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히스토리
니시다 도시야 지음, 이영미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여자는 가끔 엉뚱한 상상에 빠지곤한다.

과연 이 사람과의 결혼이 맞는걸까? 혹시 다른 진정한 사랑이 있는게 아닐까?

결혼한지 꽤 지난 나도 가끔 궁금하다.

내가 다른 사람과 인연이 되어 만났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지 말이다.

 

<러브히스토리> 속 여주인공 유키코는 결혼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옛사랑의 추억이 깃든 종이 상자를 묻으러 산에 갔다 차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열아홉, 스물다섯, 열여덟, 스물둘, 서른 살..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그동안 잊고지내던 사랑들과 다시 재회하게된다.

그 시절 그 속으로..

 

왜 하필 사고가 결혼식을 하루 앞둔 날이였을까.

아마 '결혼 상대로 정한 사람이 정말 내 사람이 맞을까? 이 결혼이 옳은걸까? 이 사람을 사랑하는게 맞는걸까?'

이런 여러가지로 복잡한 심경이 폭팔하는 날이 바로 결혼식 하루 전 날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미 지나온 과거이기 때문에 왜 그때 그 녀석과 헤어지게 되었는지, 왜 그 사람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는지, 미래의 '유키코'는 알고 있다. 때문에 당시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을 보게 되었어도 바람을 피웠던 그 녀석에게는 모진 말을 해버리기도 하고, 불륜관계로 만났던 그 분앞에서는 차마 모습을 들어내지 못하고 돌아선다.

피식 웃음이 났다. (사실 울음이 날것 같았다.)

사랑에 빠지면, 마치 눈에 막을 친것처럼 주변이 흐려 보이지 않는것 같다.

당시엔 정말 사랑했고, 내 모든 것을 받칠수도 있을것 같던 목숨같은 사랑이, 지나고 보면 한낱 추억 한 조각에 끼워넣기도 아깝고 우스운 시간이였다는걸.

아아.. 그런걸 이렇게 먼먼 시간을 지나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정말 궁금했다.

내가 만났던 그 사람을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다시 내 눈앞에서 보게된다면!!

아아.. 얼마나 반가울까. 그리고 얼마나 허무할까.

 

그리고 유키코는 마침내.

정말 사랑했지만, 잡지 못했던 에이를 다시 보게된다.

어렸을 적 만났던 에이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에이.

너무나 보고싶었고, 안기고 싶었고 사랑하고 싶었던 에이.

유키코는 다시 에이를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에이를... 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키코는 에이를 잡지 않았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용기가 부족해서인지, 미래에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 대한 배신을 할 수 없어서 일 수도 인지 유키코는 그냥 현재의 시간과 사랑으로 돌아온다.

사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유키코의 마음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나 같아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랫만에 너무 너무 흥미롭고 재미난 로맨스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붕뜨고 재밌었다.

내 마음과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 밑줄긋고 싶은 부분도 너무나 많았던.

가슴이 두근거리는 러스히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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