해소에서 자신의 죄를 신부님께 이야기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사제들. 사제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신부님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악의 고해소 속에서 등장하는 고해의 현장은 막장드라마를 뺨치는 이야기기도 했다. 그런 고해소에 찾아와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서 고백한다면, 그 고백을 들은 신부님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곳에서 들은 내용은 비밀로 해야 한다는 원칙과 범인을 신고해야 하는 것 중의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귀신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는 정수와 귀신을 부정하는 재욱, 그리고 그들을 중재해 나서며 탐방을 주도한 경윤과 아무것도 모른 채 그들을 따라나서게 된 성준. 네 명의 아이들은 폐법당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일은 정수와 재욱이 자신이 믿는 것을 단숨에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귀신을 보았다고 말하는 재욱은 그곳에서 발견하게 된 무전기를 전리품이라도 되는 듯 호주머니에 넣게 된다. 그 단순한 일은 그들을 감쪽같이 집어삼키는 '주파수 실종사건'에 이르게 만든다. 정수와 재욱, 경윤은 사라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준은 그 사건의 충격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채 기억장애를 겪었으나 믿음의 힘으로 신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살아가리라 생각했던 그의 삶이 한 통의 편지로 바뀌게 된다.

30년 전 능리산 주변에 살았던, 지금은 경찰이 된 용훈에게 정락교도소에서 한 통의 편지가 온다. 그 편지 속에는 미제 사건인 '주파수 실종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편지에 숨겨진 그림을 통해 실종자로 알고 있었던 두 구의 유골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유골이 정수와 경윤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들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용훈은 같은 반이었던 성준을 찾아가게 된다. 용훈은 그렇게 성준의 닫혀있던 기억을 끄집어내게 되고 그것은 성준을 혼란스러움으로 밀어 넣고 만다.

정락교도소에서 용의자를 추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머무르게 되는 용훈과 나빠진 컨디션에 미사가 아닌 고해소에 머무르게 되는 성준. 성준은 그렇게 그곳에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친구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목격했을지도 모를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여전히 실종자인 채로 있는 재욱. "너는 해치지 않을 거야."라는 환청인듯한 말을 불쑥 뱉어낸 성준은 그날 어떤 일을 목격했던 것일까?

미제 사건이었던 '주파수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다시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용훈이 해결할 수 있을까? 점점 빠져들면서 읽었던 《악의 고해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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