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괴물 그림책 도서관
조미영 글, 조현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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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 책읽자~"
오늘 우리집에 참 재미난 책이 도착했어요.
제목도 무시무시하지만 그림도 무서운 회사괴물!
표지속 커다란 괴물의 발이 마치 티라노사우르스의 발처럼 겁이나네요.
이거... 무서운 책일까요?

예솔이는 엄마와 즐거운 블럭놀이 중이예요.
예쁜 옷을 입은 엄마는 마치 공주처럼 선생님처럼 친구처럼 예솔이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요.
여섯살 범이도 저랑 노는 시간을 무지 좋아한답니다.
범이가 해달라는 놀이를 무조건 해주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범이와 함께 하는 게임에서는 매일 져주기 때문에 엄마를 가장 좋아하기도하지요. 헤헤 ^^


그런데, 한참 재미나게 놀고 있는데 '회사 괴물'이 또 나타나 엄마를 잡아갔어요.
예솔이는 이번에도 괴물을 자세히 보지 못했어요.

음.. 아마 예솔이가 괴물을 자세하게 보지 못한 이유는,
회사라는게 뭔지 잘 모르기때문일거예요.


아~하! 이 책은 바로 직장맘과 아이의 이야기네요.
회사에 나가야하는 엄마를 회사 괴물이 엄마를 잡아갔다고 생각하는 예솔이.

음... 과연 우리 범이는 엄마의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사실 저희집도 범이가 태어나자마자 제가 일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늘 할머니 손을 빌리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의 보살핌을 받아야했던 범이.
저도 범이가 태어나면서 항상 그래왔으니까 당연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한번씩 엄마는 나와 언제 놀아주는거냐며 투정부릴때는 가슴이 따꼼따꼼 아프곤하지요.. ㅠㅠ
 
예솔이는 회사에 가는 엄마를 붙잡고 가지말라고 메달려 울기 시작해요.
이 부분은 많은 엄마들이 우리집 이야기라며 공감하는 부분일꺼예요.
엄마와 떨어진다는 것은 자신을 지켜주고 보살펴주는 보금자리에서 떠나는 느낌과 같을거예요.
그런 불안한 마음을 엄마는 어떻게해야 잘 달래줄수 있을까요?
 
예솔이의 엄마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엄마는 왜 일을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아직은 모두 이해할순 없지만 그래도 계속 설명하고 이야기나누다보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줄수 있지요.

저도 범이를 데리고 가끔 회사에 나갑니다.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회사로 가서 어떤 곳에 앉아,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일을 하는건지 보여주면서
범이가 유치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엄마는 이런 일과를 보내서 다시 범이에게 돌아간다고 말해주면서 직접보여주고 이해시키려 하고 있지요.

책을 다 읽고 난뒤에 범이는 예솔이가 울었던 장면을 다시 펼치며 울지말라고 쓱쓱 만져주더라구요..
왠지...
'그래..내가 니 마음 다 안다...' 그런 느낌이였다고나...할까요 ㅠ_ㅠ
 
오늘도 범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많지만, 딱 한마디만 온 마음 다해 말해주었어요.
"범아,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조금 부족하고 많이 미안하고 또 미안한 엄마지만,
해줄수 있는 모든 사랑을 아이에게 담아서 안겨주고싶은 -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아주 예쁜 동화책 이였습니다.
직장맘이라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담아 꼭 함께 읽어줘보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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