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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뇌 - 대한민국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
곽윤정 지음 / 나무의철학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나는 아주 깜짝 놀랄 경험(!)을 했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의견충돌이 조금 있었는데, 아이가 나에게 버럭 화를 내는것이였다. 물론 아이들은 모두 엄마에게 화를 내기도한다. 하지만 당시 우리 아이는 뭐랄까.. 마치 지금 내가 사춘기 아들을 대하는게 아닐까..하는 느낌을 받았던것같다. 지금 아들녀석은 여섯살이다 ;;
아들이라는게 키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말 안듣고 떼쓰는거야 아들딸이 구별없겠지만, 특히 아들가진 엄마들은 목소리가 커서 구별하기 쉽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으니 얼마나 키우기가 힘든지 짐작갈만하다.
딸을 키워본적은 없지만, 나는 단지 성격과 성향의 차이일뿐, 아들과 딸이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아들의 뇌' 이 책을 읽다보니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렇게 되는거구나 하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뇌가 우세하게 발달한 아들의 뇌는 움직이고 직접 가서 경험하고 만져보면 사람보다는 사물을 들여다보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전형적인 '남성형'을 보이는 우리 아들의 앞으로의 학교 생활이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학교에서는 주로 앉아서 듣고 수업을 듣는동안 움직이면 안될텐데 아들의 뇌는 딸에 비해서 좌뇌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어려울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아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나긋나긋한 말투보다는 크고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단다.
책은 또 아들이 커가면서 엄마와 충돌이 일어나는 이유도 아들의 뇌가 가지는 특성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아들에게는 엄마의 감정이나 생각을 유추하고 짐작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다. 물론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많지 않은 아이는 여성적인 특성을 가진 뇌가 될수도 있지만, 책속에서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우리 아들은 100% 남성적 뇌이다.
책속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스트레스 부분이 아니였나싶다.
내 자식이라 내가 너무 세세한 마음까지 읽으려해서 그런지 몰라도 스트레스에 유난히 약해보이는 아들, 무엇이 문제일까 살펴보니 임신중 스트레스가 심했던 엄마들의 자녀들은 인지능력, 주의 집중력, 언어 능력이 상당히 떨어졌고 이 상태는 6세까지 지속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경향은 딸보다는 아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데 임신 중기가 되어서야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들은 딸보다 뇌 발달과 성숙의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엄마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꼈을 때 이를 대처할 만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그래도 한글을 떼야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교재를 풀고있는 중이였는데, 아이의 진도에 맞게 다시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텔레비젼, 스마트폰은 절대 금물이라고.
책은 아이의 유아기, 초등학생, 사춘기로 나뉘어 어떻게 아들을 이해하고 가르쳐야하는지 나와있어서 책을 읽으며 아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아이를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발 사춘기도 아무 문제없이 잘 넘어가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