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선정도서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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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 만나보는 작가 고정욱. '까칠한 재석이'라는 책을 들어는 보았지만 아직 만나보지 못한 상태로 그의 신작인 "퍽"을 만났다. '까칠한 재석이'의 작가 고정욱의 성장소설.
오랜만에 읽어보는 성장소설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괜히 나도 성장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책 속의 인물들이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것과 동시에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성장해 가는 듯한 느낌이 어쩌면 성장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광이는 예선경기를 앞두고 화장실이 급해서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들어가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 거기서 만난 김윤아. 피겨스케이팅의 여제인 그녀를 만나는 행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영광이. 자신의 팀이 당연히 이길꺼라고 예상하던 것과는 다르게 호흡도 맞지않고 좋은 기회에서 영진이는 패스도 하지 않았다. 그러기를 몇번 반복하다 보니 결국에는 상대팀에게 패배라는 쓰라린 아픔을 겪게 된다.
 

「질투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은 가만히 따지고 보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불만족에서 오는 거였다. p.41발췌」
영진이가 패스를 하지 않은 것이 영광의 여자치구인 주리가 이유라는것을 알게 된 영광이는 불만이었다.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품어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를 초래한것만 같아서 분하기까지한 영광이. 영진이가 주리를 먼저 만났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자신의 여자친구인데. 이런 서로의 감정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 다음 경기에서도 경기를 가까스로 이긴 하키팀은 학교 체육관으로 불려가 단체 체벌을 받고 거기다 영진이와 영광이 두사람은 더 많은 체벌을 받게 된다. 스포츠에서 흔하다는 체벌들이지만 학부모들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 싶었더니 역시나 영진이 아버지는 교육청 홈페이지에까지 글을 올려 매스컴에까지 알려지고 감독과 코치가 그만 두는 상황까지 이른다.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진이의 하키팀 탈퇴와 영광이의 고민들이 이어진다. 영광이 또한 하키를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속에서 자신이 하카를 처음 만나던 때를 떠올린다. 축구를 하던 그에게 운동을 그만 두라는 말을 한 엄마의 등쌀에 얼굴이 타지 않는 실내 운동을 찾기 위해 들른 실내 체육관에서 본 하키의 퍽은 강렬했다.

 

「이미 마음속에 퍽의 그 딱딱한 감각이 커다란 멍울을 짓듯 큰 인상을 남겼기때문이다. 그 돌덩이 같은 퍽을 총알처럼 골망어 꽂는 맛. 그것은 축구공을 커다란 골대에 차 넣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됐다. 게다가 그 현랴햐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찼다. 영광은 자기의 운명이 바로 아이스하키라는 사실을 벼락이라도 맞은것처럼 깨달았다.p.105 발췌」
 
 영광이는 가슴벅차던 그떄를 떠올리면서 자신은 그 팀에 계속 팀에 남아 운동하기를 결심하고 마음을 다 잡은 영광이지만 부모님의 문제로 방황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는 모습답게 부상투혼을 보이기까지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대할줄 아는 자세, 아이들이 자라면서 꿈을 잃지 않고 자라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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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소리가 들리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147
리 페이 후앙 글.그림, 노영주 옮김 / 국민서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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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징은 귀가 들리지 않아요. 그렇지만 조각품을 모으듯 악기를 모아 감상하죠. 소리없는 연주회를 보고 있노라면 지휘자의 손은 마치 훨훨 나는 새들의 날갯짓같답니다. 때론 바람에 나부끼는 버들가지 같고요.

징은 무척 긍정적인 소녀같아요. 얼마전에 읽었던 "점자 배우는 아이"의 동진이는 자신이 보이지 않는다는것, 점점 볼 수없게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어. 투덜거리기도 하고 부모님이 싸우시자 자신 탓으로 생각하기도 하구요. 징은 처음부터 들리지 않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제게는 긍정적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자신에게는 목소리가 들리지않아서 고요한 집이지만 손톱에 알록달록 메니큐어를 발라서 무성영화와도 같은 대화를 형형색색 아름답게 만들어요.  어느날 여동생이 미술시간에 만들어 선물한 찰흙 오카리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얘기하네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어요. 어떤 소리가 들리냐고 물으니 모든 소리가 들린다며 손짓으로 말하는 징이예요. 징은 매일밤 그날 들었던 흥미진진한 소리에 대해서 얘기해주어요. 징이 들은 소리는 둘만의 비밀이예요.

  

 토요일 아침 동생의 실수로 찰흙 오카리나가 깨지고 다시 고요한 세계로 돌아온 징. 슬퍼하는 동생에게 말해요.


