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 세계 2
캣 폴스, 효고노스케, 최영열 / 가람어린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어제 아침에는 아이가 뜬금없이 3000년이 되어도 사람들은 계속 아파트에 사는거냐고 묻는다. 우주나 하늘에 집을 짓진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나도 어릴적에는 2000년대가 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바닷속에서도 숨쉬고 살 수 있는 유리 집이 있을거라 생각해보곤 했었는데 바다 깊은 곳 해저 세계를 읽으니 자꾸 다시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되서 즐겁다.

 

해저 세계 1권에서는 신기하고 새로운 해저 세계의 모습과 타이와 제마의 만남에 대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제마가 찾고 있는 오빠와 타이를 위협하는 셰이드, 또 해저 세계에 다가오는 위험 등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얽은 피부, 문어발 처럼 머리에서 목을 타고 내려와 어깨로 뻗은 검은 문신, 짙은 갈색 눈을 한 셰이드의 등장에서 끝나 긴장했고 2권은 셰이드가 타이에게 보안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협박하며 시작한다. 셰이드는 그 자리에서 타이를 죽여버리려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왜냐하면 셰이드는 타이가 어둠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제마도 타이가 어둠의 재능이 있다고 추측했을때 타이는 아니라고 부정 했지만 셰이드가 유령함을 타고 자신을 쫏자 타이는 제마에게 자신이 어둠의 재능이 있음을 털어놓고 만다.

 

이야기는 더 복잡하게 그래서 더 흥미롭게 흘러간다.

그저 어린 남자아이라고 생각했던 타이는 셰이드가 죽이겠다고 말했던 협박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무법자의 말에 복종하지 않을거라 말하기도 하고 제마가 위험한 순간에 칼을 집어 들기도 하며 용감한 모습을 보인다.

모험이라곤 낯설기만 한 우리 아이들에게 위험을 무릎쓰고 부조리한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자 아이들이 타이의 몸이 빛나는 것을 보고 다가오는 것이 그저 가까이에서 보려고 그런 것이 아님을 눈치채고 질투하는 제마의 모습에서 제마와 타이 두 사람이 우정을 넘어 사랑하게 되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게 되었는데, 아마 여자 아이들은 이런 부분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또 뒷부분에는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악당인줄로만 알았던 셰이드와 제마의 관계 그리고 선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쿤즈 선생님의 정체가 들어나며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흘러간다.

 

하지만 역시 해저 세계에서 감동 받은 부분은 타이가 연방국으로 부터 독립하자는 이야기를 꺼낼때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 다들 연방국으로 부터 보조품을 받으며 의존하고 있다고만 생각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참고 있을수 밖에 없었는데, 타이는 반대로 해저 농장에서 농작물과 생선을 세금으로 내지않으면 연방국은 식량난을 겪을수 밖에 없지않느냐며 반박한다.

정부가 농작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면 해저농장도 보조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용감하고 똑똑하기까지한 타이의 활약을 응원하기도하고 수 많은 물고기들이 반짝 반짝 빛을 발하며 헤엄치고 있는 해저 세계를 상상하며 너무 너무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였다.

그저 초등생이 읽는 창작 동화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공상과학이면서 판타지, 성장소설로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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