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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의 사생활 - 학교에 입학한 여덟 살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
김지나 지음 / 한울림 / 2015년 1월
평점 :
입학을 앞두면 아이보다 엄마가 더 설레이고 떨리게 되는것같다.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을때 어떻게 아이를 다른사람 손에 맡길까.. 아이가 잘 적응할까 고민했었지만, 보육시설과 학교는 엄연히 그 목적(!)과 생활이 다르기에 조금 더 걱정스러운 마음도 사실이다.
엄마는 이렇게 떨린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덟살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수 있는 책이 나왔다기에 얼른 찾아보았다.
한울림/학교에 입학한 여덟 살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 초등1학년 사생활은 막 입학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걱정 그리고 학교 생활에 적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직생활 17년 중 초등학교 1학년반 담임만 절반 가까이 맡아왔다는 선생님이 직접 쓴 책이니 무엇보다 그 또래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차례는 1학년을 학기로 나누어 1학기초, 1학기말, 2학기초, 2학기말로 구분해 이야기한다. 1학기초 등굣길이나 화장실 사용문제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남자 아이다 보니 내가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편이였다.
유치원생활에 조금 적응이 된 아이라면 선생님이 하라는 지시대로 앉아서 학습을 받는 습관이 베어있겠지만 평소 집중력과 인내심이 조금 더 부족한 아들녀석의 생활을 보면 수업시간에 누워있거나 자기는 그림그리기가 싫다고 반항(!)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 아무래도 그 부분이 더 걱정스러운것도 사실이다.
아직 7세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산만한 아이는 혹여 선생님께 찍히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점도 있다.
사실 입학한 지 얼마 안된 1학년 아이들이 하루 종일 교실에 앉아서 수업을 받기란 쉽지 않다. 책상 아래에 발을 가지런히 넣고 의자에 엉덩이와 등을 붙이고 앉아 선생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책도 읽고, 글씨도 쓰려면 정말 많은 인내심을 발휘해야한다.
책속에서는 주의력이 부족해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가 엿보인 현수를 위해 선생님은 꾸중보다는 칭찬을 받는일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택했다. 물론 다른 아이들보다 더 관심을 받는것같아서 아이들의 불만이 있을수 있겠지만, 눈이 나쁜 아이들을 앞자리에 앉히는 것처럼 '진정한 공평함'을 설명해주며 이해시키도록 노력했다.
모두 이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하나씩 이해시켜주고 이끌어주면 좋으련만~ 역시 초등학교 1학년은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게 가장 큰 관건인걸까? ^^
일기쓰기의 맞춤법을 고쳐주어야할까?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어떤 아이들은 일기를 마치 여타 숙제처럼 여기는 반면에 자신만의 비밀로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기에 일기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고쳐주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라고 한다.
그리고 가방싸기나 숙제하기처럼 아이 스스로 해나가지 못할때는 부모가 함께 책상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내거나 잘 하지 못하는 부분만 도와주는것으로 아이의 습관을 만들어가는것도 중요하겠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말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책속 예시를 통해서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는점이 이 책의 강점인것같다. 다만 이럴땐 어떻게?라고 단순히 해답을 바라고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 실망할수도 있겠다.
얼마전부터 관심이 생겨서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기존에 읽었던 책들은 모두 부모가 관심있는 문제에 대해서만 나열한것 뿐이였던것같다.
일단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야하는게 정답아닐까.
그래서 입학전 아이들을 위한 육아서를 찾고 있다면 초등 1학년의 사생활, 이 책을 먼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