「소리 없는 세상도 멋지고, 즐거울 수 있다고.」
 

  징은 동생 손에 입술을 갖다 대고 입을 맞춰요. 그건 마치 찰흙 오카리나를 부는것 같았죠. 오늘 하루는 여우비가 그친 후 뜬 무지개처럼 찬란히 빛나는 노래예요.
 징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내내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자신이 들을 수 없음에 절망하기보다 자신이 들을수는 없지만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 동생이 가져다 준 찰흙 오카리나.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가져다 준 선물이 어쩌면 자신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겉모습은 남들과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소리가 나지 않는 오카리나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징. 하지만 둘이 만나서 소리를 만들어 내었다. 징의 마음에, 그리고 귀에 들리는 소리. 그 소리가 마음을 어루만져 여러가지 느낌의 소리로 와 닿았을때 나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고 귀 기울이게 되었다.  서로 다름에 대하여 실망하고 자책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 아기가 컸을때 읽어주거나 함께 읽으면서 징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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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즐거운 사라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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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마광수라는 작가는 너무나 생소한 작가이다.
「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죽어도 '나이값'은 안 하겠다는, 그래서 마음만은 언제나 '야한 상태'로 있겠다는 괴짜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대학 교수. - 작가 소개글 발췌」
그래서일까, 2013즐거운 사라 역시 작가의 야한 상태를 보여주는 듯 했다. 남자와 여자의 사랑보다는 관능적인 면을 강조해서 보여주며, 여러 장소의 이름들 자체도 야하고, '어리씽씽'한 이라는 표현들도 사용하였다.

「 "루리는 루리고 사라는 나라야. 그러니까 앞으로는 사라 스스로 특별한 매력을 가꿔가도록 애써봐." p.25」

루리의 친구인 사라는 대인기피증이 있기라도 하는 듯 나서는걸 싫어해서 친구이자, 마광수 교수의 애인인 루리가 온갖 설득 끝에 데리고 나와 만날 수 있었다. 루리에게 열등감이 있는 사라는 조울증처럼 보이는 태도를 보이고 마광수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보였다. 

 

 권태로움.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런 권태로움을 느끼게된다. 인생 뿐만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권태로움을 어떻게 이겨 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사라와 마광수 교수는 한 무명 가수의 노래 가사가 맘에 들어 권태로움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루리와 마교수의 조언과 설득으로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되었지만 마교수에 대한 사랑의 집착과 루리에 대한 열등감( 남자 편력으로 인한 인기많음, 부자 부모에게 돈을 타서 쓰는 자신과는 달리 룸살롱 아르바이트로 직접 돈을 버는 것까지도) 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았다. 마교수에 대한 사랑으로 마교수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하며 자신을 버리지 말것을 얘기하는 사라. 그녀는 마교수와 잘 이루어질까?

"즐거운 사라"가 음란물이라는 이유로 판매 금지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작가의 응어리짐이었을까? 작가는 소설속에 자신의 이름과 직업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얘기하고 있다. 작가 자신이 그대로 작품에 노출되어 읽으면서 조금은 헷갈리기까지 했다. 소설이지만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니 마치 소설이 아닌 에세이를 보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나 또한 책을 읽고 이런 얘기조차 허용되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새삼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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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용기에 관한 진실 31
고든 리빙스턴 지음, 노혜숙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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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과 "서두르다 잃어버린 머뭇거리다 놓쳐버린" 의 저자인 고든 리빙스턴의 최신작인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를 만나보게 되었다. 이책은 용기에 대햐 책이자, 희망에 대한 책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희망은 언제나 두려움 너머에서 기다리고,
위대한 변화누 사소한 용기에서 시작된다.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다지 따듯하지 않을 것이다.」

 일곱번째 진실 p.72「우리는 최대한 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앨리슨 콜드웰은 베게너육아종증이라는 진행성 희귀난치병으로 14년에 걸친 투병생활을 하며 25년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다. 그녀는 독서를 좋아했고 어머니의 홈스쿨링 덕분에 교양이 풍부한 아가씨로 성장했으며 건축설계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자가면혁질환의 일종인 진행성 희귀난치병을 앓으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것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보인 그녀. 추운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이 오는 것처럼 시련이 있었기에 그녀의 희망은 식을 줄 몰랐으며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에 슬픔을 느끼면서도 부모님께 행복했다는 편지를 남겼다.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 알베르카뮈

 열아홉번째 진실 p.171「삶을 살아가는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두려움을 마주할 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
두려움에 마주했을때 그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마음, 희망이 있어야만 이겨낼 수있듯 그런 위기 앞에서 자신의 두려움보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서 증오하고 한탄하다보면 그 두려움의 늪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결국에는 두려움속에 허우적거리게 될것이다. 증오가 아닌 관용과 그런 상황속에서도 다른 사람을 보듬을 수 있는 온기가 필요할 것이다.

