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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귀기 ㅣ 김영진 그림책 8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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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친구 사귀기 - 김영진그림책 여덟번째이야기 -
큰 아이가 입학전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좋아하던 책이 바로 김영진 선생님의 그림책이였어요.
'지원이와 병관이' 가 너무 유명해서
하나씩 사 모으던 것을 나중에는 김영진 이라는 이름만보고 무조건 선택하게 되었지요.
알고보니 이번 책 '친구 사귀기'는
[김영진 그림책] 이름을 달고나온 여덟번째 시리즈 책이라네요.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책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바로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있었네요. 차차 다른 다섯권의 책도 하나씩 찾아봐야겠어요.
'친구
사귀기' 속 주인공 그린이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친구예요.
그런데 그린이는 무언가에 집중하면 침을
흘린다고 하네요. 그런 모습을 여자짝꿍 해윤이는 좋아해줄리 없구요~ 다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말을 걸어봐도 쉽지만은 않아요.
"유치원
다닐때는 우리반 애들하고 맨날 놀이터에서 놀고 그랬는데..."
이건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에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예요. 같은반 친구들은 방과후에 학원이며 뭐며 다니느라 놀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면서요.
그런데, 이번에 전학까지 하게 되어서
아이는 첫 장부터 그린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듯 하더라구요.
친한 친구가 하나도 없대요. 어떻게 하면
'친구를 잘 사귈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이 책을 함께 읽어보았지요.
해윤이가 침 흘리는게 더럽다고
소리칠때마다 그린이는 텅 빈 교실에 혼자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한 페이지 가득 모래뿐인 사막에 혼자
앉아있는 기분, 저희 아이가 이 기분도 이해한다고 해서 전 마음이 쪼금 아팠답니다.
엄마가 다른 엄마들에게 문자를 보내
유치원 동창을 만나게 된 그린이는 정말 신나보였어요.
안그래도 전학 후 예전 동네에
놀러가본적이 딱 한번 있었는데 그때 저희 아이도 이렇게 신나했거든요.
예전 친구들을 만나니 그동안 말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두었던 것을 폭발하듯이 말문을 연 그린이.
이렇게 밝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왜 학교
친구들 앞에서는 주눅이 드는걸까요 ^^
저희 아이는 아직 친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답하네요.
이제 전학와서 입학한지 한 달째니까 조금
기다리다보면 마지막 그린이처럼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노는게 좋아지는 날도 오겠죠~
우수꽝스러워보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친근한 캐릭터라 이야기에 집중도 잘되고 현실적인 대화내용이나 책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이번 책 내용은 아이가 그린이와
상황이 참 비슷한 점이 많아서 공감하고 웃으며 읽을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