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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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생각하는 소설이란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책이 재미있으면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한덕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조정래의 시선이라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책 한권을 쓴다는 것은 100프로 허구의 것으로 채울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태백산맥이나 한강 같은 대작이 있었지만 태백산맥은 학창시절 읽기를 도전하다 매번 끝까지 읽기를 마치지 못했고, 그나마 최근에 읽었던 책이 정글만리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살아온 시대적 배경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탓이기도 한것같다.

이번에 새로운 책이 나왔기에 이번엔 단편소설인가~하고 즐거운 마음에 책을 잡았는데, 이번 책은 그가 그동안 집필해온 책들에 대한 내용과 그의 작가로서의 삶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등 그의 소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을 인터뷰식으로 담았다. 앞으로 어떤 책이 나올지에 대한 내용도 살짝 생각해볼수 있는 장면도 들어있고 ^^

그의 대표작인 태백산맥과 허수아비춤, 한강같은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가 과연 이 책을 읽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잠시 고민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가 소설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만의 생각이 도드라지게 나타나 있어서 더욱 그의 소설을 빨리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하지만 그런 대작을 낸 작가에게도 요즘은 인기도 없는 대하소설을 무슨 3권이나 쓰냐며 적잖은 지탄을 받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역사의 처절한 아픔과 슬픔에 대해서 써야한다는 자각과 그 상처와 진실에 대해 쓰지않으면 참된 작가가 될수 없다는 생각이 그를 10년이고 20년이고 소설을 이어가게 만든 힘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하긴 요즘은 터치 한번에 기사를 읽고 정보를 얻는 세상이니 요즘 사람들에게 열 몇권짜리의 책을 읽어보라는 것은 정말 그 작가와 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도전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그런 대하소설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작가기에 스스로를 글감옥에 가둬가며 되도록 빨리 대작은 마치도록 노력했고 그 결과 많은 사람의 기억속에서 살아숨쉬는 작품이 여러개 탄생 할 수 있었다.  

책은 그가 여러사람과 인터뷰하는 형식이기에 반복되는 부분이 나오기도한다. 특히 그중에 눈에 띄였던 부분은 우리가 중국을 간과 하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나만해도 회사생활을하면서 느꼈던 중국거래처의 일처리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때가 종종있는데, 일을 잘 미루고 지저분한 마무리 때문에 곤욕을 치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기때문이다.

허나 중국이 언제까지고 그 상태에 머무를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가 지금 업무를 보면서 보았던 분야에서만 본래 제조업이였던 회사가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해와 재포장해서 판매하는 업체로 탈바꿈한것이 90%이상이 되었다.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러다 언젠가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제조업 수출에 제재를 가하게된다면 과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물건이 있을지 걱정이 될정도니 중국이 G2를 넘어 G1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암묵적으로 동의하고있다.

책에 담긴 내용은 조정래 작가의 문학론이기도하고 인생관, 민족의식, 사회인식이기도 하고 인간다운 세상을 향한 염원이기도 하다고 한다. 단순히 어떤 시대의 어떤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주변의 움직임을 살피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한다. 물론 그것이 더 젊은 사람이면 좋겠고 더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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