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8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6월

고녀석 맛나겠다는 미야니시 타츠야님의 그림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매이션으로도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지요~

저희집에도 시리즈대로 사다보니 모두 일곱권이 모여있더라구요.

(중간에 7번이 없던데 이것도 얼른 찾아서 보여줘야겠어요.)

고녀석 맛나겠다 여덟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우정에 관한 내용입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아기 스피노 사우루스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빨간열매를 따러 갔어요.
빨간열매가 자주인지 사과인지 잘 모르겠지만, 고녀석 맛있겠다에 단골 소품으로 등장하고 있지요 ^^
그런데 바로 그때!
뒤에서 누군가 큰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데!! 바로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네요!
아기 스피노 사우루스는 이제 죽은 목숨이겠구나~했는데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두 마리의 공룡이 서있던 육지가 땅에서 떨어져 바다위로 둥둥 떠내려 가고마네요.

하하~갑자기 벵갈 호랑이와 단둘이 배에 남았던 소설 '파이이야기'가 생각나서 웃음이났어요.
아이는 심각한 상황인데 왜 웃냐며 갸우뚱하더군요.
아무튼 한 마리는 먹이일뿐이고 다른 한 마리는 포식자인 상황에서 아기 스피노사우루스가 재치를 발휘해서 위기를 모면하네요.
이제는 그야말로 한 배를 탄 운명이라고 할 수있잖아요. 지금 당장 배를 채운다고해도 딱히 육지로 돌아갈 방도가 없던 티라노사우루스도 스피노사우루스의 의견에 따라줍니다.

그리고 졸지에 섬이 된 땅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게된 어느날!
다시 땅이 육지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해요.
육지로 다시 돌아가게되면 그들의 우정도 깨지는게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세상에~ 슬픈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줄은 정말 몰랐어요 ㅠ_ㅠ
결말앞에서 아이가 잠시 말을 못잇더라구요.
앞부분을 너무 재미나게 읽다가 갑자기 한 마리가 죽어버리자 당황했나봐요.
물론 죽었다는 표현이 정확히 써있는건 아니였지만 여삿살 아들녀석은 엄마가 말해주기도 전에 이미 눈치로 알아챈것 같더라구요.
해피엔딩이면 참 좋았을껄~ 그랬을껄~
고녀석 맛있겠다는 솔직히 해피엔딩이 별로 없어요.
거의 이별과 죽음에 대한 내용이 많지요.

하지만 그런 슬픈 내용뒤에 남은 고맙고 그리운 마음과 사랑을 기억하는 여운이 있어서 이 책 시리즈를 아이와 저 모두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