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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와 함께한 365일 - The Little prince Q&A
한별 지음 / 피그말리온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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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씩, 내가 나에게 질문을 던질수있는 Q&A 자기계발서가 인기는 인기인지 비슷비슷한 시리즈가 요즘 눈에 많이 띄인다.
개인적으론 유행에 휩쓸리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이 책은 꼭 갖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는 -
왜냐하면 어린왕자는 읽고 싶은 부분만 쏙쏙 골라 읽어서 중간중간 스토리가 가물가물한 책이지만 그래도 어릴때부터 내가 많이 읽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딱히 기억에 남는 문장도 없으면서 이유없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하고.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품고 있기 때문이에요."
"맞아, 집이나 별, 사막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것 때문이야."
받아보니 손바닥 보단 조금 더 큰 사이즈의 미니 북이다.
이미 적고 있는 Q&A 책이 한 권 있긴있지만, 매일 다른 질문지가 나오고 있어서 두세권 더 갖고 있다고해도 상관 없을듯
하다.
다만 기존의 책과 다른 점은 '어린왕자와 함께 한' 이라는 타이틀 답게 페이지의 중간중간 어린왕자 책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일기보다 Q&A의 책이 더 좋은점은 365일의 이야기를 적을때 굳이 순서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책속에 어린왕자 스토리가 있다 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린왕자 책은 줄거리를 읽기위해 읽는 책이 아니므로 더 좋다.
처음엔 나도 짧은 이 한두문장의 질문에서 대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걸까 싶긴했다.
차라리 오늘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게 더 낫지않을까.
하지만, 일기를 쓰고 추후에 그것을 다시 읽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왠지 오글거리기도하고 잘 안읽게되기도 하고.
그럴바에는 나의 느낌이나 기억을 떠오르는대로 써보는 그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에 이런 구성의 책이 나온것이 나는 너무
반갑다. 질문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하거나 그건 내 마음 가는대로 하면된다. 그 시간에 충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거다.
첫번째 질문으로는 '어린시절을 회상할 때 가장 포근하고 그리운 추억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였다.
나의 어린시절을 찬찬히 떠올리며 한글자 한글자씩 써본다. 그냥 두서없는 문장이 되어도 상관없다.
중간중간 저자가 적어놓은 답변도 읽어 볼 수 있다.
문득 아침에 질문을 읽고 저녁에 답을 써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좋은 방법인듯하다.
"사람들은 급행열차를 타고 갈 길을 가지만
정작 찾는 게 무엇인지 모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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