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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ㅣ 스콜라 어린이문고 10
캐시 후프먼 지음, 신혜경 옮김, 최정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4월 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이였어요. 그런날이 따로 지정되어있는줄 몰랐는데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고 의외로 그런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지요. 자폐증은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 없이 3세
이전에 발생하는 평생 발달 장애라고 해요.
하지만 장애를 갖고
있는것보다 더 힘든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라고 하네요.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마침 자폐증 인식의
날에 대해 알고나서 책제목을 보니까 여기에서 다.르.다.는 의미가 어떤건지 어느정도 눈치 챘답니다.
이야기속 벤은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년이죠. 아스페르거 증후군은 자폐증의 일종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복잡한 어떤 것에 집착하는 장애를 말한다고 하네요.
때문에 벤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네요.
벤은 사람들이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만의 생각속에 빠져들곤하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벤에게는 친구 앤디가 있어요. 앤디는 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낱말을 설명해 주거나 선생님이 한 말의 속뜻을 알려 줍니다. 벤이 마음 아파할 때
곁에서 지켜주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물어대는 벤이 귀찮을 법한데도 앤디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벤은
꽃밭에서 파란 유리병을 발견하고 그것을 마법의 유리병이라고 생각했는지 벤과 앤디는 병에대고 소원을 빌어보지요. 그런데 소원을 빌고나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둘이 하는 이야기가 너무 웃겨요.
"아무래도 소원을
이루기는 틀린것 같다. 그게 인생인걸 뭐,"
"그래, 그게
인생인걸"
후후.. 꼭 오래
산 어른들의 대화같죠?
그런데
그리고나서......이튼날, 금요일 믿을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되요.
벤과 앤디가 빌었던
그 소원이 진짜 하나씩 이루어지게되는거죠~ 그리고 정말 꿈만같은 일들이 일어나게되는데 ~ 마지막에는 깜짝 반전도 있답니다.
가족 구성원중에
한명이 어딘가 불편하다는건 가족들도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어요.
그리고 바깥에서
받는 상처때문에 자꾸 안으로 안으로 숨게되어서 타인과 사회에서 더 어울릴 틈을 잃어버리고 말지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도 여러가지 부족해보이는 아이가 한명 있었던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과한 행동 등으로 피해를 줄까봐
너무 걱정되었던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돌이켜생각해보니 그 가정의 그리고 그 아이의 어려움은 조금도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우선 내 아이 내 가정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제 모습이 얼마나
부끄럽던지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같은 모습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하며 살 순 없다는걸 알면서도 항상 많이 부족한 엄마네요. 벤은 나와 조금 달라요 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바른 시선 바른 생각을 심어주려면 일단 제게 사로잡힌 편견을 던져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재미있는 상상력과
흥미로운 전개라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한번씩 읽어주고 몸이나 정신적으로 아픔이 있는 친구들와도 서로 어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 배워보게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