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오브 아더스 1 - 조우
송성근 지음 / 들녘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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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며칠이죠?"

 

전남 함평 보리밭 크롭 서클안에서 쓰러진채 발견된 새암 고등학교 과학교사 이진우와 중창단과 천문동아리 학생 일곱은 낮에 발견한 보리밭의 신기한 문양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다른 선생님과 친구들 눈을 피해 펜션을 빠져나와 기하학적인 도형 한 가운데 모이게 되었고 그때 어떤 무언가와 '조우'하게 된다. 그 뒤에 보리밭 주인에 의해 발견되어 그들이 한 말 첫마디가 바로 '오늘이 며칠이죠?' 이다.

얼굴과 손에 1도 화상말고는 외관상 아무 이상이 없었다. 다만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고나선 시간 감각을 조금 잊었을 뿐이였다.

놀란 가슴을 쓰러내린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서둘러 큰 사건으로 번지지 않게 막으려는 학교측의 입장 때문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줄 알았던 학생들에게 하나씩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된다.

학교로 돌아오려는 길에 이치훈이라는 학생 하나가 사라져 버린 것 이였다. 그리고 정신을 반쯤 잃은 상태에서 학생이 발견된 그곳에는 예전에 보리밭 주인의 실종된 손자의 시신이 있었다.

사실 치훈이는 타임리프를 통해 과거의 시간을 돌려보는 능력이 생겼던 것!!

이 사건에서 수상한 낌새를 맡고 매력적인 김경희 여기자가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는데, 과학도답게 눈앞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들도 뭐든 과학적으로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갖고 접근하려는 이진우 선생과는 다르게 김기자는 외계인이니 UFO니 하는 아이들의 말을 적극 믿고 들어주려 한다.

이상한 일은 치훈이에게만 나타난것은 아니였다. 천문 동아리 회장 최동훈에게는 염력 및 공간 왜곡능력이, 똑똑한 여학생 고은아에게는 강한 직감 혹은 텔레파시가, 운동을 좋아하는 김철산에게는 헬스기구를 구부려버리는 괴력이 생기는등 그 날 조우했던 아이들에게 이상한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가운데 박에스더라는 여학생은 그녀와 함께 있던 남자들의 뇌가 녹아버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이내 행방불명이 되어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김기자는 그녀를 찾으려고 나서는 내용으로 1권 조우의 스토리가 끝난다.

 

정말로 UFO 미확인물체를 만난건지 그들이 아이들을 가지고 정말 실헝이라도 한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은 나와있지 않다. 다만 그날 밤, 그들은 어둠과도 같은 밝은 빝 속에서 정신을 잃었다고만 표현되고 있다. 때문에 능력을 받게된 이유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전개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나갈지는 대충이라도 예상 할 수가 없었다. 1권에서는 말 그대로 떡밥만 던져진 셈이다.

UFO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 책이나 영화, 미드 등을 통해서 숱하게 만난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 오브 아더스'가 특별했던 이유는 한국의 현실적인 배경이 몰입감을 높였고,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능력을 조절해 성장해 나갈 것인지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내 눈을 거슬리게 하는 것은 김기자를 여성으로서의 외모와 몸매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등장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진우 선생과 로맨스를 예고하는 것 때문인지, 단순히 남성 독자의 재미를 위한것인지 작가의 의도는 모르겠으나 조금 책읽기의 흐름을 방해한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메시지 오브 아더스>는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작은 한 권이 단편처럼 짧다고 느낄만큼 재미있게 참 잘 읽힌다. 벌써 2권 징후, 3권 방출이 나와 있던데 빨리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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