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 새봄 그림책 1
조철희 지음, 이민영 그림 / 새봄출판사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면


처음에 이 책 제목이 참 독특하다 싶었어요. 카페에서 커피가 운다니?

대체 어떤내용일까 책이 배달될때까지 너무 궁금했었지요.

알고보니 이 책은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 즉 원두의 원산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횡포, 빈민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노동 착취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답니다.


"원두를 빨리 따지 못한다고 맞았어.

내일은 누나와 동생을 데리고 와야 한대.

내일 저 나무의 콩을 다 따지 못하면

나는 죽을 만큼 맞을 거야."


원두 콩은 손이 작고 몸집이 작아야

빨리 딸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고 있는 거래요.

돈도 거의 주지않는 나쁜 주인들이었어요.


하루종일 벽돌을 나르고 물을 기르느라 고생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티비에서 본적은 많지만,

커피 콩을 재배하는데 이렇게 어린 아이들을 이용해서 힘들게 하는줄은 몰랐네요.

그래서 요즘에는 공정무역을 이용한 상품도 많이 나오고 있긴한데, 확실히 기존의 상품과 가격 차이도 많이 나기도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지 못해서 이용하지 않았던것도 사실이예요.

헌데 이렇게 가벼운 창작 동화책으로 이런 내용을 만나니 신선하더라구요. 물론 동화속에 내용의 깊이가 있구요.

특히 고양이를 이용해 값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커피에 대한 내용이 나왔을때 저희집 아이는 나이가 어린터라 고양이 똥 얘기를 읽으며 그냥 웃고 넘어갔지만, 실제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있는 그 실상을 알게된다면 아이들도 생각하는게 조금 달라질것같아서 어린아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두루두루 읽을수 있는 책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저 역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나니 커피 내려먹기가 갑자기 미안해졌어요. 동네 골목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이제는 일상처럼 편해진 커피가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구요.

제대로 알고 먹고 사기.

이런 책들을 자주 접하고 읽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현명한 소비와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준비를 하게 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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