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에서 친구들을 잃고 홀로 살아 돌아온 소년, 사제가 된 그를 찾아온 어느 익숙한 이방인의 고백 성당의 고해소에서 자신의 죄를 신부님께 이야기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사제들. 사제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신부님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악의 고해소 속에서 등장하는 고해의 현장은 막장드라마를 뺨치는 이야기기도 했다. 그런 고해소에 찾아와 자신이 저지른 살인에 대해서 고백한다면, 그 고백을 들은 신부님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그곳에서 들은 내용은 비밀로 해야 한다는 원칙과 범인을 신고해야 하는 것 중의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귀신의 존재를 철석같이 믿는 정수와 귀신을 부정하는 재욱, 그리고 그들을 중재해 나서며 탐방을 주도한 경윤과 아무것도 모른 채 그들을 따라나서게 된 성준. 네 명의 아이들은 폐법당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일은 정수와 재욱이 자신이 믿는 것을 단숨에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귀신을 보았다고 말하는 재욱은 그곳에서 발견하게 된 무전기를 전리품이라도 되는 듯 호주머니에 넣게 된다. 그 단순한 일은 그들을 감쪽같이 집어삼키는 '주파수 실종사건'에 이르게 만든다. 정수와 재욱, 경윤은 사라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준은 그 사건의 충격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한 채 기억장애를 겪었으나 믿음의 힘으로 신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살아가리라 생각했던 그의 삶이 한 통의 편지로 바뀌게 된다. 30년 전 능리산 주변에 살았던, 지금은 경찰이 된 용훈에게 정락교도소에서 한 통의 편지가 온다. 그 편지 속에는 미제 사건인 '주파수 실종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편지에 숨겨진 그림을 통해 실종자로 알고 있었던 두 구의 유골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유골이 정수와 경윤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들의 실종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용훈은 같은 반이었던 성준을 찾아가게 된다. 용훈은 그렇게 성준의 닫혀있던 기억을 끄집어내게 되고 그것은 성준을 혼란스러움으로 밀어 넣고 만다. 정락교도소에서 용의자를 추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머무르게 되는 용훈과 나빠진 컨디션에 미사가 아닌 고해소에 머무르게 되는 성준. 성준은 그렇게 그곳에서 자신이 잊고 지냈던 친구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목격했을지도 모를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여전히 실종자인 채로 있는 재욱. "너는 해치지 않을 거야."라는 환청인듯한 말을 불쑥 뱉어낸 성준은 그날 어떤 일을 목격했던 것일까? 미제 사건이었던 '주파수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실추된 명예를 다시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용훈이 해결할 수 있을까? 점점 빠져들면서 읽었던 《악의 고해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