 스물여섯번째 진실 p.218딸 에밀리와 아들인 루카스. 에밀리는 로스쿨을 졸업해 미상원에서 일하지만 아들은 여섯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지만 다급하여 내 골수를 기증하였으나 그 골수가 맞지않고 루카스의 몸을 공격하여 악화된 나머지 죽음에 이르게 했다. 비관하고 살았다면 자신이 루카스를 죽게 만들었단 죄책감으로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참아 내는 용기로 루카스에 대한 사랑은 멈추지않고 자신이 루카스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그를 다시 안아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삶에 대한 서른 한가지 진실을 마주한 지금. 나는 내 삶에 있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을까. 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 희망 앞에 다가섰을까. 고요하던 내 생활에 하나의 울림으로 남겨질것같다. 그리고 그 울림이 두려움 앞에서 용기를 내어 희망에 성큼다가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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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우봉규 지음, 정다희 그림 / 아롬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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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라는 그 단어. 그 단어는 따스하면서도 애틋하고 짠하게 다가온다.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서 고생해 주시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아기를 낳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가 얼마나 대단하셨는지, 얼마나 고생하시면서 나를 이만큼 키워주셨는지 생각하게 된다. 철없는 딸을 시집보내시면서 우시던 결혼식 날 나도 엄마를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오랜 진통을 겪었음에도 아이가 위험할 지도 모른다는 말에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 그렇게 얻은 내 소중한 아기가 지금은 10개월이 접어들어 벽을 잡고 서고 걸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하고 엄마가 되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우리 아기가 젤 먼저 했던 말이 엄마이고, 울면서도 엄마를 부르짖듯이 나도 무언가에 놀라면 무의식 중에 엄마를 외치곤 한다. 그렇듯 엄마는 내게 소중하고 죄송스럽고 고마우신 분이다.

 

 "새엄마"에서의 인수에게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손을 잡아 주시면서 언제까지고 옆에 있어줄 꺼라던 엄마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 인수 곁에는 아버지와 강아지인 몽치만이 있었다. 친구들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인수. 그런 인수에게 새엄마가 생겼고, 여동생도 생겼다. 갑자기 자신의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이 엄마라고 부르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지만 유리의 엄마는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지 않았다. 단지 인수를 챙기면서 마음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줄만 알았던 엄마가 점점 삐뚤어질 듯이 굴고 유리에게도 함부로 대하자 단호한 자세로 매를 든다. 인수에게 그 매는 사랑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신의 소중한 친구의 아들인 인수를 자신의 아들로 키우려고 마음을 먹고 키우면서 바르게 자라라고 때린 그 매는 가슴에 멍으로 다가왔을것이다.

 

 인수의 삐뚤어짐은 극에 달하고 아버지도 인수의 태도에 화가 나셔서 때리기까지 했다. 가족사진 촬영을 하자는 아버지의 말에도 삐뚤어지던 인수. 만약 새엄마가 단호하게 찍어야한다고 인수에게 얘기하지 않았다면 네 사람은 진정한 가족이 되지 못했을것이다. 그런 엄마의 단호함과 정성으로 인수의 마음이 열린 것일까. 아버지의 전근으로 함께 전학을 가겠다고 따라나섰던 인수는 다시 유리와 새엄마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세식구가 생활하고 예기치 않은 아버지의 사고로 집안 살림이 힘들어지자 어머니는 풀빵 장사를 하게 된다. 풀빵 장사를 하는 엄마를 외면하던 인수는 비오는 날 풀빵 리어카를 치우려는 단속반 아저씨들과 그걸 잡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들면서 인수는

 「 "우리 엄마 건드리지 말아요!" 」

라고 하면서 엄마의 품에 안긴다.

 

 이제 새엄마가 아닌 엄마가 된 것이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는 아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기른 엄마에게 마음을 연 인수. 그리고 아버지와 유리. 몽치까지.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서로 안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엄마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인내하면서 희생한다고. 그러기에 엄마는 위대하다며 아기를 낳기 전에는 그게 너무나 당연하듯 생각해온 나 조자도. 아기를 키우면서 나의 하루가 아기에게 할애되고, 나의 시간은 없어지다 보니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었다. 나를 위한 인생이 아니라 아기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 같아서. 하지만 아기가 자라는 동안에는 아기를 위한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겟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그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뿐더러 훌쩍 커 버린 아이와는 이렇게 하루종일 부대끼는 시간이 없을테니 말이다. 오늘 하루도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으로 보낼 수 있게 엄마라는 이름으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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