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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그리스 신화 2 - 올림포스 신들 ㅣ 어린이 고전 첫발 1
도나 조 나폴리 지음, 원지인 옮김, 크리스티나 발릿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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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른들의 소설이 어린이 판으로 출판되기도하고, 어른들이 읽는 동화책들도 눈에 많이 띄이는걸 보니, 어른들의 책과 아이들의 책의 경계선이 불분명해진듯하다.
아이가 어릴때에는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고 설명하고 공감하면서 유대감을 쌓았지만, 글자를 익히고 초등학교 정도 입학하면 아이 스스로 독서하기를 권장하면서 이 시간이 싹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만큼 공감 할 수있는 부분이 떨어지게 된다.
아이 책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라면 아이가 어떤 책을 읽어야하고 어떤 내용을 알아야하는지는 빠삭하지만 더이상 엄마가 아이 책을 읽지 않기때문에 아이가 어떤 책, 어떤 내용을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지 살펴보기가 더 어려워지는것이다.
이럴때, '그리스 신화'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나눌 대화거리가 참 많아지는 주제중 하나인것같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며 수많은 사람들을 거쳐 각색되기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돕기도 했으니, 할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나 역시,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고 많이 찾아본 터라 아이와 신화속 주인공들이나 능력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꿈꾸고 있기도하다. ^^ 내가 어릴적, 신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네가 직접 책을 읽어보고 알아보라고 교회 아동반 선생님이 건네주신 그리스신화책을 아직 기억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같은 책을 읽으며 꿈과 사랑, 자연과 만물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원형을 책속에서 알려주고 싶다. 내가 그러했던것처럼.
<나의 첫 그리스 신화>책이 기대되었던 것은 무엇보다 NATIONAL GEOGRAPHIC에서 만든 책이였기 때문이기도하다. 아이들 책중에 NATIONAL GEOGRAPHIC에서 만든 자연관찰책을 가지고 있는데, 무엇보다 선명하고 큼직한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 NATIONAL GEOGRAPHIC에서 만든 책은 무한 신뢰하고 있다 ^^ 그래서 이번에도 왠지 화려하고 멋진 사진이 실렸을것같은 기대가 있었는데, 얼마전 인터넷서점 광고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초호화 일러스트판이라 나와서 받아보니 역시 실린 일러스트레이션 그림들이 모두 멋지고 중간중간 내용의 이해를 돕는 명화들이 눈에 띄였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그리스 신화에 대한 재미와 지식을 모두 잡을수 있는 책이라고나 할까!
총 세권의 책중에 이번 책의 내용은 올림포스의 신들로 아테나, 헤파이스토스, 아프로디테, 아레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가 등장한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소설 '신' 속에서도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등장했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편은 역시 이 책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난다.
책을 읽는 가운데 중간중간 [신화를 삼킨 새로운 이야기]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각 신들과 관련된 명화나 조각상, 이야기의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등이 담겨있어서 신화를 이해하는데 돕고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에로스의 사랑이야기 편과 신들의 이름을 딴 행성과 위성들이였다.
태양계의 네번째 행성인 화성은 아레스의 로마 이름인 '마르스(Mars)'를 딴것인데 화성을 마르스라고 부르게 된것은 화성이 붉게보여서 마치 핏빛으로 물든 전쟁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란다.
또, 화성에 딸린 두개의 위성이 있는데, 이 위성들의 이름은 포보스와 데이모스, 즉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난 자식의 이름이라한다.
이렇듯 신화를 읽었을뿐인데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은 곳곳에 있다.
이런 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아이는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가 신의 존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이의 생각이 참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나는 책, 아이와 같이 읽으면 더 재미난 책! 2권을 재미있게읽었으니, 아마도 1,3권까지 함께 찾아봐야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