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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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여년전, 한 친구가 장난삼아 주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흘려 넘긴 기억이 있는데, 지나고 보니 중국펀드나, 아파트 청약, CMA통장, 재형저축 등 유용한 금융정보는 항상 그 친구가 빨랐던것 같다.

대체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는걸까? 궁금했는데 사실은 그런쪽에 관심을두고 열심히 찾았던 그 친구의 노력이였다.

그렇게 제테크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하지만 절실함도 없고, 관심도 두지 않으니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았던것같다. 그리고 바로 몇달 전에서야 내 집을 내놓고 괜찮은 아파트를 구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어려움을 겪다보니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났다. 발빠르게 앞을 내다보고 투자했던 그 친구, 지금쯤은 나보다 열배쯤 더 잘 살고 있지 않을까.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는 서른 네살, 외벌이 남편, 아들 셋을 둔 평범한 주부가 3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해서 아파트 15채를 보유하기에 이르른 과정과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내놓았다.

저자가 나보다 어린 나이라는 데에 한번, 최근 나이 50전까지 대출상환을 목적으로 아파트 하나를 살까말까를 두고 고민하던 차였기 때문에 한번 더 좌절했다. 그녀는 그 노하우로 가장 먼저 자신에게 자기관리와 공부를 꼽는다.

누군가가 이쪽 지역 괜찮아요 이건 사시고, 저건 절대 사지마세요! 하고 콕 찝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지역마다, 개개인의 투자 목적마다, 사용 의도마다 다 다르고 투자는 곧 본인의 책임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공부를 직접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꼭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나처럼 투자에 ㅌ 자도 몰랐던 주부들에 딱 맞는 수준으로 쉽게 씌여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주부가 썼기 때문에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도 세심하다. 예를들면 내 아파트 세입자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같은 말이라도 부드럽게 전하는 방법이랄지, 집을 사거나 팔때 심리전 이랄지, 빌라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나 기타 다른 부분에서 절약하는 방법이랄지.

정말 동네 아줌마와 하는 수다처럼 편하고 쉽게 쓰여있어서 책을 읽어내려가는 시간은 금방이다.

사실 나는 내가 살아갈 '괜찮은 집' 사는 방법을 찾으려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나같은 사람도 아파트를 사고팔며 '투자'라는걸 할 수 있겠구나, 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그래도 지금 당장 살고 싶은 (넓고 비싼) 아파트가 있어서 매입하지 못해 안달이 난 상태였는데, 책을 읽다보니 지금 굳이 그런 아파트를 큰 돈빌려가며 깔고 앉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책에서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아파트를 매수한 뒤 월세로 내놓을것인지, 전세로 내놓을것인지, 내놓는다면 몇년을 투자 기간으로 봐야할지, 언제 어떤때에 내놓을지에 복잡한 고민에 대한 설명이였다.

안그래도 내가 투자로 생각하고 보고 온 어떤 집은 집주인이 부동산에 '매매든 전세든 월세든 아무거나 되는대로 해주세요' 라는 주문을 넣어두었던데 그래서는 예상 수익금액이나 투자기간에는 아무것도 맞추지 못할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전세 투자는 수요가 폭발하여 전세가가 상상하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다. 전세가가 상승한다는 이야기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전세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자치단체에서는 공급을 하기 시작한다. 아파트가 지어지는 데는 통상 2~3년이 걸린다. 그리고 향후 입주 물량은 정확히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좋은 가격으로 매도 하고 싶다면 그 시기를 피하면 된다.

 

사야하는 시기만 노리고 있었는데, 저자는 항상 만기 시점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말한다.

아파트, 언제 사고 언제 팔까, 답은 단순하다. 잘 팔리는 집을 사서 잘 팔리는 타이밍에 팔면 된다. 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전세물건이다.

부동산에 전화해서 전세물건이 많다고 하면 '집 팔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면 된단다. 그리고 매입이든 매도든 부동산이 공유한다는 뻔한 이야기는 속지말고 중개업소는 여러 군데를 방문해 보라고 한다. 가볍게 한 서른군데 정도?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항상 부동산에만 목을 메고 투자만 생각 할 수 있을까, 하겠지만 사실 누구나 시작할 마음이 있으면 행동이 따라오게되는 것 같다. 나도 가고 싶었다던 그 아파트가 몇달째 팔리지 않는걸 지켜보면서 이래서 다들 1층을 사면 안된다고 하는구나, 남향에 위치가 좋다고 해도 1층은 선호하는 사람이 이렇게 없구나 싶어서 지금은 그때 안사길 참 다행이였다 싶다. 책에서도 1층과 탑층은 선호도가 가장 낮다고 경고한다.

 

매매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방법이며, 전세월세 투자방법도 읽을만했지만, 무엇보다 세입자를 잘 다독여 이용(?)하는 방법과 직접 집을 수리하는 노하우, 집을 보여주는 소소한 팁 등 다양하고 꼼꼼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은 책이였다.

최근엔 집값이 너무 올라서 집을 구매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때로는 과감하게 결단내릴줄도 알아야 남들과는 다른 행보로 한발 더 앞서야 돈이 된다는걸 살짝 깨우치게된 책이였다. 읽어보길 참 잘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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