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우연히 들었던 뉴스는 저를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었어요.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 척추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사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예요.

지금 저는 10년 넘게 직장에서 앉.아.서 일하고 있어요. 게다가 컴퓨터를 늘 만지는 직업이기에 허리나 어께, 위장 등이 안좋아진것도 사실 조금씩 느끼고 있었구요. 무엇인가 나를 변화시킬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늘 생각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늘 따라주지 않은 관계로 매번 무산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유레카!!!"바로 이거야! 하고 내안에 무언가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네요.

'마라톤 1년차'는 다카기 나오코라는 아주 평범한 만화가가 마라톤이라는걸 시작하면서 호놀룰루의 실전 마라톤 풀코스에 완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작가가 만화가이기때문에 이것은 만화책으로 꾸며져있지만 실은 진짜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그래도 옮겨놓은거있죠~

만화 사이사이에 직접 운동했던 곳이나 운동 후 마시는 맥주 (캬~), 러닝화, 운동복 사진등등을 담고 있기도해서 만화를 보고 있지만 이 분이 실제 어떻게 운동했을까, 어떤 모습일까 더 실감나게 느낄수 있었네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에는 거의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만화가라는 직업이므로 작업 책상까지의 거리는 단 10초, 손가락 운동이 전부임) 새로 운동복을 사고 운동화를 살때까지만해도 그냥 정말 평.범.한. 사람이였는데, 점차 실력을 늘려가고 목표가 생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나는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하는 좌절감과 죄책감(?)이 한번에 몰려오기 시작했어요.

(아... 이것은 그냥 재밌게 보라고 권할수있는 만화책이 아니라 나를 더 괴롭게 압박하는 스토리였던 것인가~~)

이야기는 프로 러닝 코치 긴 테츠히코씨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배워보기 시작해요.

마라톤처럼 긴 거리를 달리는 경우에는 '체간' 한 마디로 몸통 부분이 확실히 다리 위에 실려 있는 게 중요해요.

체간이 실려 있으면 견갑골을 당긴 상반신의 움직임이 하반신에도 연동돼서 골반이 움직여 다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게 돼요.

책 사이에 긴 코치의 Q&A 내용도 좋았죠.

바빠서 달릴 시간이 없는 분께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액티브 워킹을 권합니다. 30분 이상 빨리 걸으면 달리기의 보조적인 트레이닝이 됩니다. 거기에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 혹은 자기 전에 근력 운동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관심사가 그쪽이라 그런지 만화에서 가장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부분은 운동 후 먹는 음식이였어요.

운동하고 난 뒤 먹는 건 물도 꿀맛이라지만, 마쓰시마에서 첫 하프 마라톤에 도전했을때 먹은 소 혓바닥 요리도 궁금하고 마라톤에 도착후에 준다는 굴 국맛도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다행(?) 이것도 만화 후에 실린 사진으로 감상해볼수 있었지요 ^ ^ ;;;

아무튼 어떤 이유에서건 목적을 두고 그것을 하나씩 이뤄가는걸 보니 많은 자극이 되는 시간이긴했어요.

지금 제 체력이 워낙 저질이라 마라톤까지는 무리라고 생각되지만 액티브 파워 워킹정도는 실천해야하지 않겠는가~하는 굳은 다짐도 생기더라구요.

말만 앞세우지 말고 진짜 운동 시작해보렵니다 ^^*

만화도 너무 재미있었고 나름 내용도 좋았던 터라 친구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