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대장! 수학 대장, 슈룹
이기규 지음, 원혜진 그림 / 여우고개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재미난 책이 도착했어요.

똥 이야기라면 덮어놓고 웃음부터 방출하는 아이인데, 책 제목도 참 재미지네요.

슈룹은 아기 코끼리랍니다. 이름도 참 독특하다 했는데 슈룹은 옛날에 우산을 부르는 말이 였다네요. 아이 코끼리의 귀가 꼭 우산처럼 보이거든요 ^^ 얼마전에 아이랑 같이 디즈니 만화 덤보를 본적이 있었더니 아이가 아~~ 하면서 바로 이해하네요.

그런데 아기 코끼리의 등장부터 심상치가 않아요.

쿵쿵 발자국 소리를 내며 학교에 왔더니 동물친구들은 모두 지진이 난줄 알았다가 커다란 덩치를 보고 괴물이라고 소리치기도하지요. 교실에 들어갈때는 몸짓이 너무 커서 학교 문이 망가질 정도였으니까요 ^^

슈룹이 의자에 앉자 의자가 망가지고 천장엔 구멍도 생겼구요.

동물 친구들은 슈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덩치가 너무 커서 불편하게 느꼈지요.

그런데 슈룹이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거예요. 커다란 응가를 쑤욱~ 내보낸(?) 다음에 주변을 둘러보니~

동물친구들의 종류별 똥이 놓여있는데~ 여기서 이 책이 스토리텔링형 수학동화라는 점을 인식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바로 동물친구들 똥을 가로로 더해도 15 세로로 더해도 15가 되는 장면에서요 ^^

참 재미있는 장면이지요~ 이 페이지를 읽어줄땐 아이도 진짜 그런지 자기가 세어보겠다며 나서더라구요. 그러더니 어 정말이네? 하던걸요~ 그리고 양동이의 물 양을 기르는 장면이나 피자 조각을 나누는 장면에서도 수학이 요구된답니다.

어른들에게는 단순해보여도 아이들에게는 생활속에서 수학을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책속에 등장하는 숫자 세는 게임도 아이랑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슈룹을 별로 좋아하지않던 타타 원숭이가 슈룹만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그만 올빼미 선생님에게 마법을 걸어버리고 말아요.

사실 타타는 마법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지 못했는데 이것도 슈룹이 수학을 이용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해결한답니다.

어려운 상황에 빠진 타타를 구해주면서 친구들과 화해도 하구요.

처음에는 캐릭터도 내용도 조금 생소하다 생각했는데 아이가 재밌다고 하는걸보니 이 책 시리즈로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숫자를 좋아해서 그런지 아이가 책을 읽고 한번 더 읽어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슈룹처럼 수학 공부가 재미있다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